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누미 - 어른이 되기 전에 먼저 펼쳐보는 세상 그루터기 2
곽재구 외 지음, 한지선 그림 / 다림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요즘 아이들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뭐라 대답할까?

한, 두 명만 아이를 낳기에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를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해 주고 가장 최선의 조건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자신만이 최고이며 가장 잘 난줄 알고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를 보며 언제부턴가 이건 아니다 싶다. 세상에 꼴지가 있기에 일등도 있을 수 있는 것이고 부족한 사람들이 있기에 잘난 사람들이 돋보이는 것이 아닐까?

어른이 되기 전에 세상을 향한 눈이 달라졌음 좋겠다.  나누는 기쁨이 얼마나 큰 것인 것이고 남의 아픔을 공감하며 느낄 줄 아는 따스한 마음의 소유자로 커 나갔으면 좋겠다.
다림에서 출판된 작은 나누미를 읽으며 그러한 마음을 배워나가는 데 마음의 문을 열게 될 것이다.

다리 저는 강아지를 일부러 택해 골라 간 아이는 다리를 저는 아픔을 알기에 자신의 처지와 같은 강아지를  동변상련의 마음으로 더 많이 사랑해 줄 것 이다. 잡초를 뽑기보다 잡초를 보며 세상사를 이해하는 글은 내게도 많은 가르침을 준다. 나도 남의 눈에는 잡초일수도 있는 데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나의 애꿎은 기호가 잘못인 줄 알게 해 준다.

죄 지은 살인자 용서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등불을 가지고 마중 나온 필리핀의 전래 이야기는 노란 손수건이란 미국 이야기와 많이도 흡사하다.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인종이나 종교를 떠나 같은 용서의 마음을  갖고 있기에 비슷한 내용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자기보다 형편이 좋지 않은 동급생의 도시락을 바꿔 먹는 어린친구는 어쩜 그리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 그렇게 아이를 바르게 키워 낸 부모가 부럽기도 한다. 요즘 세상에 이런 남을 배려하는 마음만을 갖고 사는 미래의 기둥인 아이들이 많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 좋게 변할 것이다. 신비한 라면 상자 이야기도 이미 알고 있었던 이야기이지만 다시 읽는 느낌도 나쁘지 않다. 자신이 입양한 한국아이를 위해 정체성을 확실하게 전하고 싶어 한국말을 배우는 일레인 입양모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보여주는 바가 많다. 비록 직접 낳지는 않았지만 낳은 부모보다 더 많은 정성과 사랑을 쏟는 입양부모를 보며 어떤 것이 진짜 아이를 위한 것인지 알게 한다. 

많은 감동이 곁들인 진솔한 이야기가 예전에 어디선가 읽었던 내용의 글도 여러 편이 되어서 그 때만큼의 감동은 적지만 모두 열일곱 편의 단편들을 보며 어느 순간부터 내 마음도 무척이나 따스하게 데워져있는 걸 느끼게 된다. 세상을 살아나가며 어떤 것이 더 소중한 것인지 다시금 알게 되었고 그 마음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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