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바다 바다 올 에이지 클래식
샤론 크리치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 읽을 때부터 소피의 글만 본다면 여느 가정과 전혀 다름없는 일반적인 상황으로만 이해하게 된다. 뒤에 나오는 코디의 일지만 없었다면 소피의 색다른 면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을 거다. 어려서 잃은 부모를 마음속으로 그리며 현실과 과거를 뒤섞여 생각하는 소피는 자신의 자아를 찾기 위해 바다로의 항해를 그리도 동경하지 않았는가 싶다.

봄피 할아버지를 자신의 이야기에 부합시키려 노력하는 소피의 모습은 할아버지를 안식처로 생각하는 필사적인 모습으로 비춰진다. 친 부모의 죽음이후 이리 저리 떠돌아다니며 환영받지 못한, 과거로부터의 상처가 얼마나 아이들에게는 큰 상처가 되는 건지 소피를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부모를 친부모이상 사랑하며 또한 사랑받는 소피는 행운아이기도 하다,

사촌 형제 브라이언 코디와 그의 삼촌들은 소피에게 또 다른 가족이다. 바다를 항해하며 생사고락을 함께 겪어내며 진정한 한 가족으로 엮이게 된 그들이 앞으로는 소피의 상처를 보듬는 사랑의 가족으로 거듭날 것 같다.

무사히 항해를 마치고 잉글랜드에서 만난 봄피 할아버지는 소피를 현실에 안착할 수 있게 해준다. 3년 전 소피가 입양되었을 때부터 주고받던 할아버지와의 편지는 소피에게 커다란 안식처와 마음의 의지가 되었을 꺼다.

외국인들의 입양아에 대한 견해는 우리가 본받아야할 점이라 생각한다.

피는 비록 섞이지 않았지만 그들에 대해 친자식이상의 사랑을 주며 키워내는 그들의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소피 역시 입양아로서 소피 자체만을 본다면 전혀 입양된 흔적이 없으니 그들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잘 알 수 있다.

입양아들만이 갖는 또 다른 자신을 찾아 나서는 항해가 어떤 게 될지는 모르지만 모두가 자신의 시련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자아를 찾아내길 바란다.

다소 우리의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는 이야기지만 책 내용 자체에 몰두하게끔 하는 글의 생명력이  번역이 잘 된 책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로 흥미 있게 읽어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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