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술의 역사 : 거울아 거울아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86
도미니크 파케 지음, 지현 옮김 / 시공사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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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얼굴형이 참 많이 변한다는 것을 느꼈다. 누군가가 말하길, 조선시대 미인이 지금은 추녀에 가깝고, 지금의 미인이 조선시대엔 추녀였다고 하니 놀라운 사실은 아니다.(중국 최대의 미인으로 꼽히는 양귀비를 현대인으로 복원하면 박경림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지 않는가!!) 하지만 시대별로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순차적으로 담고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란 더욱 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모순될지는 모르지만 예나지나 아름다워지고 싶은 강한 욕구는 변하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씁쓸함도 마찬가지이다. 선과 악이 모두 혼재한 양면적인 화장과같이... 개인적을 시공디스커버리 총서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한번쯤 시공디스커버리 총서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매력에 빠질 것이다. 이 책도 그 매력에 흠질을 내지 않을 정도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여겨진다. 화장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면 심심풀이로 읽어봄질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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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지혜 - 자신의 생각이 자신을 창조한다
제임스 알렌 지음, 임지현 옮김 / 리드북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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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깨달음의 지혜'라는 책 제목을 보고 그냥 철학 입문서로 생각했다. 그래서 그저 목차 정도만 볼 요량으로 집어들었다. 생각보다 굉장히 분량이 적었고, 또 철학 입문서라고 보기에 딱히 맞지 않아서(이 책을 보기에 따라서 철학 입문서로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숨에 이 책을 다 읽어 버렸다. 처음 몇 장은 흔한 자기 계발서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조금의 거부감마저 갖게 했다. 그러나 뒷장으로 넘어갈수록 얼굴에 미소가 돌았다.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상황이 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이 상황을 결정하는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사실 이 우주의 중심이 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나였지만, 그 생각과는 모순되고 주위 환경이 나를 어느 정도 결정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실패에 운을 탓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이 상황이 내 생각에 의해 결정된 것임을 이 책을 통해 깨달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니 생각 속에 있음도 알게 되었다. 말 그대로 내가 곧 나의 창조자인 것이다. 따라서 어떤 반성도 나의 반성인 것이며, 이것이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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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 - 그 하나의 뿌리를 찾아서, 이끌리오 비센
안네마리 피퍼 지음, 이재황 옮김 / 이끌리오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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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 윤리 교사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왠지 읽어야 할 것 같은 책임감으로 읽게 되었다. 선을 추구하고 가르쳐야 하기때문에 선이 과연 무엇이고, 또 악은 과연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고 싶은 욕구가 내 속에 잠재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결과는 당연하겠지만, 책을 읽으면 읽으수록 그 명확한 해답은 보이지 않고 자꾸만 미궁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아직 깨칠 시기가 되지 않아서 답이 있음에도 보이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아예 답이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 마치 답이 없는 문제를 며칠 끌어 안고 끙끙 댄 기분이다.
그러나 나의 지나친 믿음인지는 몰라도 그 답은 나 자신 속에 있다고 생각된다. 그 답에 접근하는데 있어서 여러 방도가 있을 지 모르지만, 적어도 이 책은 그러한 방도를 찾는데 한 가지 도움이 될 수 있을리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선과 악에 대하여 심리학, 사회학, 윤리학, 철학, 자연과학의 다각적 방향에서 고찰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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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발견하는 철학산책
하마다 타다시 지음, 이수경 옮김 / 이손(구 아세아미디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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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독자들을 위한 철학 입문서는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그다지 많지 안은 입문서 중에서도 그리 철학적 사색을 이끌어낼 만한 책은 손에 꼽힐만 하게 적다고 느껴진다. 쉽게 다가선다싶으면 너무 쉽게 풀어서인지 깊은 사색을 즐기기 어렵고, 아니면 입문서임에도 사색을 너무 즐기도록(?) 난해한 책이 많다. 아직 철학 초보생인지라 철학 입문서에 관심이 많은데, 오늘 선택한 이 책은 꽤 괜찮은 철학 입문서라 생각된다. 먼저 5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일상생활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로 시작되는 철학의 물음들을 유명한 철학자들은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초보생을 배려한 아래에 배치된 파란 글의 주석은 간결하면서도 있어야 할 설명을 다 한 듯 보여 만족스러웠다. 글자 자간도 넓어서 한 눈에 보기에도 답답한 감을 주지 않는다. 단점을 지적하자면 한 주제에 관하여 한 두 철학자의 사상만을 담으로써 그것이 정답(?)처럼 느껴지도록 보여진다는 것이다.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정답은 철학 속에 있고, 자신 속에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쓰여진 것이 정답이 아니라 이것을 참고하여 자신의 정답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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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수
유동범 지음 / 여울문학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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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인가 부산대 계절학기로 인격론 수업을 수강한 적이 있다. 너무 수강인원이 많아서 원격강의로 진행되었는데, 여러 미담(?)을 듣고 그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마음을 순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아직도 인격론을 수강한 학생들에게 좋은 글들을 메일로 보내주고 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러한 글들을 모아놓은 듯하다. 이 책은 사랑, 깨달음, 배움, 세상, 시간에 대한 즐거운 힌트를 주고 있는데, 언젠가 수업시간에(인격론 수업말고, 다른 철학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말씀하신 예화도 같이 들어있어 더욱 흥미가 더해졌다.

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든 것은 좋은 짧은 글 다음에 이어지는 훈수다. 어쩌면 사족처럼 될 수 있을 법한 그러한 아주 짧은 훈수가 사람 마음을 더욱 찡하게 하고, 한번 더 생각하게끔 해준다. 그리고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개인적으로 종이의 재질과 바탕 그림이 또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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