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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자연 - 동물행동학자가 쓴
히다카 토시타카 지음, 전혜원 옮김, 이미화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다보니 예전에 최재천 선생님이 쓰신 인간과 동물이라는 책이 생각난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본 학자의 글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꽃들이 제각기 다른 높이로 피는 것이 식물의 특징이기보단 벌을 통해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하니 꽃들도 동물처럼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한다는 게 신기하다. 수컷이 암컷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한 것도 자신의 유전자를 많이 남기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식물과 일맥상통한 점이라 할 수 있다. 사람과도 연관지어 패션을 이성에 대한 매력인 동시에 동성에 대한 공격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재미있다.
경제 부흥이 한참이었던 일본이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남겨 두어 반딧불이 살아남아 있는 마을이 있다고 한다. 그들의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은 우리보다 앞서가고 있는 것 같다.
깨끗한 물에서 살기에 잘 볼 수 없는 반딧불을 작년 휴가 때에 지리산에서 처음 본 기억이 난다. 흔하기도 하기에 반딧불을 모아 책을 읽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을 텐데 지금은 대도시에서는 전혀 만나 볼 수 없기에 반딧불을 생전 처음 본 본인이 그때의 감흥이 얼마나 놀라웠는지 이해가 갈 것이다.
작은 누에를 해부하여 수술을 하고 신경절도, 뇌도, 내분비선까지 누에의 아주 작은 장기까지 수술하며 곤충에 대한 연구를 하는 일본인들이 놀랍다. 중일 전쟁과 일본의 전쟁시절부터 동식물에 대한 연구와 관찰이 계속되어 상당한 연구 성과를 이룩한 일본이 모든 것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그들의 저력인 양 싶다. 동식물에 대한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몽골에서부터 발리, 보루네오 섬, 바누아트등 여러 세계의 곳곳을 다니며 동식물을 연구하는 저자가 부럽기도 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그동안 동식물을 관찰한 일본 학자의 글을 읽으며 그 사람이 자연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된다.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 더 이상 살아날 수 없는 나비 누에들이나 수많은 곤충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자연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이러한 자연 속에서 함께 공존해 나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