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3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47
레프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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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부가 out 러시아 전쟁인 반면 1812년 in 러시아 전쟁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3권과 4권.

전쟁이 임박했다. 전쟁의 두려움 때문일까? 축하연이 더 열리고 흥청망청 한 생활이 이어진다. 자국의 땅에서 펼쳐지는 전쟁은 단지 군인들과 그 가족의 마음 조림으로 끝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터전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귀족들은 장교로 참여하지만, 청장년들이 군인으로 모두 참여하고 집엔 여자와 아이, 노인 그리고 하인들만 남은 상황이다. 어린 아들마저 잃을까 막아보지만, 의욕이 앞선 니콜라이의 동생 페타까지 전장으로 달려간다.

전쟁에 대단한 영웅이 있다고?
전쟁에 현명한 전술이 있다고?
간단한 일 하나가 실행되는 데에도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하는데, 하물며 전장에서 영웅이? 전술이 있다는 것이 가능한가? 지금까지 영웅으로 생각되었던 나폴레옹의 실체는 감기 걸려 코를 훌쩍이는 그냥 그런 사람이라는 거~

귀족이면 장교 입대이기에 그들이 내리는 결정이 대단히 현명했을까? 전장에서 한 가지 문제에 대한 대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없이 많은 일들의 결정이 한꺼번에 이루어지는데 그 지시는 서로 모순될 수밖에 없다. 그럼 어떻게 하냐고? 장교가 있으니 묻기는 하고, 답을 하긴 하지만 그게 실행되는 게 가능한가?

러시아의 중심 모스크바를 지켜야 하는가?라는 중요한 질문 앞에서 쿠투조프는 모스크바만 잃을 것인가? 모스크바와 군인들을 모두 잃을 것인가? 둘 중 하나라는 답을 내놓는다. 무언가 치열한 전투로 싸워 이기려는 일을 하는 수장이 아니라 최대한 인명 피해를 줄이는 일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최대한 전투를 피하는 상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르디노에선 전투를 막지 못한다. 최고 상관이 막으려 해도 막지 못하는 전투. 그게 전시에서 발행하는 일이다.

페탸(막내)를 기다리다가 가장 늦게 모스크바에서 떠나는 로스토프가는 떠나는 길에 모스크바로 들어오는 부상병들과 조우한다. 망한 가문이라 살림 하나가 아쉬운 마당에 과감한 선택을 하는 타나샤. (1,2권과 가장 많은 변화를 보여주는 여성)그런 나타샤의 선택으로 안드레이와 다시 조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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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우정 - 살아 있는 한 우리는 모두 노인이 된다
김달님 지음 / 수오서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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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무조건!
나에게 이런 작가님들이 몇 분 계시다.
그 대표 작가 중 한 분이 김달님 작가.

저자의 글을 읽으면 언제나 나를 돌아보게 된다. 온갖 불평불만을 쏙 들어가게 만든다. 너는 네가 갖은 것에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가?라는 목소리가 확성기를 통해 들리는 느낌?
나는 작가님의 사랑을 본받고 싶다. 작가는 주어진 환경에서 사랑만 쏙 골라 담아내는 능력을 갖은 사람이 아닐까? 싶다.

이 작품은 저자만이 쓸 수 있었던 작품이 아니었을까? 한다.
조부모에게 자랐던 저자는 나이 든 분들과 소통이 어렵지 않다. 그리고 그들의 삶을 잘 살피는 탁월함이 있는 사람이기에 이런 글을 쓸 수 있었을 거다.

아픔이 없다면 노년을 누가 두려워할까?
하지만, 육체적 정신적 아픔을 동시에 겪어내야 하는 시기이기에 노년이 두려운 게 사실이다.
신체적으로 기능이 떨어지고 고통이 생기는 질병들이 동반되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을 겪는 일이 일어나는 시기.

그런 시기를 지나가는 이 노년에도 찬란함을 발견하고, 다정함을 이야기며, 여전히 쓸모를 기록한 이 책이 너무도 감사했다. 더구나 이 책은 그런 우정의 마음을 담은 사람으로부터 선물 받아서 더더욱..

조용히 눈물을 훔치며 읽었던 페이지들이 많았지만, 가슴이 내내 훈훈하게 데워지는 이 감동적인 느낌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셨으면 좋겠다.

가난도, 아픔도, 슬픔도, 상처도 누군가는 다 이기고 여전히 따스하다고, 다정하다고 말하고 보여주고 실천하는 사람들을 이야기해 줘서 감사하다.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북스타그램 #에세이추천 #노년의우정 #다정함 #나이는숫자일뿐 #책읽는어른 #노년엔우정이재산

사는 내내 재수 없을 거란 말만 듣던 인생이었는데, 내 힘으로 내가 원하는 걸 이뤘잖아요. 결국엔 잘 살았다고 축하받는 사람이 됐잖아요. 그러니 내 인생에 보란 듯이 복수를 한 거죠. 이보다 더 좋ㅇ느 복수가 어디 있나요. 26p

그는 삶의 고비마다, 슬픔과 좌절이 있을 때마다 자신을 울게 했던 좋은 이야기들을 떠올렸다고 했다. 그러면 믿을 수 있었다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삶은 결국 희미한 빛을 보여주리라. 내가 희망하는 일을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그리고 그는 내게 당부하듯 말했다. 너도 좋은 이야기 속에서 살아라. 그런 다음 좋은 이야기를 쓰거라. 61p

붕어빵을 팔던 한 겨울, 꽁꽁 언 두 발을 애써 녹여주던 남편의 따스한 손. 처음 건물 청소를 시작한 자신이 걱정됐는지 근무 시간에 불쑥 찾아왔던 오랜 친구의 얼굴. 성당 바자회에서 500원을 주고 산 겨울 모자가 머리에 꼭 맞았을 때의 소박한 기쁨. 출근하던 길, 머리 위로 후드득 은행잎이 떨어지던 순간의 아름다움. 그러니까 윤자 님에게 여전히 남아 있었던 것은, 끝내 삶을 희망하고 바라는 마음이었다.

안정함에 이르기를 소망하는 60대에 극심한 고난이 닥쳐 처음으로 노상에서 붕어빵을 팔고 건물 청소를 하게 된 윤자 님은 감사와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런 자신의 영혼을 가장 예뻤다고 말하는 윤자 님의 감사 일기는 눈물은 자동. 너무 안타깝고, 안쓰럽고, 아름다워서 흐르는 눈물.

닮고 싶고 배우고 싶은 자세가 가득한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작가님.
이런 따스한 이야기를 선물해 줘서 고마운 나의 뜻밖의 우정.
이 책에서 우리들을 찾을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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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자들 위픽
백온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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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온유 작가의 책은 읽을 때는 덤덤하게 읽는데 여운이 무척이나 길다.
남들이 다 추천하는 <유원>, <경우의 없는 세계>를 읽을 때 이걸 왜 이렇게까지 추천하지? 싶었다.
그런데 여운이 길다.. 길어도 너무 길다.
문뜩문뜩 생각나게 만든다. 아직까지도..
책을 읽고 충분히 사유할 시간을 두지 않는 독서가인 나에게(좋지 않다는 것을 아는데.. 책 욕심이 좋지 못한 습관을 언제나 이긴다. ㅠ) 이 정도의 여운을 준다는 것은 그 작품이 대단한 것.

이번 작품은 또 언제까지 내 속에 살아 있을까?

태화가 죽었다.
죽은 태화가 나를 찾아온다.
태화는 엄마가 식당을 하던 시절 우리 식당에서 버려진 아이였다.

식당을 접고 뭔가 북적이는 일을 했던 엄마는
살림을 풍요롭게 했으나, 곧 감옥에 갔고 그렇게 보육 시설에 가서 태화를 다시 만나게 된다.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선생님들이 통제를 힘들어하던 아이 태화는 어쩐지 내 말을 잘 들었다. 나를 믿고 따랐던 태화.

출소했던 엄마가 찾아왔기에 보육 시설에서 나오게 되었지만,
꾸준히 느슨히 연락을 취하고 살았던 태화에겐 가족처럼 여겨졌던 나는 어쩐지 그의 징징거림이 피곤해서 점차 연의 끈을 더 느슨하게 푼다.

그렇게 느슨해진 나를 계속 찾아오는 이유가 뭘까?

삶의 의욕을 갖고 열심히 살던 태화를 잃게 된 많은 이유.
그 이유의 주가 된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기나 할까?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단편추천 #짧지만긴여운 #백온유단편 #아픈아이들 #청소년주인공 #가족이란 #북스타그램

“아니야, 누나. 내가 죽어보니까 살아 있는 게 전부야. 그러니까 죽지 마. 죽을 생각도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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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 약속의 피 4부작 2
와즈디 무아와드 지음, 최준호.임재일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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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 #Incendies
#와즈디무아와드 #WajdiMouad
#최준호_임재일_옮김
#지만지드라마

영화 <그을린 사랑> 원작/ 강렬함 주의!

배경 : 레바논

시몽 : 마지막까지 우릴 미치게 만드네! 더러운 년이! 늙은 화냥년 같으니라고! 추접스런 년! 개 같은 년! 추한 쌍년! 늙은 잡년아! 가문의 수치야! 진짜 끝까지 우릴 돌게 만드네! 예전부터 그년이 쓰러질 거라고 사람들이 매일 얘기했지, 개 같은 년, 우릴 그만 괴롭힐거고 구역질 나게 하지 않을 거라고, 이런 갈보 같은 년을 봤나! 그래 좋아, 빙고다! 나자빠져 뒈지고 말더니! 그리고 ‘서프라이즈!’ 아직도 안 끝났어! 더러운 년아! 이걸 왜 안 알려 준 거야, 내가 이런 좆같은 걸 보러 오려고 했던 게 아닌데! 혼자 잔꾀를 부리고 재산까지 정리해 놔, 이런 미친년을 봤나! 그년 송장을 패대기쳐야 하는 건데! 감히 땅을 마주 보게 하고 묻어 달라니! 그렇게 말한 거야! 그 위에 가래침이나 내뱉겠다! 16p

엄마가 죽고 공증인이 유언장을 쌍둥이에게 전한다.
자산을 공평하게 나누어 줄 것이고, 옷은 자선단체에 보낼 것. 만년필은 공증인에게 등등
관을 쓰지 말고 얼굴이 바닥을 향하도록 묻어 달라는 유언.

그리고 남긴 두 통의 편지.
한 통은 쌍둥이 누이인 잔느가 받아 아빠한테 전하라는 편지.
한 통은 시몽이 받아 형에게 전하라는 편지.

what! 😳😳😳
아버지라고? 죽었다며?
오빠 아니 형이 있다고?

이때부터 펼쳐진 시몽의 욕설~

노래하는 여인.
72번.
죽기 전 5년이 넘게 침묵을 했던 사람.

도대체 그녀는 어떤 삶을 살았던 것인가?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희곡추천 #강렬한이야기 #역사기반희곡 #북스타그램 #영화그을린사랑원작 #영화원작

의사 : 복수하기 위해서죠. 이틀 전, 민병들이 난민 캠프 밖에서 뛰어놀던 난민 청소년 세 명을 교수형에 처했습니다. 왜 민병들이 그 세 아이들을 매달았을까요? 난민 캠프의 두 남자가 크파르 사미라 마을의 한 소녀를 성폭행하고 죽여 버렸기 때문이죠. 왜 그 두 녀석은 그 소녀를 성폭행했을까요? 민병들이 한 난민 가족을 돌로 때려죽였기 때문이죠. 왜 민병들은 그들을 돌로 때려죽였을까요? 난민들이 백리향 언덕 근처에 있는 집을 불태웠기 때문이죠. 왜 난민들은 그 집을 불태웠을까요? 자기들이 파놓은 우물을 부숴 버린 민병들에게 보복하기 위해섭니다. 왜 민병들은 우물을 부쉈을까요? 난민들이 도그 강변에서 거둔 수확물을 태워 버렸기 때문이죠. 왜 그들은 수확물을 태웠을까요? 이유가 분명히 있겠지만, 제 기억이 거기서 멈춰 버렸죠, 더 거슬러 올라가진 못합니다, 그렇지만 이야기는 오래전으로 계속 이어지겠죠, 이런저런 말을 해 가며 분노에서 분노로, 고통에서 슬픔으로, 성폭행에서 살인으로 이어지겠죠, 태초의 세상으로까지 말입니다. 77p

이 책의 배경인 레바논 종교 내전은 1975년부터 1990년까지 기독교(민병대)와 이슬람(팔레스타인 난민이 주를 이룬 수니파 무슬림) 등 다양한 종교 집단 간의 갈등과 무력 충돌로 발생한 내전이다. 이 내전으로 약 12만 명이 사망하고, 100만 명 이상 난민 발생. 이 기간 동안 시아파 무장 조직 헤즈볼라 부상했고, 그 여파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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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잡아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19
솔 벨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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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나호텔에 투숙하고 있는(아버지가 거기 살고 있어서) 자칭 열심히 살는 윌헬름의 이야기다.

삶에 있어 늘 치열하게 고민하지만 그가 택한 것은 늘 b급. 그렇게 40대 중반까지 살아오고 있는 이 남자는 애인과 결혼하고 싶지만 부인이 이혼에 합의해 주지 않고, 승진에 누락되자 퇴사했고, 투자한 라드 가격은 떨어지고 있는데…

아버지인 애들러 박사는 은퇴한 의사다. 재산이 꽤 많으니 간단히 아들을 도와줄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아버지는 윌헬름에게 조언을 하지만 금전적 도움을 줄 생각이 없다. 아들을 맘에 들어 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선 아들의 상황을 가장 좋은 언어로 표현한다. 자신의 평판을 생각해서일까? 당신 자신만 사랑하는 아버지를 볼 때마다 윌헬름은 화가 치밀기 일쑤다. 하지만, 자신에게 도움을 줄 사람은 아버지뿐이기에 그가 머무는 호텔로 찾아왔다.

아버지가 조심하라고 했던 탬킨 박사는 의사라는데 허름은 차림에 좋지 않은 냄새를 풍기는 사람이다. 하는 말마다 사기꾼 냄새가 폴폴 풍겨 의심이 한가득이고 그가 하는 말에 빈정거리는 생각을 품지만, 결국 그가 권하는 투자에 수표를 내놓았다. 자신이 갖은 전 재산을..
당장 호텔비와 식비, 아이들 양육비 등 급하게 써야 할 곳을 뒤로하고..

그 어떤 말의 반박에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템킨 박사는 튼튼한 동아줄일까? 썩은 동아줄일까?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노벨상수상작가 #세계문학 #고전추천 #중편소설추천 #메멘토모리 #카르페디엠 #북스타그램

우리한테 과거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미래는 근심 걱정만 가득하고. 진짜는 현재뿐이야. ‘지금 여기’뿐이라고. 오늘을 잡아야지. 97p

기계주의 대 기능주의
이즘Ism 대 Hism <- 이게 뭔가요?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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