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나호텔에 투숙하고 있는(아버지가 거기 살고 있어서) 자칭 열심히 살는 윌헬름의 이야기다. 삶에 있어 늘 치열하게 고민하지만 그가 택한 것은 늘 b급. 그렇게 40대 중반까지 살아오고 있는 이 남자는 애인과 결혼하고 싶지만 부인이 이혼에 합의해 주지 않고, 승진에 누락되자 퇴사했고, 투자한 라드 가격은 떨어지고 있는데… 아버지인 애들러 박사는 은퇴한 의사다. 재산이 꽤 많으니 간단히 아들을 도와줄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아버지는 윌헬름에게 조언을 하지만 금전적 도움을 줄 생각이 없다. 아들을 맘에 들어 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선 아들의 상황을 가장 좋은 언어로 표현한다. 자신의 평판을 생각해서일까? 당신 자신만 사랑하는 아버지를 볼 때마다 윌헬름은 화가 치밀기 일쑤다. 하지만, 자신에게 도움을 줄 사람은 아버지뿐이기에 그가 머무는 호텔로 찾아왔다. 아버지가 조심하라고 했던 탬킨 박사는 의사라는데 허름은 차림에 좋지 않은 냄새를 풍기는 사람이다. 하는 말마다 사기꾼 냄새가 폴폴 풍겨 의심이 한가득이고 그가 하는 말에 빈정거리는 생각을 품지만, 결국 그가 권하는 투자에 수표를 내놓았다. 자신이 갖은 전 재산을.. 당장 호텔비와 식비, 아이들 양육비 등 급하게 써야 할 곳을 뒤로하고..그 어떤 말의 반박에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템킨 박사는 튼튼한 동아줄일까? 썩은 동아줄일까?#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노벨상수상작가 #세계문학 #고전추천 #중편소설추천 #메멘토모리 #카르페디엠 #북스타그램 우리한테 과거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미래는 근심 걱정만 가득하고. 진짜는 현재뿐이야. ‘지금 여기’뿐이라고. 오늘을 잡아야지. 97p기계주의 대 기능주의이즘Ism 대 Hism <- 이게 뭔가요?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