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언제 차이를 만들어내는가 - 기업가, 예언자, 감독 그리고 왕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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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차이를 만들어내는가? ❞
라는 질문에 그렇다라는 의견을 내는 역사학자들이 있지만, 톨스토이처럼 ‘역사의 노예’라고 칭하는 자도 있다.

그렇지만, 분명 남다른 리더들이 있다고 느껴진다. 왜?

저자는 ’<햄릿> 테스트‘를 통과하는 리더가 있다고 말한다.
그 시대 그 자리에 세익스피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있었다면 그런 작품을 쓸 수 있을까?

우리가 현 시대의 유능한 리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이 햄릿 테스트를 통과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한다. 생각보다 허들 높은 ’햄릿 테스트‘

적절한 시기, 적절한 장소에 재능이 맞물렸을 때에만 빛나는 리더의 자질.

리더에 대한 분석이 어려운 것은 자연 실험에 있다는 것.
조건과 통제가 불가능한 자연 실험에서 과연 이 실험의 결과가 옳은 것인가? 판단은 한계가 있다.

정치, 비즈니스, 스포츠, 종교 리더들로 예시를 제공한다.
그 중에 바로 결과를 분석하는 파트는 스포츠이나, 이 또한 여러 박자가 같이 맞아야만 되는 것을 보여줌.

국가의 건국 리더의 여파는 다른 리더들보다 큰 여파를 남기고, 민주주의보다 독제 정치자들이 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이러한 경우 리더의 영향력이 강하고 오래 남는다. 이후에 이어지는 나라의 행보까지 여파가 이어지기 때문이 더더욱.

일단 리더의 자리에 올라 권위가 생기면, 나태해지기 쉬운데 그렇지 않은 보츠와나 건국 리더는 진심 리더!의 자질임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저자는 <총.균.쇠>처럼 자주 책의 요약을 언급해주는 친절함을 보인다. 그런데 사진을 가운데 한꺼번에 넣은 편집은 좀 아쉽다. 사진의 설명에 있는 파트에 사진을 같이 넣어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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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욕 - K-콘텐츠로 한국 욕 새로 보기
홍수경 지음 / 이응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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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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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드서평단

뉴요커가 K-콘텐츠로 소개하는 한국 욕 새로 보기 feat. 미국 욕

사실 이 책 사진을 처음 봤을 때, 가볍게 읽기 좋겠군.
피곤한 시즌에 아주 적절한 책이겠어!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책의 구성과 욕에 대한 분석과 서술 방식 그리고 문장과 문체가 허를 찌른다.
이 언니 뭐지?

2010년 뉴욕으로 이민 후 영화 팟캐스트 운영자, 영화진흥위원회 북미 주재원으로 지낸 이력처럼 영화와 드라마 콘텐츠가 풍부한 분께서 욕만 걸러 앞뒤 옆으로 풍성한 살을 붙였다.

불만을 드러내는 욕
모욕감을 주는 욕
혐오감을 표출하는 욕

욕이 이렇게 분류가 가능했구나! 😳 👍
욕에 부제도 붙였다. 부제도 아름답다~ 😘

욕의 기원(?) 언제 어떻게 이 욕이 출발했는가?
욕설 표기의 변천. (맞춤법 바뀌는 거 힘들다고요…)
욕설의 뜻과 출처
ㅋ ㅑ~ 거의 욕 백과사전에 가깝다.

한 꼭지를 예시로 그녀의 문장의 멋짐을 느껴보자.

조선 후기에 돈으로 양반 신분을 획득한 신흥 졸부 계층을 포함해 ‘쌍놈’은 무례하고 버릇없는 행동을 하는 남자를, ‘쌍년’은 남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자신의 욕망을 이루려 못된 짓을 하는 여자를 가리킨다. ‘쌍년·놈‘은 손익 계산을 중시하는 상인 계층의 습성을 비난하는 의도를 반영하는 동시에 인의예지를 배우지 못해 교양 없는 인간 군상을 경멸하는 욕설로 굳어졌다. 144p

우리나라는 영화계의 한 축인 조폭물 덕에 다양한 욕에 노출되어 있다. 지방마다 특색 있는 욕으로 그 어떤 언어보다 다양한 욕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라고 하는데… 대체로 듣기 싫은 단어이긴 하지만 가끔 욕이 주는 쾌감이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신예에게 패하고 속상한 택이에게 친구들이 우르르 찾아온다.
어른들은 택이 심기를 거스를까 조심하는데,
우당탕탕 몰려든 친구들은 조심은커녕 그를 들쑤신다.
그런 택이의 감정을 결국 폭발하게 만든 친구들은 택이에게 욕을 하라고 권하며 각자 시원하게 욕 시범(?)을 보인다.
늘 감정을 품고 내보이지 않는 택이는 소심하게
˝이런 ㅆㅂ ㅈ같네!!!˝를 외치는데
영~ 욕스럽지 않은 그의 외침에 더 욕스럽게 하라며 시범을 보이는 장면은 듣기 싫은 문장이 아닌 시원하고 통쾌함을 선사한다.

늘 욕을 달고 사는 사람이 아닌,
언제나 정제된 언어만 내뱉고 감정을 숨기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소심한 욕이 주는 의외성은 듣는 이에게도 말을 내뱉는 사람에게도 후련함과 위로와 안도를 선사한다.

최근 독서모임에서도 우아함의 대명사인 분께서 책을 한마디로 ’ㅆ‘이 들어가는 문장으로 요약하셨는데 그 한 문장이 어찌나 시원하고 명쾌했는지 모른다. 그건 그녀의 우아함의 기반에서 나오는 의외성이 배경에 깔렸기 때문에 가능했다.

왕이 던지는 욕은 서민 친구에게 친밀감을
자존감 바닥을 치는 손녀에게 우리 모두 ‘따까리’ 인생이라는 다정함을 줄 수도 있다.
그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말의 모양과 의미와 상관없이 도착점에서 따스함으로 바뀔 수 있다.

‘존나’ ‘너무, 매우, 몹시, 퍽, 꽤’ 등의 부사를 놔두고 굳이 뒷말을 강조할 때 쓰는 말.
아닌 거 같은데… 흠🤔

읽으며 앞부분에 굉장히 흥미로운 질문들이 생겼는데
수위 조절을 위해 참겠습니다. 🤭

<응답하라> 시리즈의 성동일 배우가 ‘염병’과 ‘지랄’을 빼고 대사를 한다면? 🫪
대사를 못하셨을 수도 😝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이렇게흥미로운책이라니 #고퀄욕분석 #뉴요커 #욕백과사전 #k컨텐츠 #틈새독서 #우리말출판사 #이응 #NEW욕 #K콘텐츠로한국욕새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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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의 초급반 - 열두 번의 낮과 밤, 매일의 공부와 기록
남궁인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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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베루스는 ‘주말‘에서 ‘주‘ 자를 한자로 써달라고 선생님에게 부탁했다. 나에겐 아주 익숙한 글자였지만, 그는 그 형태를 보고 아주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세상에 저렇게 복잡한 글자가 위크Week라니..."

 종일 누워 있는 사람은 절대로 행복하지 않다.
도 언제 어디tota to te나와서도국 매일나기하면갈그래도 해가 뜰 때까지는 침대에서 버텼다. 방이 환해졌고 때마침 몸에 한기가 느껴졌다. 갈 곳은 온천밖에 없었다. 온천에서 막 동이 튼 후지산이 보였다. 몇 번 보았다.
고 벌써 배경화면을 보듯 시큰둥해졌다. 풍광을 보고 탄성이 나오는 것은 하루나 이틀까지만이다. 몇 번만 접하면 아무리 기가 막힌 광경도 아예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평생 기막힌 경치만 보고 사는 사람 또한 행복하기만한 것은 아니다. 탄성을 지르기 위해서는 다른 경치를 보러 떠나야만 한다. 적당한 행복을 느끼려면 끝없이 계획을 세우고 몸을 움직여야만 한다. 눕지 않고 몸을 움직여서 낯선 방에 가야 하는, 그것 또한 인생의 굴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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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건너
야프 로번 지음, 박영록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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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읽어보지 못했던 나라의 작품에 호기심이 생겼다. 네덜란드 작가의 작품이며 2021년 부커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고, 2023년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한다. ‘사랑과 돌봄’의 키워드가 있는 작품으로 가독성이 좋고 책은 홀로 흘러가는데 나 홀로 감정에 머물러 나아가지 못하는 지점이 많았다.

브라이언은 아빠와 형이 뤼시엔이 있는 요양원에 도착한다. 엄마의 눈치를 보느라(?) 자주 오진 못한다. 원래 있던 방이 아닌 다른 방으로 옮겨진 뤼시엔. 이 건물이 리모델링을 준비하느라 방을 옮겼다고 했다. 건물 리모델링을 하는 6주간 입원자들 대부분은 잠시 퇴소를 해야 한다는데… 주양육자인 엄마는 신혼여행을 갔단다. 자신에게 양육에 책임이 없다며 발뺌을 하던 아빠는 6주간의 돌봄에 비용이 지급된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태도를 바꾼다. 아버지인 자신이 당연히 감당해야 하는 일이란다.

브라이언과 아빠는 카라반에 거주하고 있다. 그 임대 비용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어 쫓겨나기 직전인데 여기에 어떻게 형을 데리고 있을 수 있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형을 데려오기 직전 하나 남은 카라반의 임대를 원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고물상 주인 형제가 감옥이 간 뒤로 아빠가 잠시 카라반 대여일을 맡아서 하고 있는 차에 순진한 임차인 에밀이 아버지의 고객이 됐다.

형 뤼시엔과 임차인 에밀 그리고 형의 요양원에 있는 셀마와 관계를 맺는 브라이언. 아버지가 자리를 자주 비우기에 브라이언은 이들과의 관계를 형성한다. 형의 요양원에 가서도 아버지는 담배를 피운다며 형 곁을 떠나 있기에 형과 친구인 셀마와 썸을 타고, 집도 자주 비우기에 형을 돌보는 일을 혼자 감당하며 에밀과 친분이 생긴다. 종종 폭력적이고 자신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형을 혼자 돌보는 일을 기꺼이 감당한다. 하지만 사춘기 소년의 이성에 대한 호기심은 형을 온전히 돌보는데 집중하지 못하게 만든다.

엄마는 장애를 갖은 형에 갇혀 살았고, 모든 상황에 남 탓을 하며 회피했다. 엄마와 아빠의 이혼으로 브라이언은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지금 당장의 문제만 해결하며 꼼수를 부리는 아버지와 살며 그들이 던진 상황을 감당하며 산다.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따뜻한 돌봄을 받지 못하지만, 브라이언은 원망을 하지 않는다. 아빠를 곤란하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악한 방식을 택하지 않는 지혜를 발휘한다.

집주인의 압박과 형의 돌봄. 에밀의 상처를 건드리는 아빠. 브라이언은 미래는 어떻게 될까?

”루시엔한테 해주는 것처럼 내 손가락들도 쓰다듬고 싶어요?“ 내가 손을 내밀며 물었다.
”네 손가락은 네가 쓰다듬을 수 있잖아.“ 엄마가 숨죽여 낮게 말했다. 139p

엄마 아빠의 행동이 과하지만, 일정 부분 그들의 회피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할 수 없다. 그들 곁에 사랑스러운 브라이언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았을 텐데…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사랑과돌봄 #부모의자리 #돌봄의자리 #장편소설 #신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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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어린 시절
J. M. 쿳시 지음, 왕은철 옮김 / 말하는나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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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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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철옮김
#헤세드서평단

<390p>

194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어나 대학에서 영문학 공부. 영국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기도 함.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주립대 영문과 교수. 다시 본국에서 영문과 교수로 지내며 소설을 씀. 2003년 노벨문학상과 부커상 2회 수상 기록을 갖은 작가.

저자의 최근작 <폴란드인>만 읽어본 사람으로 저자의 작품을 내가 잘 읽어낼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앞섰다. 그 작품에 함축된 의미를 내가 다 읽어내지 못했었다. (도움이 필요한 작품) 저자의 다른 작품들도 혼자 읽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리뷰를 읽었었기에 이 시리즈 작품을 읽기 전 걱정이 있었지만, 저자의 매력을 느끼기에 이 책은 좋은 선택이었다. 그가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려는 바가 무엇이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책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 자체가 좋았고, 스토리를 따라가기 어렵지 않아 저자 입문작으로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40살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시몬과(시몬이라 하기로 했다.) 한 다섯 살로 추정되는 다비드라 부르기로 한 아이는 낯선 도시에 도착한다. 그들의 과거는 배를 타고 오는 도중에 사라져 그들의 과거를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시몬은 같이 배를 타고 오던 중 혼자인 아이 다비드의 보호자가 되기로 한다. 정착을 위해 일자리와 머물 곳을 찾는데 센터의 직원은 친절한 듯 친절하지 않다.
안내를 한 곳은 잠겨있고, 자신들이 배정받은 방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피곤과 배고픔과 갈증이 동시에 밀려온다. 그런 그들에게 안내를 한 여인은 물을 제공하고 자신의 거처의 야외의 잠자리를 내준다. (친절인가? 아닌가?)

임시 거처에 짐을 풀고 일자리를 찾아 나선 시몬은 부두로 향한다. 스페인어가 능숙하지 않아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무거운 짐을 나를 만한 몸으로 보이지 않지만 감독은 시몬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가 일하는 동안 다비드와 함께 있어준다. 감독과 함께 자신을 감독하는 아이에게 자신이 약하지 않음을 아이에게 창피함을 주지 않으려 그는 힘을 내 일을 한다.

시몬에겐 목표가 있다. 다비드에게 엄마를 찾아주는 것. 그리고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것. 새로 제공된 거처에서 아이의 친구인 피델과 그에게 대가 없이 음악을 가르쳐 주는 그의 엄마, 엘레나를 만나며 또래와 교류도 시작된다. 다비드의 어머니라고 시몬이 확신한 이네스를 만나기 전까지..

시몬은 우연히 만난 이네스에게 다비드의 엄마라 확신하고 그에게 다비드의 엄마가 되어줄 것을 부탁한다. 다비드가 엄마와 함께 지낼 수 있게 거처를 내어주고 자신은 부두에서 지내는 것을 선택한다. 처녀인 그녀가 다비드의 온전한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이네스는 다비드를 과보호하고, 그런 다비드의 곁에서 시몬도 함께 돌본다. 과보호하며 키우고 싶어 하는 이네스와 사회 속에서 키우고 싶어 하는 시몬. 하지만 양육의 결정은 전적으로 엄마인 이네스의 선택에 달렸다.

친구와의 교류가 단절되고 학교에도 적응하지 못하는 다비드.
돈키호테를 옆에 끼고 천재 스멜을 풍기지만 학교라는 틀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
특수 교육을 받는 것을 권하지만 이네스는 아이와 떨어지는 것을 거부한다.
아이의 호기심과 자유로운 생각을 존중해야 할 것인가? 사회화하는 교육을 받아야 할 것인가?


우리가 왜 여기에 있게 되는 걸까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이유로 여기에 있는 거야. 우리에게 살 기회가 주어졌고 우리는 그 기회를 받아들였다. 산다는 것은 대단한 거란다. 그 어떤 것보다도 대단한 거란다. 33p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하는가. 81p

아이가 자궁을 떠나게 되면, 생명을 주는 자로서의 어머니는 아버지처럼 소진된 힘에 불과해요. 그때부터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과 배려이고, 그것은 남자도 여자처럼 줄 수 있는 것이에요. 145p

아이는 자유로워야 해요. 아이는 어린 시절을 즐길 수 있어야 해요.
아이가 학교에 온다고 자유를 포기하는 건 아닙니다.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자유를 포기하는 게 아닙니다. 선생님의 말을 듣는다고 자유를 포기하는 게 아닙니다. 자유는 규율과 노력과 양립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276p



책의 내용으로 이 책의 제목이 시사하는 바를 정확하게 찾기 어렵다. 성경 지식이 있다면 다비드의 모습이나 부모의 모습에서 성경에서 말하는 바를 연결 지을 수 있긴 하지만, 꼭 그래야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개인적으로 제목 발목이 잡혀 읽을 필요가 전혀 없는 책이라고 생각하며, 그보다 가족의 의미와 사랑과 책임에 대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하는 행위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다비드가 던지는 철학적인 질문 앞에 우리는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1+1이 꼭 2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를 우리가 그렇게 하기로 했다.로 말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고민하게 한다. 아이들의 호기심은 언제부터 사라지는 것일까? 작디작은 부드러운 손을 잡고 너를 끝까지 지켜줄게! 너의 호기심을 지켜줄게! 다짐하던 그 마음은 언제 사라졌을까?

<예수의 어린 시절>, <예수의 학창 시절>, <예수의 죽음> 예수 삼부작은 2026년 후반기 영화로 나온다는데 감독은 이 작품들을 어떻게 해석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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