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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욕 - K-콘텐츠로 한국 욕 새로 보기
홍수경 지음 / 이응 / 2026년 10월
평점 :
[도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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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드서평단
뉴요커가 K-콘텐츠로 소개하는 한국 욕 새로 보기 feat. 미국 욕
사실 이 책 사진을 처음 봤을 때, 가볍게 읽기 좋겠군.
피곤한 시즌에 아주 적절한 책이겠어!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책의 구성과 욕에 대한 분석과 서술 방식 그리고 문장과 문체가 허를 찌른다.
이 언니 뭐지?
2010년 뉴욕으로 이민 후 영화 팟캐스트 운영자, 영화진흥위원회 북미 주재원으로 지낸 이력처럼 영화와 드라마 콘텐츠가 풍부한 분께서 욕만 걸러 앞뒤 옆으로 풍성한 살을 붙였다.
불만을 드러내는 욕
모욕감을 주는 욕
혐오감을 표출하는 욕
욕이 이렇게 분류가 가능했구나! 😳 👍
욕에 부제도 붙였다. 부제도 아름답다~ 😘
욕의 기원(?) 언제 어떻게 이 욕이 출발했는가?
욕설 표기의 변천. (맞춤법 바뀌는 거 힘들다고요…)
욕설의 뜻과 출처
ㅋ ㅑ~ 거의 욕 백과사전에 가깝다.
한 꼭지를 예시로 그녀의 문장의 멋짐을 느껴보자.
조선 후기에 돈으로 양반 신분을 획득한 신흥 졸부 계층을 포함해 ‘쌍놈’은 무례하고 버릇없는 행동을 하는 남자를, ‘쌍년’은 남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자신의 욕망을 이루려 못된 짓을 하는 여자를 가리킨다. ‘쌍년·놈‘은 손익 계산을 중시하는 상인 계층의 습성을 비난하는 의도를 반영하는 동시에 인의예지를 배우지 못해 교양 없는 인간 군상을 경멸하는 욕설로 굳어졌다. 144p
우리나라는 영화계의 한 축인 조폭물 덕에 다양한 욕에 노출되어 있다. 지방마다 특색 있는 욕으로 그 어떤 언어보다 다양한 욕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라고 하는데… 대체로 듣기 싫은 단어이긴 하지만 가끔 욕이 주는 쾌감이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신예에게 패하고 속상한 택이에게 친구들이 우르르 찾아온다.
어른들은 택이 심기를 거스를까 조심하는데,
우당탕탕 몰려든 친구들은 조심은커녕 그를 들쑤신다.
그런 택이의 감정을 결국 폭발하게 만든 친구들은 택이에게 욕을 하라고 권하며 각자 시원하게 욕 시범(?)을 보인다.
늘 감정을 품고 내보이지 않는 택이는 소심하게
˝이런 ㅆㅂ ㅈ같네!!!˝를 외치는데
영~ 욕스럽지 않은 그의 외침에 더 욕스럽게 하라며 시범을 보이는 장면은 듣기 싫은 문장이 아닌 시원하고 통쾌함을 선사한다.
늘 욕을 달고 사는 사람이 아닌,
언제나 정제된 언어만 내뱉고 감정을 숨기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소심한 욕이 주는 의외성은 듣는 이에게도 말을 내뱉는 사람에게도 후련함과 위로와 안도를 선사한다.
최근 독서모임에서도 우아함의 대명사인 분께서 책을 한마디로 ’ㅆ‘이 들어가는 문장으로 요약하셨는데 그 한 문장이 어찌나 시원하고 명쾌했는지 모른다. 그건 그녀의 우아함의 기반에서 나오는 의외성이 배경에 깔렸기 때문에 가능했다.
왕이 던지는 욕은 서민 친구에게 친밀감을
자존감 바닥을 치는 손녀에게 우리 모두 ‘따까리’ 인생이라는 다정함을 줄 수도 있다.
그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말의 모양과 의미와 상관없이 도착점에서 따스함으로 바뀔 수 있다.
‘존나’ ‘너무, 매우, 몹시, 퍽, 꽤’ 등의 부사를 놔두고 굳이 뒷말을 강조할 때 쓰는 말.
아닌 거 같은데… 흠🤔
읽으며 앞부분에 굉장히 흥미로운 질문들이 생겼는데
수위 조절을 위해 참겠습니다. 🤭
<응답하라> 시리즈의 성동일 배우가 ‘염병’과 ‘지랄’을 빼고 대사를 한다면?
대사를 못하셨을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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