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오 영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박영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디선가 보았던 이 책의 한 줄 요약

‘두 딸이 아버지 등에 빨대 꼽고 쪽쪽 빨아먹는 이야기‘


그 문장 하나로 이 책을 들고 사람들에게 내가 품은 질문에 답을 구하고 싶었다.
이 시대의 ’부모의 자리‘ ’어른의 자리‘에 대해서
내가 부모에게 받은 유산 중 이건 정말 좋더라!
나는 다음 세대들에게 이런 유산을 물려주고 싶다.
이런 어른들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남기고 싶다.는 욕심 하나로 선택한 책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잊고 있었다. 김영하 작가가 소개한 발자크를…
하루에 커피를 달고 살면서 미친 듯이 써댔다는 발자크를..
인간이 소화할 수 없는 일정을 소화하며 써댔다는 이 저자는 작가로만 헤비 워크를 한 것이 아니었다.
공부도 무지막지하게 했다.
겨우 초등학생인 아이가 학원에 입학해서 6년간 한 번도 집에 오지 않고 공부를 하다니…
그리고 지나친 독서로 몸이 쇠약해져서 요양을 했어야 했다니…

그러니 글의 인용이 이리 어마어마할 수밖에…
(각주를 따라가다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
나의 문해력이 이 정도로 나빴나? 통탄하며 읽었다.
어떤 문장은 이게 긍정문인가? 부정문인가? 반어법인가? 아닌가? 도 구분할 수 없었다.

그래도 가독성이 떨어지거나 흥미롭지 않은 것이 아니라는 점이 참 다행스럽다.

파리 외각 과부 보케르가 운영하는 하숙집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시골 출신 법학도 외젠은 가족들의 희생으로 성공을 꿈꾸며 파리에 입성했다. 파리에서 가장 빠른 출세의 길은 사교계!라고 판단한 외젠은 먼 친척의 도움으로 파티에 초대받는다. 그곳에서 처음 인연이 된 사람이 다름 아닌 이 하숙집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전직 제면업자인 고리오 영감이란다. 자신의 말론 꽤 부유했다는데 왜 이렇게 허름한 하숙집에서 사는지 이해할 수 없는 영감이 바로 백작 부인의 아버지라니! 망상이 아니라 현실이라니!

이보시오 백작 부인 내가 바로 당신 아버지랑 같은 하숙집에 지낸다오. 이런 인연이~라며 아는 척을 했다가 대차게 까인다. 어떻게 잡은 인연인데!!! 아니 아버지 아는 사람이라는데 왜 이런 취급을?

반면, 딸 이야기를 들려주는 외젠에게 갑자기 호의를 베푸는 고리오 영감. 큰딸이 아니라 작은 딸까지 공략하게 해주는데~ 파리의 사교계에 발을 담그고 싶었으나 자신을 초대해 주는 사람이 없어 분노하고 있는 작은 딸은 외젠을 통해 사교계에 입성할 맘을 품고 외젠 또한 대차게 자신을 거절한 백작 부인보다 조금 인간적인 면을 풍기는 남작 부인에게 마음을 주는데…

나 내 딸들에게 모두 드리리~
내 갖은 것 모두 드리리~
내가 갖은 것이 없으면 내 목숨도 바치리~
딸들을 괴롭히는 놈들 있으면 살인도 불사하리라…

이건 뭐 딸들도 아부지도 제정신이 아녀~~ 😵‍💫😵‍💫😵‍💫

도박 빠진 놈에게 빠진 큰 딸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고.. 작은 딸은 남편이 생활비를 주지 않는데 품위 유지를 해야 하기에 돈이 많이 들고~

모든 것을 다 내어준 아버지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죽음뿐…

그렇게 찾아온 죽음의 그림자 옆엔 누가 함께할 것인가?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고전추천 #부모의자리 #어른의자리 #우리가남겨야할유산은 #세계문학 #독서모임추천도서 #장편소설추천 #프랑스소설 #사실주의선구자

문학동네 판으로 다시 읽어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초는 영원히 위픽
황모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희귀병을 독특한 설정으로 풀어낸 소설.
짧은데 울림이 큰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리로 다시 읽는 자본주의 세계사 - 자본주의는 어떻게 이동하며 세계의 미래를 바꿔왔는가?
이동민 지음 / 갈매나무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리로다시읽는자본주의세계사
#이동민
#갈매나무
#서평도서

<287p>
자본주의란 사전에 따르면 사유재산제도와 경쟁을 전제로 하는 시장경제 원리를 토대로 하며, 재화의 생산 및 교환을 통한 자본의 축적과 재축적이 지속해서 일어나는 경제 사조나 체제 또는 이와 관련된 문화 등을 의미한다. 사유재산과, 금융기관이 기본 되는 자본주의는 전근대와 아주 과거와는 확연히 차별을 보이기에 지금과 같은 자본주의의 탄생은 15~16세기 오스만제국의 팽창과 실크로드 무역로의 봉쇄와 관련되어 있다고 본다.

지금부터 600여 년 전에 태동한 자본주의는 농업에서 상업으로 경제구조가 바뀌는 과정에서 변화해 왔다. 상업자본주의는 무역을 통해 교류를 넓히며 세계화를 만들었다. 이런 자본주의는 많은 발전을 이루기도 했지만 격차가 벌어지며 불평등이 점차 커지고 자원 개발과 환경파괴로 기후 위기를 만들어냈다. 이 책은 경제학 사회학 뿐 아니라 지리학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자본주의를 높아본다.

❓자본주의는 왜 서양에서 시작되었으며 어떻게 해서 세계로 퍼져나갔을까?
❓아시아나 아프리카는 서구와 차별화된 고유한 전통적 전통적 경제구조와 질서를 마련하고 있었음에도, 중국과 인도가 18세기까지 유럽을 압도하는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이었음에도 어째서 서양의 자본주의에 뒤처지고 말았을까?
❓자본주의로 발생되는 빈부격차와 환경문제는 왜 계속 발생하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까닭은?
❓왜 여러 나라가 자본주의 체제에 편입해 선진국으로 거듭나려고 안달하는 것인가?
❓산업 혁명은 왜 영국에서 발생했을까?
❓최초의 은행은?
❓절대 왕정 국가였지만 다른 왕정 국가(프로이센, 로마노프왕조)보다 자유로웠던 프랑스에서 혁명이 일어났던 이유는?
❓공산권 국가 임에도 경제 발전을 이룬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는 어떤 차이가 있나?

에스파냐 / 네덜란드 / 영국 / 프랑스 / 러시아 / 독일 / 미국 / 중국 / 베트남 / 그리고 대한민국 총 10개의 나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스만제국으로 대륙로가 막힌 에스파냐의 대항로 개척으로 식민지 땅에서 엄청난 은을 발견하며 기축통화가 만들어진다. 에스파냐 뒤를 이어 해상을 장악한 네덜란드는 주식회사를 만들어 자본주의 신용의 기틀을 마련하고, 이러한 재정혁명의 바람이 영국까지 불어닥쳐 금융과 신용 중심의 경제로 변모하며 ‘상업자본주의‘를 탄생시켰다. 이러한 상업자본주의는 절대 왕정 국가인 프랑스의 시민계급을 성장시켜 대혁명을 일으켰고, 자본주의 뿌리를 더 공고히 했다. 러시아의 발전과 1.2차 세계 대전으로 수혜를 입은 미국이 또 다른 강자로 나서며 세계의 흐림이 또 변화하고 경제 대공황으로 수정 자본주의의 출현, 오일쇼크로 신자유주의 등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한 책으로 만날 수 있다.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비문학도서 #교양도서추천 #중등부터성인까지추천도서 #지리로보는자본주의세계사 #수정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이제우리가가야할길은 #세계사교양도서

많은 지식을 주는 책이라 열심히 공부하며 읽었다. 지난달 러시아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읽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근현대의 세계사의 역사를 가볍게 공부한 느낌이라 만족스럽다.

세계사 지식이 있는 중학생부터 성인까지 읽을 수 있는 책.
알기 쉽게 깔끔하게 딱~ 정리된 잘 쓰인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 9 - 오디세우스의 귀환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 9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정욱의그리스로마신화_9
#오디세우스의귀환
#애플북스
#독서마라토너

<223p>

벽돌 고전 중 하나인 #오디세이아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보다 조금 읽기 쉬운 책으로 사람들에게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책인 오디세이아의 초등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오디세우스의 컴 백 홈에 관한 이야기. 20년 걸림 😨
바닷길로 집으로 향하는 길이 이렇게 힘든가?
가다 쉬고 가다 쉬고를 반복하는 과정. 그중에 죽을 만큼 힘든 고비들이 계속되고, 이노무 신들은 도와주기도 괴롭히기도 하니 원;;;

항해하다 풍랑을 만나거나, 너무 지치고 힘들거나, 식량이 떨어지면 인근 섬에 정착해서 쉬어야만 하는 일정. 이 섬의 사람들이 우호적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어 늘 긴장하며 정박하는데.. 고된 일정에 평화로움은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게 만들기도 하고, 포세이돈의 아들을 없앤 철천지원수라 귀향 일정이 여간 고된 것이 아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포세이돈. 오디세우스를 도와주는 아테나가 있지만 포세이돈보다 항렬이 낮은 걸 어쩌누~ (서양도 족보 따지나벼~ 너 몇 살이야? 먹히는 것인가 🤧)

도와준다는 신들도 그래! 어찌 조건이 안 달고 도와주는 신이 하나 없어!
인간이 너무 정신없고 그럼 조건 잊을 수도 있지 뭐~
그런데 이 신들 융통성이 영~ 없으시니 😢

외눈박이 거인 키르케, 타르타로스를 다녀오기도 하고, 스킬라와 카립디스, 태양의 신의 가축을 잡아먹어 분노를 사고, 모든 배를 잃고 칼립소에 붙잡혀 있기도 하고 그 유명한 밧줄로 꽁꽁 밧줄로 꽁꽁 단단히 묶어라~ 세이렌 체험한 사람이 바로 오디세우스.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건 안 하는 거란다….)

오디세우스의 시련 중 베스트에 속하는 태양의 신의 가축을 잡아먹고 죽을 지경인 상태를 돌보고 사랑을 준 칼립소. 무려 7년이나 그와 행복한 삶을 살았고, 외로움에서 해방되었는데 어찌 보낼 수가 있었을까?

나우시카 /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만 알았는데 출처가 그리스 로마 신화였어? 😜

오디세우스만 고생한 것인가? 한편 그의 고향에선?
왕의 자리는 비었지, 그의 아들은 아주 어리지~ 왕좌를 탐내는 많은 인간들이 페넬로페에게 거의 협박 수준의 구애를 하는데!!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서평도서 #아이와함께읽는책 #그리스로마신화입문서 #오디세이아초등버젼 #두꺼운고전쉬운책으로 #호메로스 #컴백홈

아무리 아름다운 바다가 있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다 해도 욕망과 의욕 없이 사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뭔가 하려는 의지가 없으면 더 이상 인간이라고 할 수 없다. 15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의 역사
니콜 크라우스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국의 유명한 작가 부부 니콜 크라우스와 조너선 사프란 포어.
나는 조너선의 #엄청나게시끄럽고믿을수없이가까운 이란 책을 먼저 접했는데 이 작가가 아내라는 사실에 놀랐다. 이 책은 남편에게 바친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부부 관계는 오래되지 않고 헤어졌다고 함. 🥲

그래도 부부는 닮는다고 했던가?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은 9.11 테러로 아버지를 잃은 아이가 아버지가 남긴 명함에 적힌 ‘블랙’의 존재를 찾는 이야기다.

사라의 역사는 폴란드 출신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인을 향해 쓴 작품 속 ‘알마’의 존재를 찾는 이야기다. 레오 거스키가 사랑했던 여인은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하기 전 미국으로 건너갔다. 거스키는 폴란드 출신 유대인으로 나치의 학살에서 살아남아 후에 미국으로 와서 그녀를 찾지만,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었고, 자신과 그녀 사이의 아들과 또 다른 아이의 엄마가 되어 한 가족을 이루고 있었다. 이후론 그저 멀리서 아들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평생 열쇠쟁이로 살아간다.

그는 폴란드에 있을 때 사랑하는 알마를 향한 글을 쓴 적이 있었고 그 이야기는 자신보다 먼저 칠레로 떠난 친구에게 들려 보냈는데 다른 언어로 남자의 이름이 바뀌어 쓰인 책을 발견한다.

소설가의 삶을 살았던 자신의 아들이 나의 존재를 알았던 것일까?
그래서 이 이야기를 이디시어(폴란드 유대인의 언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번역하여 출간한 것일까?

그리고 어디선가 이 책의 주인공의 이름을 따 자녀에게 이름 지어준 또 다른 ’알마’가 살고 있는데..

레오 거스키의 글은 어떻게 책이 되었고, 미국에서 살아가는 이스라엘 유대인의 딸 알마는 어떤 사연으로 그 이름을 갖게 된 것일까?

#제로책방 #책리뷰 #책리뷰 #책추천 #영미장편소설추천 #외국도서추천 #북스타그램 #작가부부

@ssuuuugiiiii 책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나는 이민자였고, 그들이 나를 찾으러 오리라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실수를 저지르면 어쩌나 하고 두려워하며 살았다. 표를 어디에서 사야 하냐고 묻지 못해서 기차를 여섯 대나 놓친 적이 있었다. 다른 사람이라면 그냥 기차를 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폴란드 출신의 유대인은 그러지 못한다. 화장실 물을 내리는 걸 깜빡해도 쫓겨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한다. 편안해지고 싶었다. 자물쇠를 잠그고 여는 게 내 직업이다. 고국에서는 자물쇠를 여는 건 도둑의 일이었다. 하지만 여기 미국에서 나는 전문가였다. 184p

나치 치하의 폴란드에서 유대인으로 살아남은 레오 거스키, 이스라엘의 유대인,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아가는 상처를 품은 사람들. 타국에서 만나는 고국의 언어 그 자체로 그들을 울린 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