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 마늘에서 초콜릿까지 18가지 재료로 요리한 경제 이야기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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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다 똑똑이로 유명하신 장하준 교수가 쓴 책이라 무척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인친님의 피드 리뷰로 진입 장벽이 낮은 것을 확인하고 도전!
음식이 주고 경제학은 부재료. 전공이 음식이신거 아닌가요? 공부하는 분들의 전형적인 특징. 자신의 행하고 있는 모든 분야에 호기심이 많아 역사나 유래 등을 찾아봄. 학술 저서를 많이 작성하신 분이므로 이 책도 그런식으로 작성하심. ( )로 추가적 설명과 각주가 상당함. 이렇게까지 친절하게 설명하실 필요가 있나요? 싶을 정도. 그 어떤 것도 놓치지 않고 내가 다 설명해 줄게요. 라고 육성하로 말씀하시는듯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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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 한 사회가 주어진 문화적 재료로 무엇을 만들어 내는가는 많은 부분 선택의 문제이며, 따라서 정책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 노예가 된 아프리카인은 노동만 제공한 것이 아니라 대출의 담보로도 쓰였다.(자산유동화증권)

- 현재의 1/3 사이즈로 시작한 미국의 국토가 넓어지기 시작한 계기 : 아이티 혁명

- 맹그로브는 홍수와 폭우의 피해를 줄이고 어린 물고기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제공, 근처 물 속만이 아니라 인근 숲에 사는 생물들에게 풍부한 식량원이나 현재 새우 양식을 위해 전 세계 1/5 훼손.

- 세계인스턴트국수협회 / 이런게 진짜 있음

- 바나나 플랜테이션 : 바나나는 동남아에서 유래. 변종 부위를 늘리려 변종 작업하며 스스로 번식력 상실. 바나나는 아메리카 대륙의 노예 식량으로 활용되며 퍼짐. 19C 저장과 이동이 용이해지면서 대형 농장 생김(현재 치키타, Dole) 이런 대형 농장들이 경제적 힘으로 중남미의 모든 산업과 정치에 개입. 이에 반하면 필리버스터라 불리는 미국 용병까지 투입(예, 콜롬비아의 바나나 학살) // 이를 소설화 한 <백 년 동안의 고독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복지국가를 처음 발명한 사람 : 비스마르크

- 딸기와 산딸기는 베리가 아님.
고추는 베리과 (바나나, 오이, 토마토, 가지, 수박도 베리과 )
매운맛의 캡사이신은 실질적으로 조직을 손상하지 않는다. 그냥 몸이 그런 손상을 입고 있다고 뇌를 속이는 것. 감각수용체와 결합하여 내는 효과.

음식, 경제, 역사, 유머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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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도 인생이니까 - 주말만 기다리지 않는 삶을 위해
김신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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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멀리 있는 분 아니군요. 나랑 비슷한 고민들도 많이 하시네? 다만 나보다 훨씬 멋진 생각으로 고민을 해결한다는 것. 참 건강한 분이구나 싶었다. 어쩐지 나도 덩달아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는 느낌.



-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대개 ‘하다’와 ‘되다’를 혼당하는 데서 온다.

- 결국 우리는 스스로의 결핍을 채워 주는 사람으로 자라, 내 행복은 내가 책임지는 법을 익히게 된다. 어른으로 사는 기쁨은 아마 거기에 있을 것이다.

- 행복한 순간 앞에서 우리는 지금 이 시간이 흐르는 것을 아까워한다. 하지만 어쩌면 그런 식으로밖에 시간을 소중히 여길 줄 모르는 게 아닐까? 그 외의 시간들을 하찮게 대할때, 우리가 버리고 있는 건 시간이 아니라 인생인데도. 그동안 숱한 평일을 인생에서 지우며 살아오고 있었던 나처럼.

- 동시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야 나의 콤플렉스로 남들을 괴롭히지 않을 테니까.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핑계도 대지 않고 불만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 한수희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 숙취의 비밀 : 하루 치로 할당된 즐거움을 당겨썼으면서 다음 날도 즐거우려 하면 그게 도둑놈 심보지.

- 우리는 어떤 나이에도 늦을 수 없다. 삶의 어떤 시간에도 실은 늦게 도착한 적 없다.

+ 늦었지만 새해 빙고를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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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수호대 꿈꾸는돌 35
김중미 지음 / 돌베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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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 #있지만없는아이들 에서 인권운동가 분의 이야기가 생각나는 책이다.
힘든 일을 하려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그런 부분엔 여전히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우리나라에 이미 많은 노동력이 외국인 인력으로 채워진 상황이다.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유입된다는 뜻이다. 농촌 어촌 등은 이젠 그들이 없으면 사라질 위기이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사회는 그들을 끌어 안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이 소설도 그 부분을 건드린다.
다문화 가정, 또는 다른 문화권에서 태어난 부모를 둔 아이들은 생김새의 다름으로 인해 놀림을 받는다. 사는게 바빠 돌봄의 공백도 많다. 특히 코로나를 겪으며 돌봄의 공백은 더 커졌는데, 그 공백을 500년 마을을 지킨 느티나무 정령이 돌본다.
마을에 재개발 추진위원회가 생겼고, 재개발을 한다면 느티나무가 사라지거나 반을 없애야 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돈다. 멋진 아파트에 사는 일도 좋지만, 느티나무가 사라지는 것이 더 싫은 아이들이 방법을 모색하는데…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청소년문학추천

- “나는 인간들이 신기했어. 어떻게 그 많은 것들을 기록해 놓았는지.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토록 똑똑한 존재가 왜 자신들에게 닥치는 위기에 무관심한지 모르겠어.”
<중략>
”기후 위기라는 말로는 부족해. 모든 생명들에게 닥친 위기지. 이미 그 위기를 막기엔 늦었다는 걸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
“왤까요?”
“지금 누리는 것들을 빼앗기기 싫어서 곧 닥칠 위험에 눈감는 거지.”

김중미표 선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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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이야기
임경선 지음 / 토스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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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둘레길에 위치한 그라프 호텔. 1989년에 세워졌다. 서울 시내에 위치했지만, 고층으로 지어지지 않은 한결같음을 유지하고 있는 이 호텔이 문 닫기 반년 동안의 이야기가 5편으로 나뉘어 기록되어 있다.

🚪호텔에서 한 달 살기
자신의 작품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작품을 각색 작업을 위해 호텔에서 한 달 살기를 한다. 생각보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고 각색 작업과 자신의 작업을 병행하려던 계획이 좀처럼 진행되지 않는다. 어느날 호텔로 예상치 모산 방문객이 나타난다.

🚪프랑스 소설처럼

평일 낮. 호텔도 대실이 되는 줄 몰랐다. 남자는 약속한 시간보다 13분 늦게 도착했다. 이미 도착한 여자는 목욕가운을 입고 쇼파에 앉아 남자를 맞이했다.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여자는 개운하지 못한 이야기를 꺼내는데..

🚪 하우스 키핑

직장에서 연이은 권고 사직을 권유받았다. 같은 상황이 반복되니, 구직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다 자신이 성인 ADHD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녀가 찾은 직업은 호텔 메이드. 단순한 업무를 반복하는 일을 시작하고 그녀는 편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우연히 대학 동창을 만나고, 전화번호를 교환하게 된다. 거기에 호텔도 문을 닫는다는 소식까지…

🚪 야간 근무

호텔 도어맨으로 근무하는 동주가 아는 작가를 우연히 만난다. 새벽 시간 아침 식사를 제안하고 동주는 지나간 자신의 사랑이야기를 시작한다.

🚪초대받지 못한 사람

개그맨 상우는 선배로에게 호출당해 나간 자리에서 부유할 것으로 추측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다. 이해관계가 목적인 사람과의 만남에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할지 모르는 상우. 그런 상우에게 예의를 갖추며 다가오는 반이준이라는 사람. 만남을 거듭해도 적당함을 잘 유지하는 이 사람에게 상우는 속내를 털어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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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집추천
#가독성좋은소설추천

- 남자는 한동안 소설 속 장면의 의미에 대해 숙고했다. 하지만 여기서 유일하게 중요한 것은, 앞서 말했듯이 남자는 여자를 깊이 사랑했고 여자의 바람이라면 어떻게든 들어주고 싶다는 한 가지 사실뿐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수고를 아낀다면 세상의 어떤 일에 수고를 해야 할까.

-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이 그 사람을 이해하고자 하는 의지와 같은 거라고 한다면 동주는 그녀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해보고 싶었다. 침착하고 초연하고 자기 통제가 강한 평소의 상아를 그토록 미치게 만드는 것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동주는 그에 대한 자신의 막연함이 고통스러웠다.

앞의 3가지 에피소드는 이대로 끝낼 순 없어~~~!! 작가님 이대로 끝내시는건 아니잖아요? 뒤가 더 궁금하다구요! 나 홀로 뒤를 이어갈 능력이 없는 독자는 그저 슬플 뿐이죠.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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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만 없는 아이들 - 미등록 이주아동 이야기
은유 지음,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 창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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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 이주아동은 이주민부모를 따라 한국으로 이주했거나 한국에서 태어난 아동 중 부모의 체류자격 상실, 난민 신청 실패 등 다양한 이유로 체류자격이 없는 아이들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1990년에 유엔아동권리협약 비준한 국가다. 하지만 그 협약의 의미도 몰랐다.

현재 미등록 이주아동은 2만명 정도로 추산한다. 부모가 유효한 체류자격이 없으면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혹은 어느 날 갑자기 법을 어긴 존재가 된다. 당장 추방되는 것은 아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의거해 학습권이 주어져 고등학교까지는 다닐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을 그 학교생활을 온전히 누리지 못한다. 주민등록번호가 없어서 본인 명의의 핸드폰 개통이 어렵고, 청와대에 견학을 가서도 들어가지 못하고, 봉사 사이트에 가입하지 못하고,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은행 계좌도 만들 수 없으며, 아이돌 콘서트 예매도 불가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언제든 강제퇴거명령이 내려질 수 있는 아이들의 미래. 한국에서 나고 자라 한국 문화와 한국어만 할 줄 아는 아이들이 강제 퇴거를 당하면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작가는 이러한 미등록 이주아동의 이야기를 듣고 국가 인권위원회의 권유로 이 책을 집필한다. 책은 그러한 현실에 처한 아이들과 부모, 이주인권활동가와 관련 이야기를 써온 작가, 변호사의 인터뷰가 기록되어 있다.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미등록이주아동이야기

- 이주노동자의 경우 ‘불법체류자’라는 용어가 고정관념의 틀을 제공한다. ‘불법체류’라는 말이 애초에 법을 어긴 사람들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요. 존재 자체가 불법이니까 도다른 불법도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하죠.

- 저는 어제도 오늘도 똑같이 학교에 갔을 뿐이거든요. 그 사이에 아빠가 본국으로 떠나니까 다음 날 갑자기 ‘불법체류자’가 된 거예요. 잘못한 게 없고 하루아침에 외부 상황이 변했을 뿐인데 아이가 죄인이 돼요.
왜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으냐고 묻는 사람이 있어요. 저는 이 질문을 한 사람에게 그대로 되돌려주고 싶어요. 그럼 왜 당신은 한국에 살고 계시나요? 똑같아요. 저는 이곳에서 태어나 자랐어요. 그러니까 여기서 사는거죠.

- 고등학교 학생이 싸움을 말리다가 경찰서에 가게 됐다. 그 와중에 비자가 없는게 발견되고 바로 구금이 됐다. 곧바로 추방을 하는데 혹여 도망갈까봐 비행기에 타기 전까지 승합차에서 대기한다. 여럿이서 수갑을 엇갈려 채운 채로.. 거기에 화장실을 갈까봐 당일엔 거의 음식을 주지도 않는다고 한다는 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
미등록 아동들의 체류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이렇게 하면 다 여기서 와서 애 낳을거다’라고 한다. 남의 나라에서 사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애를 일부러 많이 낳으며 살겠냐고 되묻는 인권활동가님.
난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아이를 홀로 추방하는 문제나 갑작스런 추방 등은 없어져야하는 제도가 아닌가 싶다. 적어도 대비할 적정한 여유를 줘야하지 않을까? 한다. 이런 의견에 그러다 도망가면 어쩌려고!라고 반박한다면 다른 방법을 또 고민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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