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크루소 비밀 찾기 : File No.1 무인도 실종 사건 만화로 보는 논술 국어상식 6
CHUM 지음, 김태형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실제로 무인도에서 5년간을 혼자 지내다가 구조된 알렉산더 셀커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니엘 디포가 작품으로 구성한 로빈슨 쿠루소는 어려서 내 꿈을 탐험가로 만들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

여자지만 어려서부터 주로 섬에 표류하는 내용의 소설을 미치도록 좋아했던 내 자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15소년 표류기나 걸리버 여행기와 함께 아직까지 좋아하는 삼대 무인도 표류기의 대표적 소설이라 이 책을 접하고는 아이보다 내 자신이 더 반가웠던 것 같다.

이번에 만화로 나온 로빈슨 쿠루소도  박강과 이윤이 젬마와 함께(윌터씨의 딸) 사라진 윌터씨를 찾아 나서다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다.

다이아몬드를 차지하기 위해 친구의 손을 놓아버린 제임스 윌터에 대한  배신감과 복수심으로  10년 동안 혼자 버려진 무인도에 살면서 머리까지 이상해진 데이빗 파커가 윌터씨를 납치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물론 결말이 예상되는 스토리지만 만화로 보는 재미와 함께 몰랐던 여러 흥미로운 사실도 알게 되어 더 좋았다.

결국엔 윌터씨가 파커 친구와의 진정한 화해로 결말을 맺게 되어 기쁘다. 난 아무래도 해피엔드가 좋다.

책으로 읽을 때는 이 책에 대한 막연한 재미와 동경만 느꼈는데 만화로 보는 로빈슨 크루소는 책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도 담고 있어서 이채로웠다.

로빈슨 크루소는 근대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정신을 담고 있는 소설이라고 하니  원주민을 야만족으로 표현한 것과 그를 주종 관계로 만들어 자신에게 충성을 강요하는 모습에서 어려서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읽었을 때도 좀 지나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졌었던 것 같다.

로빈슨 크루소를 뒤집어 해석한 프라이데이의 관점에서 보는 로빈슨 이야기와 <포>란 제목으로 재해석 한 작품등 여러 책도 나와 있다고 하니 이 책들에 대한 관심도 생겼다.

마지막에 나오는 논술 퀴즈로 이 책에 대한 마무리가 되며 부모의 욕심인 책 한권을 읽으며 무엇이라도 얻게 되길 바라는 마음까지 살피고 있어서 만화라는 재미와 함께 여러 가지 생각까지 폭 넓게 키워줘서 돈이 아깝지 않은 만화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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