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행복한 왕자를 읽으며 그 가슴 아련함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남쪽으로 가야할 제비도 갈대와 사랑에 빠지게 되며 시간을 지체하다 왕자님을 만나 불쌍한 이들을 돕다 결국은 죽게 된다는 스토리를 누구나가 알고 있을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대표적인 동화 아홉 편을 실어놓은 행복한 왕자는 맨 처음 타이틀 동화로 접할 수 있다. 생각을 깊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의 철학적인 내용까지 느껴지는 작품들은 이 책에 나오는 추상적인 그림과도 잘 맞는다.

오스카 와일드의 이야기는 언중유골이라고 글 중에 실려 있는 힘들이 많이 느껴진다.

진정한 친구는 과연 일방적인 헌신적이어야만 진정한 친구인지 되묻게 된다. 이기적인 밀러에 분통이 터지면서 죽음까지 내준 한스의 행동이 의미가 있는지, 나 또한 그러한 양면성을 가지고 있지나 않은지 생각해보게 된다.

집에 있는 두산 동아의 오스카 와일드의 어린이를 위한 동화와 상당히 유사한 번역과 동화 구성이 약간은 질리기도 했지만 다시 한번 오스카 와일드의 진면목을 보게 되는 책이다.

논술의  비중이 대단한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생각의 힘을 기르는 데에도  필요한 동화이다. 아이에게 읽히고 다시금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에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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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4 16: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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