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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거짓말쟁이 - 2025년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추천도서
E. 록하트 지음, 하윤숙 옮김 / 바람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싱클레어 집안의 3자매는 여름이면 엄빠가 계시는 섬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
(와~ 휴가 길어서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부러워했음)
3자매는 2/3/1의 자녀를 함께 대동하고 이 섬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각자의 사연으로 (아부지가 교체될 예정이거나 떨어져 지내거나 ) 엄마와 아이들과 살고 있다가 여름엔 대가족이 된다. 총 6명이 아닌 7명이 모이는 이유는 캐리 이모께서 요즘 만나는 남자 친구 에드의 조카 갯을 대동했다.
나, 조니, 미렌, 그리고 갯.
갯, 미렌, 조니, 그리고 나.
가족들은 우리 넷을 ‘거짓말쟁이들‘이라고 부른다. 썩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는 거의 동갑이고 모두 가을에 태어났다. 섬에서 지내는 동안, 우리는 대체로 골칫거리였다.
갯은 우리가 여덟 살일 때부터 비ㅣ우드에 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여덟 번째 여름’이라고 부른다. 17p
할머니 할아버지는 바위가 많은 집안 소유의 섬에 세 개의 저택을 짓고 이름까지 붙였다. 윈드미어는 페니에게, 레드게이트는 캐리에게, 커틀다운은 베스에게 돌아갔다.
나는 싱클레어 3세 중 첫째이다. 섬, 재산, 그리고 기대를 모두 물려받을 상속녀.
음, 아마도. 16p
정통 백인이라 생각하는 이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거기에 부까지 이룬 조부모의 힘은 겉으로 보여지지 않지만 모든 가족을 불러 모을 정도의 힘이 있다. 이 가족의 구심점인 조부모.
만약, 그들의 눈 밖에 난다면?
작은 잘못 들은 여기저기 발생했다. 그런 것들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어머니가 있었을 때엔 잘못이 일어나고 있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할머니가 떠나고 난 후, 아니 15살 때 여름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바다에서 사고가 있었고 머리를 크게 다친 후 나는 요양을 해야 했다.
2년쯤 여름에 섬에 가지 못할 정도로 크게 다친 나는 아직도 계속 강한 두통에 시달려 자주 일상을 잃곤 한다.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름을 섬에서 보내게 될 정도의 건강을 회복했다. 하지만 완벽하게 건강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3명의 거짓말쟁이들과 떨어져 엄마와 같은 숙소를 사용한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다시 지어진 새롭고 낯선 집과 예전과는 조금 달라진 아이들과 함께..
그러면서 조금씩 잊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자신이 알고 있던 사실과 맞지 않는 기억들.
과연 15살 여름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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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랜 세월을 같이 지냈는데도, 우리 가족에게 갯은 결국 이방인이었다. 48p
엄마와 이모들은 할아버지와 그의 돈에 의존하고 있었다. 최고의 교육과 천 개의 가능성과 천 개의 인맥을 누렸지만 아무도 자립하지 못했다. 이들 중 누구도 세상에 쓸모 있는 일을 하지 않았다. 필요하거나 용감한 일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여전히 아버지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는 어린 소녀들이었다. 할아버지는 이들의 빵이자 버터였고 크림이자 꿀이었다. 221p
“아뭣도 가진 게 없는 사람도 있어. 우린 모든 걸 가졌잖아. 집안 돈을 자선하는 데 쓴 사람은 할머니뿐이었는데, 이제 할머니가 안 계시니 다들 걱정하는 거라곤 할머니의 귀걸이와 장신구, 부동산뿐이야. 아무도 돈을 좋은 일에 쓸 생각은 안 하지. 세상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만들려는 생각은 안 한다고.“ 222p
아버지의 눈 밖에 날까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못하는 이모.
자식까지 동원해 할아버지의 재산 중 일부를 얻어내려는 엄마.
자신이 부모에게 얼마나 크게 헌신하고 있는지 다투는 모습들.
자립하지 못한 부모가 자립한 아이들을 키울 수 있을까?
그들이 반면교사가 되어 더 훌륭한 아이들이 될 수도 있을까?
한 인격체로 올바른 성인으로 키우는 일은 참으로 어렵도다.
어쩌다 못난 부모 시리즈를 읽고 있다. 다음 책은 이보다 더 못난 부모. 그 다음 책은 부모라 말할 수도 없는 인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