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전자 - 어른이 되기 전에 먼저 펼쳐보는 세상 그루터기 1
안도현.엄홍길.안도현 외 지음 / 다림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내 자신을 이기는 것만큼 어려운 것은 없을 것이다. 먹고 싶은 것을 절제하여 다이어트를 성공한 사람의 무서울 정도의 오기나 놀고 싶은 욕망을 누르고 공부하여 남들의 선망의 대상인 학교를 들어간 사람들이 이야기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였기에 위대하게 여겨진다.  나를 이기는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의지가 약해서인지 아직까지 자신과의 싸움에서 크게 승리한 적이 없는 나이기에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의 의지와 도전의식은 나에게도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삼년간을 못에 꼬리가 박힌 채 떠나지 못하고 다른 도마뱀이 물어 다준 먹이로 생을 지탱해 온 도마뱀의 이야기는 비록 파충류지만 살겠다는 의지로 버텨오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먹이를 구해다 준 다른 도마뱀이 있었기에 그도 가능하였지만 그 스토리 역시 너무나 감동적이지 않은가? 엊그제 신문에 나온 기사를 보니 헤어지려는 여친 때문에 죽으려고 자살 소동을 피우던 20대를 말리다 같이 4층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은 경찰 특공대 이야기를 읽으며 정말 마음이 아팠다.  위의 도마뱀보다 못한 젊은이는 죽으려면 혼자 죽을 것이지 멀쩡한 가장을 함께 죽음으로 인도한 그 죄를 어찌 받을 것인지... 이 시대가 낳은 불행한 젊은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모르겠다.  죽기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살고자 하는 희망을 얻지 않았을지 안타깝기만 할 따름이다.

 

안도현작가가 아들에게 이야기하는 지는 꽃의 힘을 아느냐 편은 봄날의 동백꽃처럼 온몸을 송두리째 내던지며 처연하게 지는 석류꽃이 보여주는 자연의 진리를 통해 새삼 지는 꽃이 있어야 열매가 맺히는 것이란 세상의 진리를 깨닫게 해 준다. 실패할 줄도 알아야 더 큰 성공도 이룰 수 있고 실패 앞에서 기죽지 않을 용기도 필요함을 말해 준다.

 

예전에 이순원작가의 사춘기 소년들의 욕망과 성장기를 다룬 19세를 읽으며 무척이나 신비롭게 여겼던 적이 있다. 그런 작가의 작가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바로 한 훌륭한 선생님에게 나왔음을 이 책에 글을 통해 알았다. 한 분의 선생님이 보여 준 제자들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의 미래를 밝혀 주었는지 눈시울을 붉게 만든다. 매번 백일장에 나가도 떨어지기만 해서 자신감이 바닥이었을 작가의 어린 시절에 제대로 된 열매를 맺는 꽃들은 늘 더 많은 준비를 하고 뒤에 피는 꽃이란 말로 힘을 얻게 해 준다. 어른이 되어서도 좌절 될 기회마다 그 말씀으로 더욱 희망과 오기를 가지게 했기에 이 작가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으리라.

유년의 뜰이란 재미난 글 때문에 한참을 웃고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할머니 댁에서 기르는 닭마다 자신이 아는 이름이라고는 친구나 언니 이름밖에 생각나지 않아 닭에 친구와 언니이름을 붙인 다섯 살 꼬마 계집애의 앙증맞은 모습이 넘 예쁘다. 언니라 부르는 닭을 잡아먹은 할머니에게 언니 살려내라 울고불고 악을 쓰며 통곡하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닭에게 더 이상 애정을 주지 않고 바둑이하고만 충실한 친구로 지내다 자신을 데리러 온 아버지와 집으로 가게 되었을 때 보이지 않던 바둑이마저 아버지의 배 속으로 들어가 함께 서울로 향했다니... 아, 닭들과 바둑이의 운명이 이다지도 사람을 위해 짧은 생애를 마칠 줄이야!

재미있기도 하고 감동스러운 여러 이야기를 읽다보니 금세 한권을 읽게 된다.  가족이 주는 사랑의 울타리 안에서 자신의 약점을 이기고 훌륭하게 자란 세상사는 여러 이야기가 전하는 뜨거운 감동을 접하게 된다. 살다보면 어려움에 접하고 좌절할 때도 있는 게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다. 그럴 때 위기를 극복하여 더 큰 성공을 얻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위에서 같이 자신의 목숨을 세상에 던지는 어리석은 사람도 있다.  책을 통해 여러 인생의 선배들이 겪은 어려움의 극복을 접하다보면 우리도 그 속에서 현명하게 이겨 나갈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이란 그래서 어떤 것보다 우리에게 더 큰 삶의 지혜를 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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