열두 살, 192센티 레인보우 북클럽 1
조앤 바우어 지음, 하창수 옮김, 박정인 그림 / 을파소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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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92cm 라면 우리나라에서도 지금은 흔히 만날 수 있는 키이다.

더욱이 미국에서는 그다지 큰 키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이 열두 살 로 192cm의 키는 미국에서도 흔한 키가 아닌가보다.

남보다 유난히 큰 키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아마도 작은 키로 받게 되는 열등감과도 마찬가지인가싶다.

워낙 큰 키로 나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트리는 반에서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도 못한 아이이며 큰 키로 인한 농구 코치의 기대감에 부응하지도 못한다.

삼형제의 막내로 두형은 대학으로 떠나고 부모님이 서로 헤어진 가운데 베트남 전에 참전한 할아버지의 넘치는 긍정적인 면을 닮은 아이다.

여기 한국이나 미국이나 학교에는 비겁함으로 똘똘 뭉친 아이들이 어디에나 있나보다.

같은 반 아이 제레미는 트리를 못난 거인, 하마 소년이라는 별명을 붙인다. 때론 넌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괴물이라는 극단적인 말까지 내 뱉는다.

그저 보통의 키를 가진 아이와 같은 대접을 받기만을 원하는 평범한 소년 트리는 8학년인 소피를 싫어하는 여자아이들의 무리들이 소피에게 못된 짓을 하는 가운데 그의 편이 되어주며 친구가 된다.   

 

부모님이 이혼 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된 트리는 처음으로 부모님과 함께 보낼 수 없는

크리스마스에 실망하지만 다리를 절단한 할아버지가 어린이 병원에 산타로 가는 걸 돕는다. 

홍수가 트리가 사는 마을을 송두리째 삼키고 그런 와중에 마을 사람들의 애완동물을 안전하게 피신시키는 트리는 할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마을 사람들에게 전광판을 만들어 희망과 용기를 심어준다.

참전 용사 기념일 퍼레이드에 소피가 풀륫을 연주하고 트리의 할아버지는 퍼레이드에 참가한다. 마지막 희망적 메시지를 전하는 촛불을 트리의 큰 키에 의해 불이 붙자 트리는 자심의 마음속에서도 희망의 촛불이 밝게 타오르는 걸 느끼고 기뻐한다.  


트리가 자신을 불행하게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모든 걸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이겨나간 걸 생각하면 트리는 내적으로도 그의 외적 키만큼 마음이 자란 아이인 것 같다. 자신에게 함부러 대하던 반 친구도 돕는 너그러움과 여유를 가진 트리가 앞으로도 계속 자신의 아픔을 성공적으로 이겨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 한번 세계 어디서나 부모의 이혼은 자식 누구에게나 크나큰 상처로 남게 되는 걸 보게 된다. 어떤 이유로든 헤어지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 임할 때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선 많은 시련과 세월이 필요한 것일 거다. 자식에게 있어 최고의 선물
은 화목한 가정임을 이 소설을 통해 다시 한번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트리가 앞으로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가족의 도움과 자신만의 긍정의 마음으로 모든 걸 헤쳐 나가길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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