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의 초급반 - 열두 번의 낮과 밤, 매일의 공부와 기록
남궁인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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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베루스는 ‘주말‘에서 ‘주‘ 자를 한자로 써달라고 선생님에게 부탁했다. 나에겐 아주 익숙한 글자였지만, 그는 그 형태를 보고 아주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세상에 저렇게 복잡한 글자가 위크Week라니..."

 종일 누워 있는 사람은 절대로 행복하지 않다.
도 언제 어디tota to te나와서도국 매일나기하면갈그래도 해가 뜰 때까지는 침대에서 버텼다. 방이 환해졌고 때마침 몸에 한기가 느껴졌다. 갈 곳은 온천밖에 없었다. 온천에서 막 동이 튼 후지산이 보였다. 몇 번 보았다.
고 벌써 배경화면을 보듯 시큰둥해졌다. 풍광을 보고 탄성이 나오는 것은 하루나 이틀까지만이다. 몇 번만 접하면 아무리 기가 막힌 광경도 아예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평생 기막힌 경치만 보고 사는 사람 또한 행복하기만한 것은 아니다. 탄성을 지르기 위해서는 다른 경치를 보러 떠나야만 한다. 적당한 행복을 느끼려면 끝없이 계획을 세우고 몸을 움직여야만 한다. 눕지 않고 몸을 움직여서 낯선 방에 가야 하는, 그것 또한 인생의 굴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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