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화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2 - 조선시대 중기부터 근대까지
이이화 지음 / 파란하늘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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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권에 이은 2권의 한국사는 점점 근대로 들어오면서 우리의 어두운 과거를 연상시켜 가슴이 답답해진다. 수많은  당쟁과 하찮은 권력 싸움으로 나라까지 망하게 한 그들을 바라보며 무엇을 느껴야 할 것인가? 되풀이되는 나라의 흥망성쇠를 보며 어찌 그리도 망하게 될 때는 똑같은 역사를 되풀이하는지 그걸 보면서도 사리사욕만 차리는 지배계층의 탐심에 분노마저 잃게 만든다. 조일전쟁과 조청 전쟁을 겪고 나라의 재정은 파탄의 지경이었고 민중의 고통은 더욱 심해져만 갔다.  빈부의 격차, 신분제도의 차별로 인한 권리와 의무의 불평등은 19세기의 민란의 시대를 예고하는 사회현실이었고 조선 후기의 민중적 저항이 지식인들에게는 현실 개혁사상으로 서민들에게는 은유적 예술 활동으로 표출되어 나타났다.

조선 후기 어린 왕을 핑계로 수렴청정을 대신하고  자신의 세력들이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전횡을 일삼는 동안 일본과 청나라는 외세의 문물을 받아들이며 세력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었다. 그러한 가운데 갑신정변의 실패 후 외국과의 불평등 조약을 맺게 되며 임오군란으로 청과 일의 간섭은 더욱 심해지고 나라는 점차 기울어갔다.

전봉준의 동학혁명으로 청일 전쟁의 발발이 시작되었고 갑오개혁이 이루어지며 민중의 투쟁과 개화파의 주장이 반영이 된 반면 일본의 침략발판을 마련해 주는 기반을 만들었다.

구미 열강과 러시아의 이권 차지로 날뛰는 가운데 미국에 망명해 있던 서재필등이 돌아와 윤칠호등과 손을 잡고 독립협회를 조직한다.  자주 국가의 면모를 찾아야 한다는 요구로 고종은  대한제국의 건국을 선포하며 황제 즉위식까지 갖게 되는데 정치적 기반이 취약한 대한제국에 독립협회는 맞서게 된다. 마지막 비틀거리는 나라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일본은 영국과 영일 동맹을 맺고 러일 전쟁을 벌여 러시아를 몰아낸다. 송병준 이용구등 친일파에 의해 일진회가 설립되고 미국과 일본도 가쓰라 태프트 조약에 의해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는 데 간섭하지 않게 조약을 맺는다. 1905년 을사조약을 체결하게 되고 많은 애국지사들에 의한 의병활동을 벌이지만 결국 1910년 치욕의 한일합방에 의해 우리나라는 일본에 통치권을 넘겨주게 되며 주권을 상실하고 만다.


우리나라의 어려운 때를 극복한 것은 기회마다 수구파에서 개화파로, 친러에서 친일로 돌아선 이완용등의 나라를 팔아먹은 주역들이 아니라 바로 가장 힘없고 고통 받던 우리 서민들이다, 물론 광주의 최상진처럼 부호지주 중에서도 의병활동의 뒤를 대준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했다.  우리네 민중 세력은 앞에선 봉건 체제의 타도에 앞장서고 나라가 위험에 빠질 때마다 애국의 마음으로 자신의 몸을 불살랐다. 줄기찬 민족 해방운동을 우리의 학생과 농민 노동자들이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제의 마지막 발악으로 청장년과 부녀자들까지 강제 징용하여 전쟁터로 향하게 했다. 1945년 일본 천왕의 항복으로 우리 민족은 해방을 맞게 되었으며 통일되지 못하고 민족 분단의 비극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 전쟁으로 인한 시련과 이어지는 독재 정치로 신음하면서도 민주주의를 이루어내고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룩하였다.


일본은 식민지 지배를 통해 우리나라의 근대화에 기여했다는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를 하며 우리 역사를 헐뜯고 왜곡시키며 중국은 우리 고대 역사를 동북공정이란 이름으로 자기네 역사의 하나로 억지 끼워 넣기를 하고 있다. 과거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은 역사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민족의 역사를 인정하고 진실을 추구하며 서로 우호의 관계를 이뤄나가기 위해서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 필요가 있는 것이다. 자신의 역사를 모른다면 사회를 발전시킬 수도 없으며 역사를 알면 미래를 잘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모자란 부분들을 보며 다시는 이런 폐단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뜻을 모아 우리나라가 세계에 우뚝 서게 될 때를 바라보았음 좋겠다. 그 날이 꼭 오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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