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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 - 그 하나의 뿌리를 찾아서, 이끌리오 비센
안네마리 피퍼 지음, 이재황 옮김 / 이끌리오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선과 악! 윤리 교사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왠지 읽어야 할 것 같은 책임감으로 읽게 되었다. 선을 추구하고 가르쳐야 하기때문에 선이 과연 무엇이고, 또 악은 과연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고 싶은 욕구가 내 속에 잠재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결과는 당연하겠지만, 책을 읽으면 읽으수록 그 명확한 해답은 보이지 않고 자꾸만 미궁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아직 깨칠 시기가 되지 않아서 답이 있음에도 보이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아예 답이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 마치 답이 없는 문제를 며칠 끌어 안고 끙끙 댄 기분이다.
그러나 나의 지나친 믿음인지는 몰라도 그 답은 나 자신 속에 있다고 생각된다. 그 답에 접근하는데 있어서 여러 방도가 있을 지 모르지만, 적어도 이 책은 그러한 방도를 찾는데 한 가지 도움이 될 수 있을리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선과 악에 대하여 심리학, 사회학, 윤리학, 철학, 자연과학의 다각적 방향에서 고찰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