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일기
권남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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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 권남희 작가의 산문. 나무를 키우기 전에도 키우면서는 더더욱 집순이인 분이 스타벅스 일기라니! 했더니 다 이유가 있었다는..
저자는 딸 정하가 어릴적에 혼자가 되어 장하와 둘이 + 나무(강아지)도 있었지만 나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라는 책이 있음) 딸 정하도 독립을 하자 무기력이 찾아와서(빈둥지 증후군) 이를 탈피하고자 스벅으로 일하러 다니면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기록한 책이다.

스벅에서 일하며 일어나는 일들 주로 주변에서 들리는 이야기? 스벅의 다양한 음료들에 대해 아는 재미가 있다.
20자가 넘는 매뉴가 있다니..
’핑크 드링크 위드 딸기 아사이 스타벅스 리프레셔‘

‘블랙 핑크 스트로베리 초코크림 프라프치노’

이름 어려워서 시켜먹는데 곤란하겠다만.. 사이렌 오더가 있으니 쩝..;;

여기서 질문!
사이렌 오더 타 매장으로 시키고 엉뚱한 매장에서 기다려 보신분? 저요🙋‍♀️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일본 문학계의 소식이나 새로운 것들을 하나씩 배우는데

포멜로 - 자몽의 아버지뻘 되는 과일이란다.

<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로 유명한 츠지 히토나리와 <러브레트>로 유명한 나카야마 미호가 부부였구나. 그들은 일본이 아닌 프랑스에서 살았구나. 짧은 연을 뒤로하고 아들과 살게 된 츠지 히토나리는 요리로 집 분위기를 바꾸고 그걸 기록해서 책을 써 냈단다. 저자가 번역. 그 책은 <네가 맛있는 하루를 보내면 좋겠어> 프랑스 가정식 요리들이 들어있다고 함.

2022년 노잼도시로 유명한 나고야에 ‘지브리 파크’가 생겼다. 3개 구역 오픈 2024년까지 추가 2개 구역을 더 오픈할 예정이라고.
나고야 호텔 15층에 있는 스벅이 일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스벅이라고 함. 내가 사는 도시엔 38층에 있다던데..(가 본 적이 없음 ㅋ)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편안한책추천 #가벼운산문추천 #북스타그램 #신간도서

작가님 어머니의 간병으로 원래 마른 분이 6키로가 빠지셨다고 한다. ㅠ 작가님 6키로는 너무 심각한거 아닌가요. ㅠㅠ 식사를 잊고 사시면 아니되옵니다. 정하가 집으로 컴백했으니 조금 좋아지시겠죠?

마스다 미리 <우리 누나>가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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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누나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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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0시간 정도의 결혼이면 좋겠단다. 14시간은 지금의 나로 살고. 요거 신박하다! 마스다 미리의 만화 에세이는 역시나 믿고 보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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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누나 속편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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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스다 미리 내 누나를 읽었던 사람이라면 꼭 찾아서 읽게 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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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무해한 사람 (특별 한정 에디션)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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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은 내게 무해한은 ‘외로움’이었다. 내가 안쓰러워 하는 인물들은 다들 화자를 통해 전해졌기에 글자를 통해 전해지지 않고 내 머리 속에 살아서 움직이는 그들의 고통이 무척이나 심했다. 쉬운 언어로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작가라는 찬사가 괜히 붙은 것이 아니겠지. 이토록 일상적인 단어의 조합으로 사람의 마음 깊은 곳까지 감정을 전해지게 만드는 것은 대단한 작가의 힘이리라. 하지만 읽는 독자는 그 감정이 조금 버겁다 느껴지기도 한다는..

가장 마음이 쓰이는 인물은
<그 여름>의 수이, <아치디에서> 하민
나오는 인물들이 다 안타깝고 안쓰럽지만, 이 두 인물이 가장 마음에 쓰인다.

<그 여름> 수이의 입장에서 그 마음이 어떤지 차마 쓸 수가 없으셨나보다. 성 정체성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던 시기에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그 속내를 털어놀 누구도 없었던 아이. 그리고 자신에게 찾아온 선물과도 같은 내 삶의 모든 고난은 그 아이의 존재 하나로 아무렇지도 않은 아이에게 이경이가 멀어져 가는 모든 순간을 바라보는 시간들이 그리고 이경이를 보지 못하고 살아야만 하는 시간들이 얼마나 지옥같았을까?
수이의 나중에 대한 언급을 하나도 하지 않음으로 우리에게 깊은 슬픔까지 남겨둔 것만 같다.

<아치디에서> 하민. 자신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어릴적 어른들의 말에 그저 순종하며 사는 것이 기본값이 되어버린 그녀. 손이 소시지처럼 부어 올라도 성실하게 주어진 일을 해야만 하는 그녀. 자신의 감정을 전혀 느끼지도 못하는 사람의 삶이란?

<601,602> 계집애들은 살림 밑천이며, 아들도 못낳는 사람으로 여겨지는 나이가 많든 적든 여자로 살아가는 그녀들 앞에 붙은 수식어.
<지나가는 밤> 아이를 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주희도
<모래로 지은 집> 아버지와 형에게 맞고 살았던 공무도 아픔을 몸으로 겪어내는 모래도
<고백> 힘든 고백을 받아들일만큼의 정신적 성숙이 덜 되었다고 위로가 아닌 서로에게 비난을 쏟아내던 미주와 주나도
<손길> 세상의 전부인 사람을 잃고 떠나간 숙모도 그걸 이해하기 너무 어렸던 혜인도
이젠 곁에 따스한 사람이 있다고 말해주세요. 😭😭😭😭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단편소설은최은영 #한국문학추천 #여운긴도서추천 #북스타그램

다그치다가도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딸들에게 볼을 비비대던 엄마, 엄마 손을 잡고 집으로 걸어가던 길, 늘 엄마를 만날 수 있었던 그때의 기다림을 윤희는 아프게 기억했다. 어른이 된 이후의 삶이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것들을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는 일이었으니까. 윤희야, 온 마음으로 기뻐하며 그것을 기다린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고 사랑해주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110p

눈앞에 오로지 죽음이라는 한 개의 선택지만이 놓이게 되었을 때 그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가 죽을 때까지 그를 괴롭혔던 가해자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처벌받지 않고 다시 민간인이 되어서 죽을 때까지 자기가 무슨 짓을 저릴렀는지 자각하지 못하고 살아갈까. 아니라면 어느 순간 깨닫게 될까. 152p

착하게 말고 자유롭게 살아.

넌 네 삶을 살거야.

<손길>에 아주 희미한 빛이 자주 나오는구나..

감정이 힘들 것을 알면서도 다시 집어들게 만드는 작가의 힘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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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 신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43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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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신화
#알베르카뮈
#김화영_옮김
#민음사세계문학전집_343
<320p>

1913년 알제리에서 태어나 격동의 시기를 젊은 시절 보내고, 충분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한 사람. 일찍 폐가 약해 건강하지 못했고, 이혼을 겪었으며(아니 그리 잘생기고 똑똑한데 20살에 결혼을 하다니이이이), 살면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한 사람. 이미 글에 대한 계획이 있었기에 작가의 다음 행보에 대해 우리가 알 수 있다. 부조리, 반항 그리고 사랑. 안타깝게도 그의 사랑에 관한 글을 읽을 수가 없는…….

이 책은 부조리 3부작의 하나. 소설<이방인>, 희곡<칼리쿨라>와 함께다.

반항 소설 <페스트> 희곡<정의의 사람들> 에세이<반항적 인간>

책은 총 320페이지지만 시지프 신화는 185p
나머진 부록, 작품 해설, 무엇보다 어마어마한 작가 연보
오래 사셨음 작가 연보로 책이 나올판..;;;

책은 뒤의 해설을 간단히 축약하면 아래와 같은 이야기.

시지프 신화
부조리는 바위를 굴러 올리는 일상적 행위들이 정지되는 시간, 즉 정상에서 ‘되돌아 내려오는’ 순간, 숨을 고르는 순간에 찾아온다. 이 돌연한 방향 전환은 지금까지의 삶에 대한 ‘반성’의 은유가 된다. 반성에 의해 인간은 그의 운명보다 강해진다.
산다는 것. 1차적 이유는 습관이다. 그 습관으로 계속 살 수도 있지만, 어느날 ‘왜’라는 의문이 솟아오르고 놀라움이 동반된 궈내의 느낌 속에서 모든 일은 시작된다. ‘권태’는 기계적인 생활의 여러 행동이 끝날 때 느껴지지만, 동시에 의식이 활동을 개시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이 부조리의 각성이다.

‘삶이 무엇인지 또렷하게 직시하는 행위‘(명철성)를 출발점으로 해 마침내 ’빛의 세계 밖으로 도피하는 행위‘를 자살이라고 부른다. 부조리는 명철성과 자살 사이에 자리 잡는다.

카뮈가 던진 질문
1. 부조리의 본질은 무엇인가?
부조리는 단절이다. 부조리는 나와 세계, 나와 타자, 나와 나 자신 사이의 절연이며 단절이다.

2. 부조리는 철학적 자살을 정당화하는가?
‘희망’ 즉 내세의 삶에 대한 희망. 현재의 삶 그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삶에 어떤 의미를 주어 결국은 삶을 배반하는 속임수이기에 부조리의 정당한 귀결이 되지 못한다.

3. 자살
자살은 곧 문제 자체를 폐기하는 것과 같다. 부조리는 죽음에 대한 의식인 동시에 그 죽음의 거부라는 점에서 자살에서 벗어난다.

결국 부조리로부터 이끌어 낼 수 있는 귀결은 오직 한 가지뿐이다. 그것은 ‘사막’(부조리)을 벗어나지 않은 채 그 속에서 비티는 것이다. 자살 또는 원상복귀. 둘 중에 이미 자살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결론을 얻었고 남은 것은 ‘원상복귀’다 그것은 ‘반항과 통찰력을 간직한 채’인간의 삶 속으로 되돌아오는 것, 희망을 갖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을 말한다.

이리하여 카뮈는 마침내 결론을 얻는다.
나의 반항, 나의 자유, 나의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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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작가가 다양한 예를 들어 자신의 생각을 잘 풀어내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감사하다고 해야하나? 책은 에세이류 분류되는 것들 중에 난이도 상에 해당한다고 봐야겠다.

소크라테스님과 둘이 만나면 말빨로 누가 이길 것인가? 이런게 궁금해지네… 🤔🤭😅

+ 이 책으로 독서모임을 열어준 호스트님 감사해요~
금요일에 이해하지 못한 부분 배우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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