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아이 메타포 6
클레르 마자르 지음, 이효숙 옮김 / 메타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책 표지의 덩그러니 놓인 곰 인형이 제목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해 준다.

없는 아이라니 무엇이 없다는 것일지 궁금해서 책을 열게 된다.
소위 익명 출산인 X출산에 의해 태어나 부모가 친자를 포기하고 어머니의 신분은 철저히 비밀이 지켜지는 법에 의해 자신의 뿌리가 없어진 아이를 말하는 거다. 어떤 신분증명서도 없이 그저 번호만 가지고 아동 복지 협회에서 지어 준 세 개의 이름만이 전부인 것이다.
들뜨고 신중할 수 없는 열일곱 살의 실수로 아이를 갖게 된 마틸다는 보수적인 부모에 의해 X출산을 강요받고 평생을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한 채 학교 선생님으로서의 마지막 은퇴까지 생활을 한다. 한 남자의 아내로 두 아들을 낳게 되며 자신이 버린 첫째 딸을 마음에 안고 산다. 동반자 남편은 그녀와 함께 30년을 지냈지만 혼자만의 고독 속에 점차 멀어져 가는 그녀를 떠났다. 열일곱 살의 기억은 그녀를 인생의 다른 중요한 순간들까지 무색 시켜 버렸고 자신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자신의 딸에게 30년 동안 편지를 써 왔다, 자신이 평생 사랑한 딸을 찾고 싶었고 어떻게 커 왔는지 죄책감에 시달렸을 거다. 자신이 낳은 딸은 어찌 자라는지 모르는데 자신의 두 아들은 사랑을 받고 행복한 웃음을 지을 때마다 자신이 버린 딸을 연상했으리라. 아주 다행히도 마틸다가 포기한 딸은 안느라는 이름을 가지고 좋은 양부모 밑에서 훌륭하게 자라지만 자신이 X출산에 의해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힘든 사춘기를 보낸다. 정체성을 찾으려고 하는 그 나이에 자신을 낳은 사람에게 거부당했다는 사실은 양 어머니도 사랑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미워하고 싶어도 그녀의 생각 속에 무단으로 거주하며 인생에서 결코 지워버릴 수 없는 존재였다.
안느의 딸 레아의 도움으로 친 어머니인 마틸다와 안느는 만나게 되고 서로 이야기 나누는 법을 배워가고자 한다. 마틸다의 열 다섯 권의 공책이 어느 정도 오랜 침묵의 세월을 뛰어 넘게 도와 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버려진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되어 가는 경우가 많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뿌리를 알고 싶어 하는 가 보다,  그래서 그들은 성인이 되어 고국에 와서 자신의 부모를 찾으려고 혈안이 되고 아무리 좋은 양부모 밑에서 자랐다 해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는 걸 기사로 읽은 적이 있다. X출산으로 태어 난 아이들은 자라서도 뿌리를 알 수 없기에 절망한 고아 같았고 평생 애정결핍으로 괴로워한다고 한다. 그들의 아픔을 공감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겪는 그 고통을 벗어나게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신중 할 수 없는 청소년기에 그래도 인생이 앞에 놓여 있고 인생을 믿는 다는 자말의 글처럼 청소년 아이들이 자신들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나이에 자신을 소중하게 여겼으면 한다. 그래서 이와 같은 아픔을 겪는 아이들을 조금이나마 덜 만나게 되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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