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이야기
임경선 지음 / 토스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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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둘레길에 위치한 그라프 호텔. 1989년에 세워졌다. 서울 시내에 위치했지만, 고층으로 지어지지 않은 한결같음을 유지하고 있는 이 호텔이 문 닫기 반년 동안의 이야기가 5편으로 나뉘어 기록되어 있다.

🚪호텔에서 한 달 살기
자신의 작품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작품을 각색 작업을 위해 호텔에서 한 달 살기를 한다. 생각보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고 각색 작업과 자신의 작업을 병행하려던 계획이 좀처럼 진행되지 않는다. 어느날 호텔로 예상치 모산 방문객이 나타난다.

🚪프랑스 소설처럼

평일 낮. 호텔도 대실이 되는 줄 몰랐다. 남자는 약속한 시간보다 13분 늦게 도착했다. 이미 도착한 여자는 목욕가운을 입고 쇼파에 앉아 남자를 맞이했다.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여자는 개운하지 못한 이야기를 꺼내는데..

🚪 하우스 키핑

직장에서 연이은 권고 사직을 권유받았다. 같은 상황이 반복되니, 구직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다 자신이 성인 ADHD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녀가 찾은 직업은 호텔 메이드. 단순한 업무를 반복하는 일을 시작하고 그녀는 편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우연히 대학 동창을 만나고, 전화번호를 교환하게 된다. 거기에 호텔도 문을 닫는다는 소식까지…

🚪 야간 근무

호텔 도어맨으로 근무하는 동주가 아는 작가를 우연히 만난다. 새벽 시간 아침 식사를 제안하고 동주는 지나간 자신의 사랑이야기를 시작한다.

🚪초대받지 못한 사람

개그맨 상우는 선배로에게 호출당해 나간 자리에서 부유할 것으로 추측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다. 이해관계가 목적인 사람과의 만남에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할지 모르는 상우. 그런 상우에게 예의를 갖추며 다가오는 반이준이라는 사람. 만남을 거듭해도 적당함을 잘 유지하는 이 사람에게 상우는 속내를 털어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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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는 한동안 소설 속 장면의 의미에 대해 숙고했다. 하지만 여기서 유일하게 중요한 것은, 앞서 말했듯이 남자는 여자를 깊이 사랑했고 여자의 바람이라면 어떻게든 들어주고 싶다는 한 가지 사실뿐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수고를 아낀다면 세상의 어떤 일에 수고를 해야 할까.

-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이 그 사람을 이해하고자 하는 의지와 같은 거라고 한다면 동주는 그녀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해보고 싶었다. 침착하고 초연하고 자기 통제가 강한 평소의 상아를 그토록 미치게 만드는 것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동주는 그에 대한 자신의 막연함이 고통스러웠다.

앞의 3가지 에피소드는 이대로 끝낼 순 없어~~~!! 작가님 이대로 끝내시는건 아니잖아요? 뒤가 더 궁금하다구요! 나 홀로 뒤를 이어갈 능력이 없는 독자는 그저 슬플 뿐이죠.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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