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벌군 1
제성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는 한번도 남의 나라를 침략한 적이 없었다고 공부한 이래 고려시대 여몽연합군으로 일본을 제압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우리 역사의 잘 알지 못했던 한 부분을 소설로 각색되어 만나게 되며 가슴 한 부분이 뛰고 있다.

사실에 근거된 우리의 역사가 왜 우리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것일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이 소설의 실제 인물이기도 한 김 방경은 신라 왕족의 후손이기도 하며 고려가 일본 정벌을 토대로 군사력을 키워야 원나라에 맞설 수 있을 거라 생각하였지만 이미 무인들의 난으로 고난을 겪었던 원종과 충렬왕의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긴 힘들었다. 마치 삼국지의 한 부분을 읽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제갈 량과 비교되는 반구와 한 희유의 의협적 행동은 장비를 연상하게 한다. 고려에 충직하였던 김 방경을 주축으로 고려를 우뚝 세우기 위한 마음으로 일본을 정벌하기 위해 몽고의 쿠빌라이 황제를 설득한다. 황제를 설득하는 주된 공신은 발해의 유민인 조이라는 사람이다.  몽고의 군사를 얻어 일본에 나가서 승승장구하지만  자신의  공만 내세우려는 몽고의 장군과 고려를 배신한 홍다구에 의해 화합되지 못한다. 이때 몽골군들이 일본 사람을 얼마나 잔인하게 대했는지 지금까지 일본의 이키 섬에서는 무쿠리(몽고) 고쿠리(고려)가 온다하면 우는 아이도 울음을 그칠 정도라고 한다.

바다에 약한 몽골군이 김방경의 만류를 마다하고 퇴진하며 태풍으로 인한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되자 일본은 바람의 신인 카미가제가 자신들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일본의 제국주의의 기본 사상의 한 줄기가 되어진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이라크의 자살테러의 원조격인 2차 세계 대전 때 일본의 미국 함대 자폭 조종사를 일컫는 카미가제가 고려연합군의 실체에서 나왔다니 정말 몰랐던 부분이다. 재출전하며 일본 정벌을 향해 다시 나아가 선전하지만 7년 전 악몽이었던 태풍의 피해를 겪게 되며 또다시 뜻을 이루지 못한다.  또 한번의 일본 정벌을 꿈꾸지만 원종의 승하로 출전이 늦어지고 몽골군과의 한 뜻이 되지 못하여 두 번의 정벌 모두 실패하게 된다.

 

역사의 어느 곳을 보나 현재의 상황이나 어디서 간에 우리는 화합을 이루기가 힘들다. 충직하고 뼈 있는 말 그대로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비난과 질시로 반목되는 역사를 지금까지 겪어내는 상황이 참으로 답답하다. 그런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우리가 얻었던 건 과연 무엇이었는지, 침략당하고 나라를 빼앗기게 되는 결과까지 이르게 되었던 것일 거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그 하나만으로 서로의 감정을 화합하여 진정 나라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이제는 아픈 우리의 과거 역사를 재현하기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하나의 통일된 마음으로 나가길 바라게 된다. 이이 선생이 선종을 향해 10만 양병설을 주장하며 부르짖던 그 소리가 잊혀지질 않는다. 참으로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는 것이라는 말을 생각나게 한다.

또한 우리의 역사의 한 부분인 일본 정벌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았으면 좋겠다. 일본역사에는 이러한 역사를 상세하게 기록 보전하고 있다고 하니 그들의 무서운 부분이다.

필요할 때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 우리의 제대로 된 역사를 바라보아야 할 것이며 일본의 말도 되지 않는 또 다른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지피지기야 백전불패라는 말 꼭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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