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는 핑계고 인생을 배웁니다 - 공부가 인생에 태클이 되지 않는 삶을 위한 안내서
조이엘 지음 / 섬타임즈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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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이렇게 재미있게 쓰는 사람이 있다고? 내가 저자의 책을 읽고 반한 포인트였다. 저자의 책을 모두 다 읽는 사람 저요~ 🙋‍♀️ 저자가 서울대 철학을 공부했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종교학도 같이 공부했고, 2000년대 초반 수학문제은행을 창업하고 수능 국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는 사실은 이번 책으로 처음 알았다. 이문과 통합형 인재셨어.. 어쩐지… 🧐

그런 통합형 인재가 교육을 오래도록 담당하고 계셨다니.. 독서 지도만 하고 계신 게 아니었어… 이 책을 읽는 모든 학부모가 저자에게 아이를 맡기고 싶을 것이다. 물론 잠시 맡기고 안녕을 고할 수도 있지만. 😜
저자의 학습 지도법은 정확한 기준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아이에게 맞춤형으로 지도하기 때문에 모든 아이들의 케이스가 조금씩 다르다. 그뿐만 아니라 전 과목 수업이 가능하다. 🤩🤩🥳 학부모라면 학원 하나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것이다. 그런데 모든 과목을 다 봐주는 선생님이시라고?? 전 과목을 맡아주는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지금부터 몇 페이지를 쓸 수도 있지만 일단 시간 절약(이동 무), 아이의 장단점 파악으로 과목별 시간 배분이 가능(너무 중요한 사항), 융합형 문제를 다뤄볼 수 있음. 멘토 서비스와 상담 서비스는 덤~ 그런데 이 선생님 아이들 먹이고 재우기도 하신단다. 🥳🥳🥳 인스타 디엠 폭주하는 거 아닌가요? 제주에 터를 잡고 계시다가 2025년 육지 상륙하셨다. 접근성이 더 좋아졌다는 얘기. 😍

이렇게 좋은 선생님을 만나고도 중도 하차하는 아이들과 부모들 에피소드가 나온다. 얼마나 좋은지를 깨닫기 전에 다른 아이들과의 비교가 그들을 하차하게 했다. 누구는 어디까지~ 누구는 어떻게 한다는데~ 누구는~ 누구는~ 😖

내 아이는 누구와 다르다. 그냥 그 아이에 맞게 배우는 것이 가장 좋다. 나는 이걸 찾아주고 싶어서 고민하는데 말이다. ㅠㅠ 그래서 학원이 싫은 이유인데.. 흑~ 과외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해 봐도 아이에 맞춰 가르치면 큰일 난단다. 어머니들이 싫어하신단다. 다른 아이들처럼~이라는 요구에 부합하지 않으면 곧 안녕을 고하기에 아이에 맞게 수업을 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넘치고 넘치는 학습 안내서와 정보. 강의들이 있지만, 내 아이의 성적은 왜 안 오르는가?
정답은 명확하다. 아이가 성적이 오르는 공부를 안 하고, 못하니까.
맞지 않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을 수도 있고, 나의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인정하지 못해서 그 중간 어딘가에서 방황할 수도 있고, 나의 실력과 학년 값이 맞지 않아 버거울 수도 있다. 그리고 가장 문제는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니 공부하는 일이 너무 고역이기 때문이겠지.

공부할 이유를 찾게 하고, 아이의 흥미에서 학습을 유도하고, 힘든 과정을 토닥여주고, 무엇보다 이문과 통합형 인재 능력을 갖추고 올바른 생각을 갖은 청소년으로 양성할 능력이 있는 선생님이라니!! 가구 당 1 조이엘 시급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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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쓰는 과목이다. 느리게, 차근차근, 빠짐없이, 풀이 과정을 심하다 싶을 정도로 손으로 풀어야 머리가 잊어도 손이 기억한다. 시간 내에 다 풀지 못할 것을 미리 걱정하지 말자. 충분히 익히고 나면 시간이 줄어들 것이다.
수학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의 특징 : 손이 아닌 눈으로 푼다. (우리 집 아들 언제 만나신 건가요?)

감동, 쾌락, 성취가 행복이 아니라는 말은 아냐. 그건 정말 큰 행복이지. 하지만 대단히 자극적이야. 드물기도 하고. 오죽하면 1%라고 하겠니. 이 좁은 영역에서만 행복을 느낀다면 우리는 행복하기가 대단히 힘들 거야. 그러니 짜릿한 감동과 쾌락과 성취는 내 인생에 주어진 단비 같은 보너스라 생각하면 좋겠어. 주어지면 감사하고 안 주어져도 타격감 없는. 135p

좋은 것 10개를 더하는 것보다 나쁜 것 하나를 빼내는 게 성공 비결이다. 인생이든, 건강이든, 공부든 말이다. 고름은 절대 살이 되지 않는다. 257p

저자는 80년대 중후반 학번으로 추정되는데 당시 서울대 인문학 전공자에게 외국어는 필수 도구이며 무기였다고 한다. 공부 좀 한다고 하면 영어, 독일어, 불어, 한문을 기본 사양으로 깔고 간단다. (학부생 기준) 여기에 알파를 추가하는 괴물들은 희랍어, 라틴어 등을 추가하거나 독일어 불어 회화는 원어민 수준으로 하는 괴물도 있다고 한다. 😲😲 요즘 과거에 비해 학력이 떨어졌다고 한탄하는 교수님들 많으시다는데.. 진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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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려고 한 과학 아닙니다 - 아주 사소한 질문에서 출발한 세상을 바꿀 실험들
이창욱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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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동아> 부편집장.
과학에 대단히 흥미를 느끼는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만, 대부분은 처음 어떻게 과학을 접했느냐? 흥미로운 주제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다면, 그것을 충족시켜줄 기회를 자주 만났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나랑은 먼 이야기~ 저건 학문이지.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뭐 딱 후자!
호기심이 처음부터 없었는지는 내가 알 수가 없고..
이후에 과학이라 기억하는 건 방학 숙제에 큰 부분을 담당했던 <탐구 생활>의 과학 영역 숙제 정도가 아니었을까?

과거에 비해 학습에 대한 채널도 다양해지고 아이들의 관심을 끌만한 자료들이 넘쳐난다. (그런 호기심을 유년기에 살짝 접하게 해주다가 아닥 학습으로 급하게 전환하는 게 문제이지만…) 이런 호기심을 계속 유지만 시켜준다면, 많은 아이들이 과학자를 꿈꿀 텐데.. (이것도 판타지일 수도 있지만…)

이그노밸상의 연구들의 소재들로 2023년 <과학동아> 연재 기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B급 과학의 에센스 ~

📍주사위 모양의 똥 💩
📍어떻게 하면 가장 맛있는 감자칩을 먹을 수 있을까?
📍벌에 어느 부위를 쏘이면 가장 아플까? / 요거만 집중적으로 기록한 <sting>이란 도서가 있음(우리집 2호 소장 도서)
📍고양이 액체설?
ch) 2024년에 대전 국립 중앙과학관에서 ‘냥냥이 학술대회’가 열렸고, 김범준 교수 님이 액체설로 발표를 하셨다고.. 이걸 놓치다니.. 😢
뻔뻔한 나이 든 고양이들이 훨씬 액체에 가깝다고.. 🤣
📍성공하려면 운과 재능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
📍세상에서 가증 느린 98년짜리 실험
📍똑똑한 변기?
📍전철 노선 설계를 담당하는 점균 : 현란하고 복잡하며 수지상으로 갈라져 뻗어가는 생명체, 형체 없이 조금씩 진동하며 양분을 섭취하는 노란 생명체. 영양분만 풍부하다면 1미터 가까이 되는 크기까지 퍼져서 자랄 수 있는데.. 얘가 단세포생물 😮 더 놀라운 것은 이들의 섹스. 720가지의 성별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얘네는 동성애가 더 어렵다고.. 🤣
📍욕을 하면 고통이 줄어든다? 다만, 계속 사용하면 효과 사라짐. 고통의 때를 위해 평소엔 참자. 🤭
📍이그노벨상에도 문학상이 있다.
전 세계 공통어라고 해도 무방한 단어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어? ❜
📍손가락 꺾으면 나는 ‘뚝’ 소리의 원인을 과학자들은 40년간 논쟁했다.
📍카메라가 설치된 변기가 있다? 😳
조선시대 왕은 대소변도 다 관찰? 당했다는데.. 21세기는 카메라가..
한국인으로 역대 다섯 번째 이그노벨상 수상자인 박 연구원에게 대소변은 하수도로 그냥 흘려보내기에 너무 아까운 생체 정보의 보고였다고…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아이와함께보는책 #과학교양서 #초등부터성인까지추천 #이토록재미있는과학이라니 #과학예산줄이지말자

과학에 재미를 느끼고 싶은 누구나에게 권하고 싶은 책.
시작이 똥이니 아이들에게 권해도 거절당하지 않을 수 있음.

이그노벨상에 꾸준히 수상하는 나라는 영국과 일본이라고 한다.
과학은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사소함이 위대함이 되는 것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노벨상 수상 발표 후 왜 우리나라에서는 노벨상이 나오지 않는가?를 탓하기 전에 얼마나 과학자들에 지원을 하는지를 먼저 살펴보면 좋겠다. 당장 돈이 되는 것을 위한 연구에만 지원금이 주어지는 나라에서 노벨상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판타지라고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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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나의 30년 친구, 독서회
무카이 가즈미 지음, 한정림 옮김 / 정은문고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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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부모 밑에서 도피로 시작한 독서는 저자의 삶을 지배한다. 번역가라는 직업을 갖은 저자에게 스승은 독서회를 소개했고, 30년간 독서 모임을 참석한 기록이다. 다양한 연령층에 주로 고전을 읽는 모임은 혼자서 손이 가지 ㅇ낳을 책이나 포기할 법한 책을 읽게 했다.
한 작가의 작품들 모두 격파하기, 대작 읽기(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2년 반을 진행했다고 함.)

독서 모임의 규칙, 효능, 방법, 책 선정 등의 팁과 사서로 직접 학생들의 독서모임을 진행했던 예, 기억에 남는 독서모임, 번역가들이 유독 많은 모임이라 번역의 차이, 독서 모임 후 보고서의 효능 등이 기록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독서모임에서 나눈 책의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다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비중이 조금 많았는데, 읽지 않은 사람이 공감하긴 다소 어려웠달까? (다른 책들은 그런 느낌이 없었음)

일본도 가벼운 책만 읽히나 보다. 현재 중고생에게 인기인 것은 ‘5분 후 이런 감동을 맛보게 됩니다’라고 읽기 전부터 당분을 보증해 주는 책이거나 ‘세계 문학 명작을 줄거리로 알려주는 책’ 등이라고 함.

취미 : 독서 너무도 흔한 취미라 쓰기가 민망했던 시절이 있었다. 이젠 희귀템이 된 세상에 독서모임으로 다시 흔한 취미가 되면 좋겠다.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독서모임30년 #나도하자30년 #독서모임퍼져라 #문학의힘 #함께읽는힘 #집단지성 #북스타그램도독서모임이지

자신을 속이지 않고 인생을 되돌아보는 일은 어렵다. 88p

문학에는 인간의 보편적 고뇌가 반복돼 그려져 있다. 그중에서 연애 고민은 끝이 없으며 이별 방법은 특히 어렵다. 109p

손이 아픈 사람이 있을 때 왜 손을 보고 동정하지 않고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동정하는가. / 비트겐슈타인 <철학적 탐구> 159p

어떤 일이 있어도 픽션을 현실의 복제로 간주하는 태도로 픽션을 폄하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픽션 속에서 추구하는 바는 현실에는 없는 오히려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그것이야말로 문학의 힘이다. 235p

이제서라도 독서 모임 참석한 책 리스트를 기록해야겠다. (진짜? 기록은 너무 어려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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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이슬아 지음 / 이야기장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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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당당한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어준다. 어차피 알려줘도 안 하고, 못하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이 일은 엄청나게 품이 드는 일이다. 영업 기술을 몽땅 알려줘도 따라올 놈이 극히 적은.. 그렇게 느낀 영업의 기술은 정유정 작가의 인터뷰 집을 읽으며 생각했었다. 이건 뭐 알려줘도 따라 하기 힘들겠네. 그런데 누군가는 그걸 읽고 치열하게 따라 하고 있겠지? 싶었다.
여기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서를 낸 이가 또 있다. 그녀의 전작들에서 느꼈던 ❛용감함❜의 활용정점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다. 제안서를 내는 수많은 직장인들 여기로 오라. 내가 너희에게 꿀팁을 주리라~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성경에 적힌 이 글을 응용할 만큼 대단한 책을 내셨다.

자기 계발서인가 문학인가? 어떤 장르로 불려도 상관없고 어느 쪽으로 팔리든 부끄럽지 않게 글을 썼다고 생각한다는 저자의 뿌리 깊은 깡은 ❛최선❜에서 우러나오지 싶다. 브라보 이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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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가끔 단체 mail을 보낼 때 복사하기 붙이기 하면서 놓치는 경우가 있다. 기본 중의 기본.

📍한 끗이 다른 비장한 제목 : 발신자의 적당한 호들갑
선행되어야 할 일은 수신자를 알려고 노력할 것.
상대의 빛나는 면을 관찰하고, 작은 것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기억한다면 좋은 제목이 뽑힐 것.

📍돈 얘기를 언제 꺼낼 것인가?
돈 얘기는 빠르고 정확할수록 좋다.

작가의 청탁 mail
1. 첫인사와 간단한 자기소개. 지면(회사) 소개.
2. 청탁할 업무 소개
3. 왜 당신에게 청탁하는지. 당신의 탁월함 중 어떤 부분이 이 업무에 어울리는지 설득.
4. ‘내마금지’(내용과 분량, 마감일, 금액, 지급일) 명시.
5. 회신 희망 날짜 알림. 끝인사.

📍이연실 편집자의 이맬 = 외할머니네 구들장마냥 따끈 🤣🤣
난 받아본 적도 없는데 왜 상상이 되는가? 낄낄~
그런데 요런 시끄러운 문장 잘 쓰는 사람을 나도 안다.

편집자가 보내는 mail의 첨부 파일은 폭탄 💣인 경우도 있다. 🫩
러브레터보다 도파민 터지는 문장을 쓰는 편집자는 별점의 마왕일 수도 있다.

📍싸우지 않고 저지른 크고 작은 실수들을 시정하는 방법은?
📍노벨압박상이란?
📍탁 트인 해변에 데려다놓은 개처럼 쓰는 카톡?

나오는 사람들 : 복희씨, 전*9 남친, 강원국, 김진형 편집자, 이연실 편집자, 친구 손 등 😝



❝ How do you want to cherish this 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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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언어들 - 나의 인생, 나의 하나님 언어들
김기석 지음 / 복있는사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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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언어들
#김기석
#복있는사람

<365p>

신앙생활하는 이들의 아름다움에 놀라고, 그들의 위선에 분노하며 그 부조화의 뿌리를 보고 싶어서 신악을 공부했다는 김기석 목사님이 오랜 목회를 마치고 써 낸 고백의 언어다. 그 긴 기간 치열하게 공부했지만 여전히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겠는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야 하나? 하는 고민이 담긴 책이다.
나는 모태신앙인이다. 어디 가서 말하기 창피할 정도의 상태이기에 말하고 다닐 수도 없었다. 여전히 그러한 상태이지만, 어느 시점에서 조금씩 나는 왜 여전히 교회의 언저리에 머물고 있으며, 내가 믿고 싶은 존재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앙 서적은 이미 믿는 자라는 기본 전재가 깔린 책들이라 자괴감을 얻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오래 목회를 하신 분도, 이렇게 훌륭한 분도 여전히 치열하게 믿고 싶어 노력한다는 말 자체가 큰 위로가 됐고, 인간의 언어와 사고로 이해되지 않는 성경 말씀에 의심을 품고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고, 그런 부분에 의문을 던지고 답을 얻어야 하는 사람도 있는 거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책은 총 5강으로 나뉜다. 그의 서술 방식엔 이건 성경에 관한 이야기인가? 인문학 서적인가?를 의심하게 만드는 부분들이 많다. 차례를 살펴봐도 길가메시 서사시,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목적이 아닌 수단, 거룩의 정치학과 자비의 정치학 등을 읽을 수 있다. 😳😮

참고 문헌이 어마어마하다. 1강에선 칸트의 3종 책을 간명하게 요약하시더니, 2장에선 오디세우스가 주인공인가? 싶다. 🤣 신화, 문학, 철학, 역사, 그림, 언어(한자와 히브리어, 라틴어, 독일어? 등) 문사철에서만 그치지 않는 그의 지식 스펙트럼이 함께 어우러진 종교 서적이라니.. 이건 뭐 국보급이다.

이 많은 참고 문헌에 그림까지 더했으니, 출판사도 고생이 많으셨겠다. ^^;;;

이 책에 대한 요약은 책의 마지막에 적힌 글로 대신하는 것이 맞겠다.

딱딱하고 교리적인 산문의 언어가 아니라 시적 언어로 우리 삶과 역사의 이면에서 지속되고 있는 구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설교자다. 시와 산문, 현대문학과 동서 고전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진지한 글쓰기와 문장력으로 신앙의 새로운 층들을 열어 보이되, 화려한 문하적 수사에 머물지 않고 삶의 현실에 단단하게 발을 딛고 서 있다. 그래서 그의 글과 설교에는 ‘한 시대의 온도계’라 할 수 있는 가난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아픈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 세계의 표면이 아닌 이면, 그 너머를 꿰뚫어 보는 통찰과 영적 감수성이 스며 있다. -책의 뒤 날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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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뭇거림은 타자관계에서는 여백을 주기 위한 것이고, 자기관계에서는 성찰적 거리를 유지하려는 태도입니다. 153p

죄란 타자와 더불어 살아감에 있어서 자기한계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를 세계의 중심에 놓으려는 무한 욕심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인간의 아름다움은 ‘타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는 일에서 발생합니다. 221p

고대 이집트 그림에서 깃털로 표상되고 있는 것 = 마아트 : 이집트 사람들이 생각하는 우주 질서의 핵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진실 균형, 질서, 조화, 정의, 도덕성의 표상
: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얼마나 돈이 많고, 얼마나 큰 권력을 누렸는지 보다 어떠한 사람이었는지가 심판의 기준이 된다고 여긴 것입니다. 앞서 말한 가치들을 잘 구현하며 살 때 그의 영혼은 가벼워지고, 심판을 거쳐 낙원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깃털보다 가벼워야 합니다. 2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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