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나르 주식회사 - 김동식 AI 초단편선
김동식 지음 / 요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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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이 김동식 했다.
그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가?
마르지 않는 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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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집
정보라 지음 / 열림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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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제일 무서워. 귀신은 불쌍하지.”
“이 일 하다 보면 온갖 건물을 다 가 보게 되고 사람 죽은 것도 보고 그러는데, 귀신이 사람 죽이는 일은 없더라. 사람이 사람을 죽이더라고. 제일 무서운 건 사람이야.” 129p

부모가 없어도, 부모가 다쳐도, 부모가 아파도, 부모가 가난해도, 부모가 신뢰할 수 없는 인격을 가졌거나 범죄자라도, 아이들은 그런 부모와 상관없이 자라날 수 있는 세상. 아이의 삶은 아이의 것인 세상.

그런 세상이라면 누구나 아이를 낳고 편하게 기를 수 있겠구나? 싶지만…

기술과학의 발전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인간이 낳는 아이들 말고 인공 자궁을 통해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을 양육하는 기관이 아닌 입양을 통해 가정에서 꼭 양육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탈시설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가족 안에서 사랑을 받고 자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엄마가 죽인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 그리고 삐쩍 마른 엄마.
친부모에게 버려진 것이 아니라 유괴되어 입양된 아이.
양부모에게 학대 당하고 국적조차 없는 아이.
종교 단체의 협박에 아이에게 이상한 시술을 하는 엄마 그리고 사망한 아이.

이 모든 고통받는 아이들의 배경 속에 숨겨진 어두운 조직.
아이를 돈으로만 생각하는 인간들의 이야기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신간도서추천 #한국문학 #장편소설추천 #어른들의탐욕

인구 절벽이라면서 영유아 해외 입양이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유독 피부색이 다른 나라로 보내진다. 한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부모가 죽었다고 알고 있거나, 잃어버린 아이, 보육 시설에 잠깐 맡긴 아이가 입양되는 경우를 보았고, 아동 학대 사건들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현실을 보고, 이에 대한 글을 정보라 작가 식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모든 아이는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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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심리학 - 일 년, 열두 달 마음의 달력
신고은 지음 / 현암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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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심리학
#신고은
#현암사

<344p> <별점 패스>
저자의 별점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글을 읽고 별점 표기할 수 없었음. 🤣
저 제법 긍정적인 사람인데요… 별점은 처음부터 기준을 그렇게 잡아서… 지금에서야 고치기가 어렵더라고요.. (변명 변명) 모든 책이 소중하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
작가 님 책은 거의 다 읽었는데 다 좋아합니다. 😘

제철 행복을 찾아 떠나는 제철 심리학!

책은 3월로 시작해서 1년 12달 순간을 살아가는 마음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일상의 에피소드에서 시작하여 심리학 이론, 실험 결과, 저자의 사유의 결론 등으로 이루어진 생활 밀착형 실용 심리학 책이라고나 할까!

🗓️ 3월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스타일인가요? ❛유지 상자 ❜를 만들어 두세요.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을 거치면 버리기 쉬워진다.

🗓️ 8월
정답이 보이지 않는 문제를 붙들고 있어 봐야 소용없다 빨리 포기해야 다른 문제를 풀 수 있다. 포기는 때로 용기가 된다. 그 용기로 지킨 에너지가 다른 삶을 살게 한다. 159
우리를 다치게 하는 건 문제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이끄는 마음가짐이다. 마음가짐이 방향을 잃고 나를 해칠 때 그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바다에서 살아남는 법은 파도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나를 위험에 처하게 하도록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161p

3월에서 갑자기 8월?
한 챕터를 읽고 요약하고 읽기를 반복하다가 7월까지 읽고 시간상의 이유로 책을 덮었다. 후에 다시 펼쳐 읽으며 기록 창을 여니 3월 이후의 메모는 다 사라졌네??? 일단 지금 읽은 8월부터 쓰고 나중에 차분히 기억을 살려보자…했으나.. 속에서 올라오는 내면의 소리!

야! 너 어차피 읽은 책 다 리뷰 안 쓰잖아.
작가 님 별점 이야기 듣고 미안하기도 하잖아.
그냥 이 책도 쓰지 말지?
그렇게 속에서 올라오는 나의 이야기에 굴복한 나.
이러한 현상을 ❛에라이 이펙트 ❜라고 한다. 🤣🤣

이처럼 한순간의 실수로 결심이 무너지는 현상을 에라이 효과 what-the-hell effect 또는 절제 파기 효과 abstinence violation effect라 부른다. 298p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신간도서추천 #비문학도서추천 #교양인문학 #심리학도서추천 #제철심리학 #북스타그램 #삶이힘든순간도서추천 #심리학실용서

✍️ 글쓰기가 머릿속을 정리하는 데 좋은 이유를 알고는 있지만 그 이유는 늘 경험에 의한 이야기만 들어왔으나, 이 책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무형은 반복될 수 있지만 유형은 유한하여 반복할 수 없다. 그래서 글은 영원히 쓸 수 없다. 참 재미있었다, 하고 끝나는 일기처럼 기어이 끝을 낸다. 이게 바로 글이 상념을 털어버리게 만드는 원리다. 마음을 글로 표현하면 반복된 생각이 정제되고 흐름에 질서가 생기면서 정리된다. 결론을 아는 드라마는 여러 번 보지 않는 것처럼 결론이 나버린 생각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과거를 털어내게 된다. 2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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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젓한 사람들 - 다정함을 넘어 책임지는 존재로
김지수 지음 / 양양하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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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젓한사람들 #협찬도서
#김지수
#양양하다 // 첫 책 맞아요? 진짜요? 이렇게 잘 만드셨다고요??

저자의 네 번째 인터뷰집인 <위대한 대화>를 읽고 받았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전작이 ’함께 가기 위해 약해지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다정한 사람들‘의 시대를 선포했다면 <의젓한 사람들>은 다정함에서 더 나아간 ’책임적 존재‘로의 자각을 촉구한다. 12p

다정함으로 이미 좋은데 거기에 책임적 존재로 나아가는 사람들이라니! 다정함까진 조금 따라갈 수 있으나 책임까지 나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의 고민인 이 책 속에서 찾을 수 있다. 너무 대단한 행보들에 경탄이 나오기도 하지만, 사소한 실천의 대입도 찾을 수 있어서 삶의 방향에 나침반을 발견한 기분이랄까?

📍 일단 1번이 김기석 목사 😍😍😍 최근 저자의 책을 읽고 좋아서 까무러쳤던 감정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었는데~
내 삶이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게 중요해요. ‘여행자는 요구하고 순례자는 감사한다’라는 말이 있어요. 순례자는 길에서 방해물을 만나도 가고자 하는 지향이 분명하기에 걸림돌조차 안내자로 인식합니다. 29p
❛인간이 무엇이관데 ❜ 엄청 심오한 게 아니라 내가 받은 친절을 기억하라! 타자의 어두움을 끌어안아야 하는 영역.
신은 권유합니다. 단 한 번이라도 ❛타자에게 의젓한 존재 ❜가 되어보라고. 38p

📍양희은
❝너 이름이 뭐니 ❞에 이렇게 다정함이 깃들어 있다니! 이름을 알고 부르면 함부로 할 수 없다.

📍진은숙 / 클래식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2024년 지멘스상 수상자.
❝인생 전체가 그냥 슬럼프의 연속이에요. 슬럼프를 사는 거죠. ❞ 거장의 인생도 슬럼프의 연속이었다니 부드러운 톤으로 던진 그 말에 위로를 받았다는 저자.

📍자신을 아낌없이 제물로 던지는 인간, 회피하지 않는 인간, 단어를 굴려서 놀 줄 아는 인간. 누군가를 위로하기보다는 웃기고 싶다는 박정민. 저도 남들이 웃으면 그게 참 좋은 사람이라 당신의 이 마음을 사랑합니다. ♥️ 그런데 작가 님 박정민 배우 이목구비는 실용적으로 잘 생겼다. 요거 칭찬인 거죠? 🤣🤣
✔️사기꾼 콤플렉스 : 내가 사람들을 속이고 있고, 들켜서 손가락질 받을까 봐 두려운 증세. 나는 능력 있는 상태가 아닌데 언젠가 그게 대중 앞에서 들통날까 봐 불안해하는 상태. 태생적으로 재능을 타고나지 않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 // 아… 나 사기꾼 콤플렉스구나.

📍인공지능은 망각 능력이 없어서 불행하겠구나! 🤣 가마타 마노루

📍나태주 시인의 글을 읽는데 이어령 선생님이 겹쳐 읽힌다. 묘한 경험.

📍경제학자 러셀 로버츠 : 답을 찾는 학문을 하는 사람에게 철학을 듣다.
결심이 필요한 순간에는 어떤 종류의 ❛뛰어듦❜이 필요하다.

📍작가 마크 맨슨 : 삶은 가치 있는 고통을 선택하고 책임을 지는 겁니다. 책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선택에 의미가 없다고. 책임을 회피하면서 인생이 변할 거라고 기대하지 말라고요. 240p

📍애덤 그랜트 : 성격이 ‘평상시에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는가’라면, 품성은 ‘어려울 때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는가’이다.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도 성격이 아니라 품성이다. 성격은 우리의 경향이지만, 품성은 우리가 그 경향을 초월해 원칙에 충실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280p
✔️숨은 잠재력 끌어올리기 : 피드백이 아니라 조언을 구하라 / 당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남에게 가르치라.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려면? 잠!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비문학도서추천 #인터뷰집 #이어령의마지막수업 #최고의인터뷰어 #신간도서추천 #틈새독서 #독서모임추천도서
@hyejin_bookangel #헤세드서평단

독서모임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은 발제를 뽑는 일이다. 소규모 인원의 모임이지만, 이 책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최고의 방향으로 나아갈 발화를 위해 고민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대의 어른들이라 여겨지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갖은 훌륭함을 최대치로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질문을 뽑아내는 일은 얼마나 힘든 일일까? 저자가 뽑은 훌륭한 분들의 답도 멋지지만 그 답을 이끌어낸 저자의 질문을 읽을 때마다 경탄한다. 하지만, 진짜 놀람은 저자 혼자만의 서술 지면이다. 어떻게 글을 이렇게 잘 쓰세요? 군더더기 없는 표현. 아주 적확한 단어를 발굴하여 기록하는 그녀의 문장은 읽어도 읽어도 놀라울 뿐이다.

이 책의 최고 리뷰는 저자가 이미 책에 다 해뒀다. 🤭 친절한 저자는 인터뷰 본론에 들어가기 전과 후에 자신의 유려한 글로 요약을 해서 들어가며 마음을 열고 나오며 다시 마음에 새기는 일을 하게 만들었다. 거기에 이 전체를 아우르는 리뷰 또한 prolog에 기록했으니 이 책에 대해 알고 싶으면 책을 사서 펼쳐 보시라. 이보다 좋은 리뷰를 찾아오시는 분께 제가 선물을 드리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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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 형제의 모험 (1973 초판본 에디션)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장편동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김경희 옮김, 일론 비클란드 그림 / 창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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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내가 곧 죽게 된다는 걸 알고 있지?
그래, 알아.
그렇게 끔찍한 일이 어디 있어? 열 살도 채 되기 전에 죽어야 한다는 건 정말 너무하잖아?“
”스코르판, 그건 별로 끔찍한 일이 아냐. 죽은 뒤에 넌 굉장히 신나는 생활을 하게 될 테니까.“
”뭐라고? 땅속에 누워서 묻혀 있는 게 그렇게 신나는 일이란 말야?“
”그런 뜻이 아냐. 땅속에 남는 건 다만 너의 껍데기뿐이거든. 진짜 너는 어딘가 전혀 새로운 세계로 날아가는 거야.“
”도대체 어디로 간단 말야?“
”낭기열라로 가는 거야.“. 17p

못생기고 어리석고 겁쟁이인 나를 정말로 좋아해 주던 형은 낭기열라에 가면 대번에 병이 낫고 건강해지고 생김새도 한결 근사해질 거라고 했다.

❝울지 마, 스코르판. 우린 낭기열라에서 다시 만날 거야. ❞

다른 시간이 흐르는 낭기열라에서 형을 기다리고 있으면 만날 거라고 믿었던 칼은 자신이 현실의 삶을 더 살고 형이 먼저 낭기열라에서 자신을 기다릴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아버지도, 형도 없이 엄마와 아픈 칼만 남은 현실의 삶. 너무 끔찍하고 슬프기만 한 나날이 이어지던 중 요나탄 형이 찾아왔다.

낭기열라
벚나무 골짜기
기사의 농장
사자왕 형제

형이 알려준 이정표를 따라만 가면 된다. 낭기열라에선 나도 형처럼 사자왕이란 성을 갖게 된다고 했다.

‘사자왕 형제’ 어느 집 문 앞에 쓰인 풀빛 글씨.
“야아, 사자왕 스코르판, 마침내 네가 왔구나.”
그렇게 사랑하는 형을 만났다. 아픔이 없는 평화로운 곳이라 형이 말하던 낭기열라에 형과 함께 살게 됐다.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있을까?

평화롭기만 한 줄 알았던 낭기열라에도 텡일이라는 악당의 힘이 잠입하고 있었다. 내부 반역자가 있음에 틀림없다고 추측만 하는 상황이다. 그런 무서운 상황을 인지함과 동시에 형은 칼을 혼자만 남겨두고 어딘가에 다녀온다고 했다. 화를 내도 소용없었다. ❛아무리 위험해도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 ❜을 해야 한다고 했다.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지. 그렇지 않으면 쓸기와 다를 게 없으니까. ❞
형은 위험함을 알면서도 꼭 해야 하는 일은 사람답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가 행여 또 헤어지더라도 ‘냉길리마’에서 또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형을 찾아 떠난다. 사자왕 형제이니까.
가는 길이 험난했지만, 벚나무 골짜기의 배신자가 누구인지?
들장미 골짜기를 들어가기 위한 암호가 무엇인지 알아낸 칼은 무사히 형을 찾을 수 있을까?
괴물을 통제하여 사람들을 위협하는 악당 텡일에게 잡혀간 카틀라 동굴의 오르바르를 무사히 구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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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책에 자주 언급되었던 책이다. 작가는 12살에 읽었던 이 책이 <소년의 온다>의 뿌리가 되었음을 책을 쓴 후에 알았다고 한다.
어떻게 그들은 그토록 사랑하는가?
그들을 둘러싼 세상은 왜 그토록 아름다우며 동시에 폭력적인가?
작가는 인간의 잔혹함과 인간의 존엄 사이에서의 분열에서의 혼돈을 “하느님, 왜 저에게 양심이 있어 이토록 저를 찌르고 아프게 하는 것입니까? 저는 살고 싶습니다.”라는 문장으로 나아가게 했다고 말한다. 세상의 참혹함 앞에서 무력하지 말고 끝까지 사람의 선에 기대어 살아가야 할 이유라고 해석하고 싶다.

모두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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