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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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 도서라고 생각하고 긴장하고 시작했는데 에세이라니! + 박사님 유머코드 나랑 딱! 이런 찰떡같은 책을 만나다니. + 약간의 지식

우주 : 유니버스, 코스모스, 스페이스의 차이. (나 이거 궁금했었다. 안녕 우주는 핼로 유니버스고,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는 왜 스페이스를 쓴건지. 찾아보긴 귀찮아서 ㅋ)
유니버스 : 은하니 성단이니 얘기할 때 사용하는 ‘우주’ 별과 먼지와 행성과 우리 생명체를 포함한 모든 것이 존재하는 시간과 공간과 상황과 환경.
코스모스 : 질서와 조화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우주.
스페이스 : ‘공간’으로서의 우주
예 ) 인류가 인공위성이나 우주선과 같은 인공물체를 보내 탐사하는 공간을 칭함.

행성의 분류
‘지구형 행성’과 ‘목성형 행성’
지구형 행성은 수,금,지,화가 여기에 속하고, 암석이 주를 이루고 대기는 조금 있으므로 ‘암석형 행성’이라고도 함.
‘목성형 행성’ : 덩치가 크고 기체도 많이 가지고 있는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이 중에서 목성과 토성을 ‘가스 자이언트’라 하고, 천왕성과 해왕성은 ‘아이스 자이언트’라 한다.
거리에 따란 분류로 ‘이너 플래닛’, ‘아우터 플래닛’ 이는 자칫 중고등학교에서 나오는 ‘내행성’ ‘외행성’과 비슷해 보이지만 (이는 지구를 기준으로 하는 개념) 화성까지가 ‘이너 플래닛’임. 즉 화성은 ‘지구형 행성’, ‘이너 플래닛’ ‘외행성’

지구에 해가 두 번 뜨고 지는 포인트
: 적도를 따라 펼쳐진 루거스평원, 그 한편에 80킬로미터 크기의 거대한 크레이터가 있다고 함. 크레이터 둘레의 언덕에 올라 일몰을 기다리면 놀랍게도 해가 지는 듯하다가 다시 올라온다고 함.
해 뜨고 지는 것이 가장 오래 지속되는 곳은 : 수성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88일 걸림)

- 지구상의 위치를 경도와 위도로 표현하는 것과 비슷하게, 밤하늘에서의 위치는 적경과 적위로 표현한다. 적위는 적도면을 기준으로 한다. 북극성의 적위는 +90도, 적도 위의 별의 적위는 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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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기록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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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가 어린 왕자를 읽고 있는데 이야기가 나와서 더 반가웠다. 그 부분의 마지막 글귀가 맘에 들어 옮긴다.
해 지는 걸 보러 가는 어린 왕자를 만난다면, 나는 기꺼이 그의 장미 옆에서 가로등을 켜고 그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 왜 슬픈지 캐묻지 않고, 의자를 당겨 앉은 게 마흔 세번째인지 마흔네번째인지 추궁하지도 않고, 1943년 프랑스프랑의 환율도 물어보지 않는 어른이고 싶다. 그가 슬플 때 당장 해가 지도록 명령해줄 수는 없지만, 해 지는 것을 보려면 어느 쪽으로 걸어야 하는지 넌지시 알려주겠다. 천문학자가 생각보다 꽤 쓸모가 있다.

우주인 이소연님이 유학가면서 많은 비난을 받을 때 마음 아팠는데, 더 자세한 이야기를 읽으니 가서 안아주고 싶었다.
이과생 그리고 천문학자만이 받아 치는 대답에 여러번 폭소를 했다. 학생들과 질의문답 부분도 큰 재미~

개인이 연구하던 학문이던 유럽에 비해 나라에서 주도해서 연구하던 천문학 분야가 우리나라에서 다시 흥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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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 공부 뇌 - 평범한 뇌도 탁월하게 만드는 두뇌 개조 프로젝트
이케가야 유지 지음, 하현성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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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책이 쏟아져 나왔기에, 사실 많은 책들에서 봤던 내용들이지만 공부의 뇌에 맞는 요점 정리만 한 책이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암기력이 더 좋은 사람이 있지는 않다고. 인간의 두뇌는 다 똑같이 생겼다고. 단지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책을 읽고도 동의가 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일부 천재는 제외인가? 🤔😅)

저자는 어린 시절에 공부를 하지 못했으나, 고등학교 때 학원에 다니지 않고 독학으로 공부하여 한 번에 도쿄대 이과1류에 합격하고, 대학원에 수석 입학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럴 수 있었던 이유는 기억의 최고봉인 방법기억을 활용하여 공부했다고 하는데…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기억의 정체
2장 기억하는 공부 뇌 : 복습의 법칙에 대해 알려줌. 단어를 효과적으로 외우는 복습법에 대한 설명을 꼭 적용해야지! (팁은 틀린 단어만 다시 공부하더라도 시험은 모든 단어를 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함. 출력의 중요성)
3장 효율적으로 학습하는 공부 뇌
배고플 때, 걸으며, 시원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을 추천

4장 수면으로 완성되는 공부 뇌
너무 많은 책에서 언급된 내용.
매일의 루틴을 유지하고, 낮잠을 추천한 저자. 자기 전에 머리 속에 남았던 것들이 자면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기에 자기 전엔 암기과목을 공부하는 것을 추천.

5장 정답을 찾아내는 공부 뇌
나눠서, 흐름 먼저 파악하고 나무를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 한 가지를 마스터 한 후 다른 과목으로 확장하는 것이 유리.

6장 빠르게 응용하는 공부 뇌
나이별로 기억하는 법이 달라지는데 방법을 바꾸지 않으면 당연히 학습 효과가 떨어진다. 기적같은 무작정 암기는 사춘기 이후엔 가능하지 않다. ‘방법 기억’을 이용한 공부. 사물의 본질적 요소를 추출하여 외우는 행위를 의미한다.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공부뇌로바꾸려면 #암기에도나이별방법이다르다 #진즉알았어야하는내용 #의지의문제 #반복의힘 #북스타그램 #책으로소통해요 #책사랑

책을 읽으면 실망감 반 안도감 반.
컴퓨터와 시스템이 완전히 다른 인가의 뇌를 암기 능력자로 바꾸려면 역시나 ‘반복’만이 답이라고.. 하지만, 이 반복에도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니 이왕이면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해보자.
사람마다 똑같은 뇌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암기력의 차이는 없다는데 무엇이 학습차를 만드는가? 정답은 ‘의지’ 이 지점에서도 허탈함을 감출 수가 없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지식 기억’과 ‘방법 기억’을 배우면 사물의 통찰력이 키워지고, 종합적 이해력, 판단력, 응용력을 높여준다고 알려준다. 센스, 노력함, 직관력 같은 것들의 토대가 되는 일이라니 공부는 삶에 꼭 필요한 요소랍니다. 😂😅🤣

이해를 돕기위한 표와 그래프, 공부에 써먹는 뇌과학과 수험생 상담소 코너로 우리가 궁금할만한 질문의 답도 더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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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기억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9
윤이형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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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은 많지 않지만, 순간 멈추며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이다.

2000년대 후반에 20대가 된 부모 중 모의 장례식을 치룬 시점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11살무렵 속이 좋지 않았던 날, 하교 후 어머니가 끓여둔 죽을 보고 온갖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엄마가 이유식을 해주던 시절. 음식을 먹는 것보다 죽을 공중에 흩뿌리는 것이 더 즐거웠던 기억. 당시 엄마의 표정과 모습 감정까지 모두 기억하는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지율. 병원을 다니기 시작한 그 시점부터 엄마와 아빠는 과도한 노력으로 아이에게 집중한다. 기억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아이의 일상 생활이 힘들게 했기에, 다양한 체험과 즐거운 경험으로 힘든 기억을 떠올리지 않게 해줘야 했다.
부모의 과함을 보는 것이 힘들어던 지율이 찾은 방법은 공부에 몰두하는 것. 그의 어머니는 가정을 떠나는 것을 선택했다.
의대에 진학한 지율은 난관에 봉착했다. 그저 지식을 암기 대상으로 여겼던 지율에게 의사라는 직업은 넘지 못할 산이었고, 그 시점 난독증으로 학업을 지속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게스트 하우스에 취업하고, 독립도 했다. 그의 마음에 ’사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여자 ’은유‘를 만난 것도 그 시점이다. 밤에는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낮엔 철저하게 손님으로 돌아가는 그녀. 복잡한 사연이 있어보인다는 게스트 하우스 주인장의 충고. 하지만 지율은 그녀에게 자꾸 끌리는 마음을 어쩌지 못한다. 평범한 기억의 소유자가 된다면 그녀의 아픈 기억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된다면 이 사랑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중편소설추천 #기억이란 #한국문학추천

- 네 말대로라면, 너는 …..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세상을 볼 수 있는 거잖아? 있는 그대로의 세상 말이야. 나는 글이라는 건 그런 사람이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보통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 없어. 특히 사람에 대해서라면, 공정한 평가를 내리기가 어려워. 감정 때문에. 감정이란 거, 기억을 왜곡하고 현실을 뒤틀어버리잖아. 있었던 일을 없던 걸로 해버리고, 없었던 일을 있었다고 우기고, 자기한테 유리한 것만 남게 만들고. 28p

- 그때부터 아버지는 접힌 사람, 미뤄진 삶만을 지닌 사람이 되었다. 그에 대해 젊은 시절 함께 품었고 사랑을 싹트게 해주었던 목표에 먼저 도달한 아내를 보조하며 아무에게도 내색할 수 없는 끓는 감정들, 한없이 유예되고 멀어지는 꿈에 대한 막막함을 속으로 삭혀야 했던 사람이기도 했다.

- 너는 사람을 한 줄로 간단하게 요약할 수 없다고 했지. 하지만 정말로 한 줄로밖에 요약되지 않는 삶들도 있어. 우리 가족이 그래. 특별한 일들이 물론 있었겠지만, 기억날 만한 일들은 아니었던 것 같아. 아버지가 직장에서 무슨 일을 했고, 부모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고, 언니가 편애를 받았나 받지 않았나, 그런 것들이 중요할 거라 생각해? 나는 그렇게 생각할 수가 없었어. 병원에는 안 가봤지만 나도 너처럼 무슨 선천적 이상이 있는지도 몰라. 그래서 가족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는 건지도 몰라, 하지만 반대로, 기억에 남길 만한 가치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기억하는 게 없는 건지도 몰라. 나 자신에 대해서도, 가족에 대해서도 그래. 뉴스 사회면 짜투리로 요약되는 삶이야. 팍팍하고, 가족의 생존 외에는 생각하는 게 별로 없는 삶 말이야. 105p

조금 괜찮은 기억을 갖고 싶은 소망이 있었는데 이런 과함은 삶을 부슬 수도 있구나 싶었다. 기억의 오류에 대한 인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도 때때로 나의 기억을 믿고 오류를 범한다. 우리에게 기억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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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쫌 아는 어른이 되고 싶어 -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이 쌓이는 지식 탐사기
조이엘 지음 / 섬타임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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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 이해하지 못해서 충분히 즐기지 못했지만, 이렇게 위트있게 세상을 디스하는 능력이라니! 전에 나온 <1센티 인문학>에서도 그랬지만, 이 책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낄낄거리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속이 후련하기도 한 기분.
그런데, 이 분 분명 철학을 전공하셨다는데 모르는 분야가 없으셔. 모든 종교 경전은 다 연구하시는건지? 싶은데(원래 철학과에서 다 공부하나요?) 가장 좋아하는건 과학이시란다. 통합형 인제시군요.

책의 날개에 있는 저자의 소개를 보면,
책과 함께 30년을 살다보니 세 가지 깨달음이 왔단다.

1, 노안은 생각보다 빨리 온다.(경험자로 공감합니다. 저는 책도 많이 안읽었는데 와서 더 슬퍼요.)
2. 고전보다 유익한 책이 꽤 많다. (고전을 많이 읽지 않는 저에게 위로의 글)
3. 인명재처, 사람의 운명은 아내에게 달려 있다. (바로 전작에서 사랑꾼 확인했습니다. 현실에 없을 것만 같은 사랑꾼. 너무 비현실적이라 다 믿을 수는 없어요.)

책을 살 돈이면 과수원 몇 개는 살 수 있을 정도라니.. 소장책이 궁금한데 다음엔 소장 도서에 관한 책을 써 주시는건 어떠하실런지요.

저자의 유머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다음 책을 기다려봅니다.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유머가득한인문학도서 #가벼운인문학도서 #진입장벽낮은교양서

- ‘구하라 법’ : 미성년 자녀를 돌보지 않은 부모는, 죽은 자식이 남긴 재산을 상속받을 수 없다. 상속 권리는 자동으로 박탈되지 않는다. 자녀가 부모를 상대로 재판을 걸어 승소해야 박탈된다.

즉, 증오하는 생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뜻. 내가 죽기 전에 꼬옥! 😰

- ‘악처’로 유명한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의 처한 상황을 이렇게 요약했다.
못생겼다.
부인보다 30년 정도 늙었다.
하루에 100원도 벌어오지 않는 경제 무능력자였다.
남들이 불편해하는 말만 골라서 하는 아테네 최고 아웃사이더였다.
아들이 셋이고 둘은 아직 어린데, 자식 교육에 무관심했다.
다른집 자식만 가르쳤다. 공짜로
살 길이 있는데도 사약을 마시고 죽었다.

소크라테스님 너무하셨어.

- 122세의 삶을 산 ‘칼망’왈
“내가 좀 살아봐서 아는데, 지금까지 살았담녀 앞으로도 살 수 있어.”
“사노라면 언젠가는 기쁜 날이 오더라고.”

- 바닷가에 매어둔
작은 고깃배
날마다 출렁거린다
풍랑에 뒤집힐 때도 있다
화사한 날을 기다리고 있따
머얼리 노를 저어 나가서
헤밍웨이의 바다와 노인이 되어서
중얼거리려고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고
사노라면

+ 저자는 어렵고 유명한 책의 이야기를 자기화하여 기록하는 대단한 능력자.

+ 1990년대 최고 인기 가수, 언론의 입대 의사 밝혀 전 국민이 그렇게 믿었으나 북아메리카(캐나다)로 튀었고 군대 가지 않은 지금까지 아무 탈 없이 잘 살고 있는 서울대 출신 유명 작곡가 누굴까요? 아 궁금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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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담아
에이미 블룸 지음, 신혜빈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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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 출신의 건축을하는 남편이 아직 은퇴할 나이가 아닌데 기억력이 예전같지 않다. 그런 그에게 이상함을 느끼긴 했지만, 진단을 받기까지의 과정은 수월했을까?

이 책은 남편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아직 존엄을 지킬 수 있는 단계에서 죽음을 선택해 스위스로 향해 그 선택을 실행하는 과정을 자세히 적은 ‘에세이’다.

왜 미국의 몇몇 주에서도 할 수 있는데 스위스를 택했냐? 미국도 오리건이나 콜로라도, 하와이나, 버몬트에도 생명 중다 관련법이 있다. 관련법 규정에 따르면, 의사 조력자살을 원하는 자는 해당 주의 주민이어야 하고, 정신이-일관되게-온전하고, 남은 수명이 육 개월 이하라는 의학적 진단이 있어야 하며, 사망에 대한 의사를 스스로 밝힐 수 있어야 한다. 대게 절차상 이 의사를 세 번 밝혀야 한다.
실제로 의사에게 육 개월 이내에 죽을 거라는 확답을 받기 위해선 죽음의 문턱에 아주아주 가까워야 한다. 정신질환이나 자살 충동, 우을증이 없음을 증빙해야 하며 의사가 처방한 약을 삼킬 수 있어야 하는데 타인의 어떤한 도움을 받아서는 안 된다. 일부 주에서는 처방약을 구하기 위해 본인이 직접 약국에 가야 한다고 한다. 죽음이 6개월 이전으로 확답을 받은 환자가!

저자가 이 일을 아내에게 전적으로 위탁한다. 아내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알아본다. 자신이 독약을 먹이는 방법도 생각해보고, 친구가 총을 쏴준다고 하기도 한다. 바로 감옥에 갈 각오가 되어 있다고 해도, 이건 옳은 방법은 아니므로 둘은 스위스 비영리기관 디그니타스를 선택하고 승인이 되기를 기다린다.

‘알츠하이머’를 받아들이는 것과 승인을 위해 해야하는 일을 동시에 해야만하는 이 두 사람의 상황. 한치의 애누리도 없는 진단서를 발행하는 병원의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내 속에 천불이 올라왔다. 휴….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과연 없었을까?
당신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당신이 떠나고 난 후 홀로 남을 나는? 나는 어쩌라고? 이런일을 나한테 시키냐고! 라고 한소리 할 법도 한데.. 그저 울음과 사랑으로 이 모든 일을 진행한다.
두 부부를 위해 큰 돈을 건내는 그녀의 언니네 부부도 그들의 결정을 지지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곁에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참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얼마 전에 만난 천선란 작가님도 추천하셨어요. 만나기 전날 도서관에서 빌렸던 책을 언급하셔서 반가웠다죠~

- 우리는 죽음에 관해 좀처럼 얘기하지 않지만 죽음 없이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24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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