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이야기 의학사 1 - 선사 시대에서 중세까지 아이세움 배움터 20
이언 도슨 외 글, 황상익.김수연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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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석기 시대 농경생활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은 정착 생활을 하게 되면서 동물에게나 있었던 결핵, 천연두등의 질병에 걸리게 되었다. 문자가 발달되면서 의학도 빠르게 발전되어 갔는데 문자의 기록으로 의술의 발달과정을 지금의 우리도 잘 알 수 있는 것이다.

기록 이전의 시대를 선사시대라 명명하는 것이므로 지금은 훨씬 문명이 발달되었다고 생각되는 영국이 이집트보다 3000년이나 선사시대가 길었다. 수렵 채집을 했던 선사 시대의 치료법은 주로 약초를 이용하거나 미신적 주술요법을 함께 사용했다. 또 천두술이라는 두개골에 구멍을 내는 정교한 수술을 했던 흔적이 유골발굴로 나타나고 있으니 어떻게 그런 수술을 할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정말 궁금할 따름이다. 선사 시대의 가장 파워가 셌던 사람은 주술사이다. 자연과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강조하는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의 치료법은 주술사의 의식을 통한 환자의 편안함을 찾게 한 후 병이 나아지는 근본 원인이 될 수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주 생활 치료제는 식물로 만든 약이나 연고였다. 벚나무 껍질을 달인 차를 마시며 기침을 낫게 하거나 통증을 줄이는 데 사용했는데 그 버드나무 껍질의 살리실산이 지금의 아스피린의 중요한 원료라 하니 놀라울 수밖에 없다. 목욕을 가장 큰 기쁨으로 추운 계절에도 자주 목욕하는 청결 습관이 있었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집도 아주 깨끗하게 청소했다고 하니 왕비도 목욕하지 않았던 영국의 귀족 문화시대와 비교해 본다면 어느 민족이 더 청결하게 살았는지 잘 알 수 있다.

오크니 군도의 이스비스터 지역의 농부인 시미슨이 선사 시대 무덤을 발견한 걸 보면 당시 사람들은 40세가 되기 전에 죽었으며 그들이 신성시하던 독수리와 함께 묻혔다. 무거운 짐을 날라야했던 육체노동을 했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도 관절염의 흔적이 발견된다고 한다. 인류 최초의 도시가 탄생한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을 사이에 둔 메소포타미아 평원의 바빌론의 함무라비 왕 시대의 주술과 약초 등에 의지한 의학 기록을 보면 초기 도시 의술이 선사 시대의 의술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4000년 된 목욕탕을 가지고 있는 인더스 문명의 시작인 모헨조다로도 당시 사람들이 보건 관치 체계를 통해 질병을 막고자 했음을 보여준다. 의학 자료가 담긴 파피루스 문서들을 간직한 이집트 의학에 의하면 고대이집트 치료사는 의사, 성직자, 마술사로 구분되어져 있고 의사는 현대적 의사의 개념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다. 여의사에 대한 기록도 있으며 미라를 만들었던 걸로 미루어 해부학에 대한 지식도 있지 않았을까 추측하게 된다. 이집트인 역시 깨끗한 집과 목욕습관으로 청결한 생활을 유지하였다.

서양 문명의 뿌리인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가장 특징적인 것은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 사상의 탄생이다. 질병이란 초자연적 원인과는 상관없이 자연적인 원인에 의한 거라 히포크라테스는 주장했다. 그의 4체액 설은 이 시대 서양의학의 핵심이기도 하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신들이 질병을 다스린다고 믿었고 그들의 삶에서 신들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치료의 신인 아스클레피에이온의 사제들도 성직자이며 의사였다. 그리스 의사들은 히포크라테스 전집의 환자들을 대하는 태도도 배웠으며 운동과 청결, 균형 잡힌 식사가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라고 믿었다. 로마 제국이 성장해가며 실용적인 로마인들은 공중보건과 관련해 수도관과 하수도를 건설하기 위해 공학과 건축기술을 발달시켰다. 로마제국은 클라우디오스 갈레노스라는 로마 역사상 가장 유명한 그리스인을 로마 황제의 주치의로 고용하였는데 그는 상반요법을 이용하여 병이 열로 인한 환자에겐 냉한 음식을, 추위로 인한 환자에게 따스하게 할 수 있는 후추 같은 재료를 이용해 치료했다 하는데 우리의 한방 의학과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갈레노스의 사상은 중세 기독교의 사상과도 잘 맞았기에 당시 가장 큰 영향력을 보였다.

중세시대가 되면서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으로 시작된 민족이동이 문명과 의학의 암흑시대를 열어간다. 그러나 중세 후기가 되면서 다시 의학도 발전하게 되는데 대학 교육이 시작되면서 의학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중세 유럽 인들의 40%의 목숨을 앗아간  페스트도 다각적인 원인이 제시된다. 외과의 발전으로 화살촉이 박힌 헨리 왕자의 목숨도 살릴 수 있었고 중세 후기의 숄리아크로 인해 의학 발전이 가중되었고 외과 의사들의 반복적인 실습을 통해 수술이 발전하였다.

중세 말에 인쇄술이 발달되면서 의사소통의 혁명을 가져왔고 앞으로의 해부학과 외과술의 진보가 있을 중요한 예보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잘 알기 힘들었던 선사시대부터 인간을 치료해왔던 의학을 주술적인 면과 결부시켜 살펴볼 수 있었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약초의 힘도 오래 전부터 이어진 걸 알 수 있다. 현대 의학의 놀라운 발전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많은 착오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진 의학 역사의 결과일 것이다. 선사부터 중세 이후에 의학사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궁금해진다. 그동안 이런 의학과 관련된 어린이 책은 별로 볼 수 없었는데 장래의 꿈이 의사이거나 의학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겠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진로까지 정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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