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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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 이 책이 얼마나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울렸던지. 단박에 베셀에 오르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내 기억으로 95년도가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자 중 반 이상이 대학에 진학한 해라고 한다. 전쟁 후 오로지 발전에만 방점을 찍고 앞으로 앞으로 외치던 나라에서 다음 세대들이 멋지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교육이 최우선이라는 지혜로운 이들이 이룬 결과였다.
경제적 발전에 우선을 두느라 인식의 변화는 뒷전이었다. 많은 폭력과 부조리가 가득했던 세상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것은 교육을 중시했던 어른들의 선택이 한몫을 했으리라.

여성, 아동 약자들이 목소리를 내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저자도 여성으로의 위치를 지키며 글을 쓰셨다고 들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자신을 찾아와 소설보다 더한 인생 이야기를 하는 이들의 말을 들을 때마다 얼마나 맘이 아팠을까? 그런 이야기를 이러게 다른 스토리로 통쾌하게 풀어냈다니… 90년대에 읽을 때도 지금도 작가의 슬기로운 선택에 감탄할 뿐이다.

첩의 딸로 태어나 아버지의 폭력을 보고 자란 강민주는 엄마에게 하늘에서 주어진 귀한 사람이다. 그런 그녀는 자신의 엄마를 무척 사랑하지만 남성에 대한 혐오로 가득 차 있다. 심리학 전공자인 그녀가 상담실 자원봉사를 하며 받는 전화의 대부분의 남성으로부터 폭력을 견디는 여성들의 이야기다.

모든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한 남성이 있다. 멋진 외모에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다정한 남편과 아버지까지 겸하고 있는 백승하. 완벽한 남자란 있을 수 없다. 강민주는 그를 납치하기로 결정한다. 그의 곁엔 죽으라면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 남기가 있으니 이 정도의 일은 아무렇지 않다.

왜 납치가 된 것인지? 이유를 알려주지 않은 채로 백승하는 한 아파트에 갇힌다. 처음 한 달간은 다양한 방법으로 납치가 된 이 상황에 분노하지만 곧 그들도 그 좁은 곳에서 일상을 만들어 간다. 대화하고 시간을 보내고 한 사람에 대해 알아가면 인간은 변화하기 마련이다. 그의 고통이 기쁨이었던 강민주도 어느 순간 그의 슬픔에 같이 슬프고 그가 기뻐하는 일을 무리하게 준비한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쯤 그들만의 연극 무대를 준비한다. 영화배우였던 백승하가 갈망했던 연극을 강민주와 함께 하기로 했다. 아름다운 무대 의상을 준비하는 그녀. 그들은 헤어질 수 있을까?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한국문학 #장편추천 #독서모임도서 #북스타그램

90년대 열풍을 일으켰던 여성 소설이 다시 읽힌다는 점이 씁쓸하다. 여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회적 현실이 안타깝다. 그렇지만 분명 많은 부분 변화되어 왔다는 것을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편가르기가 심화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폭력과 결이 다른 폭력을 낳을 뿐이다.
소설을 쓴 저자도 이 책이 여성 소설의 범주에서만 읽히지 않고 세상의 온갖 불합리와 유형무형의 폭력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에게 함께 읽히기를 감히 소망한다고 했다. 강한 밀어 부침은 거부감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소설 속 강민주도 관계를 쌓아가며 감정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사람이 일반화된 카테고리에 들어갈 수 없다. 한 사람 한 사람 그 자체로 다양한 색을 가졌기에 통칭하여 판단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나 여전히 차별이 있는 제도와 법은 바뀌어야 하고, 그것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옳다고 생각한다. 그 목소리가 사람에게 가해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

아이 키우면서 내 책을 거의 버렸는데.. 버렸던 책들을 다시 사고 있는 상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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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의 눈
토마 슐레세 지음, 위효정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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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의눈
#토마슐레세
#위효정_옮김
#문학동네 @munhakdongne

<607p><별점 : 4>

10살 모나는 잠깐 눈앞에 캄캄해지는 현상을 경험한다. 병원 진료와 상담을 병행하기로 했다. 병원 진료는 엄마가 상담은 할아버지가 담당한다. 모나는 하교 후 아빠가 운영하는 골동품 가게에 머무르며 시간을 보내는 모나에게 일주일에 한 번 할아버지와 동행할 일이 생겼다.

할아버지와 모나만의 비밀.
상담을 받으러 다니는 대신 할아버지와 미술관에 가기로 했다.
혹시 실명할 경우 모나의 뇌리 깊은 곳에 갖가지 시각적 광채를 길러낼 수 있게 만들기 위해.

책은 프랑스 문학 소설로 분류되어 있으나, 소설적 요소는 책에 접근하기 쉬운 장치일 뿐이다.
이 책은 ‘미술 교양서’이다.

루브르, 오르세, 보부르 3 미술관의 총 52개의 작품을 차분하게 설명해 주는 책.
(보부르가 퐁피두 센터라는 것을 이 책으로 알았다.)

52개의 이야기의 전개 형식이 같다. 스토리에 이어 작품을 만나 작품을 읽어주고, 그 작품을 모나가 어떻게 관람하고 이해하는지와 할아버지의 설명이 곁들여진다. 한꺼번에 읽으면 다소 지루할 수 있다.
사실 내용도 방대한 편이다.

좋았던 점은 유명한 화가들의 덜 유명한 작품과 생소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루브르나 오르세가 익숙해서 더 재밌을 줄 알았는데, 보부르 작품이 개인적으론 훨씬 흥미로웠다.
많은 작품을 다루다 보니, 하나하나의 작품에 대한 설명이 다소 부족한 점이 있었으나, 그전에 독서모임 등을 통해서 들었던 이야기를 다시 만나면서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던 부분도 있었다. (독서모임 만세)



소장하고 펼쳐봐야 할 책이다.
빌려 읽을 책이 아님을 읽으며 깨달았다.
아주 인상 깊게 읽고 다음 날 작가와 작품 이름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 나의 머리론.. 소장만이 답이다. 😂

아쉬운 점 : 책의 부록으로 이 책에서 소개한 52개의 작품의 사진이 들어 있다. 각 작품 앞에 있었으면 책을 오가며 읽지 않아도 될 텐데.. 왔다 갔다 정신이 없었음.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미술교양서 #프랑스문학 #장편소설 #소설맞아요 #똑똑한어른 #모르는게없는도슨트 #천재손녀 #북스타그램 #독서모임도서

오늘날의 박람회 같은 건데, 그때 예술가들은 아주 수많은 대중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단다. 그걸 ‘살롱’이라고 불렀는데, 작품이 비치되었던 루브르의 전시실인 ‘살롱 카레’에서 따온 이름이란다. 207p

죽은 이들, 우리보다 앞서간 이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건 그들이 해놓은 것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게 아니야. 각자의 삶에 합당한 격을 갖춰 살아가라는 것 뿐이지. 265p

삶이 그저 살기 위한 것이어선 안 된다는 거야. 삶을 춤출 필요도 있어. 우리의 동작, 우리의 움직임, 우리의 행동이 세상만사의 일상적인 흐름, 관습과 제약에 따른 기계적이고도 끝없는 이어짐에서 가끔 벗어난다 해도 괜찮아. 조금 떨어져나가도 괜찮단다. 그게 자기 삶을 춤추기 위해서라면. 332p

인류를 중력에서 끌어내고 싶다는 욕구가 추상 미술의 역사 전체를 가로지르는 것 같아. (중략)추상이란 건. 비물질 속으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다는 지상의 무거운 조건 너머로 날아가는 로켓 엔진이랄까. 466p

❛부정적인 건 잊어버려. 언제나 네 안에 빛을 간직하렴. ❜

📍주의 : 너무 똘똘한 하비와 10살을 의심하게 하는 천재 소녀 모나의 이야기에 다소 위축될 수 있음.

기억에 남는 작품은 독모에서 나누는 걸로 😎
+ 저 아스파라거스 나만 명태로 보여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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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인 계획
야가미 지음, 천감재 옮김 / 반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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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살인계획 #광고
#야가미
#천감재_옮김
#VANTA @vantabook

<297p>

‘살인으로 완전범죄를 실현해 낸 소설가가 그린 미스터리 소설‘같은 게 있다면, 저는 꼭 그걸 읽어보고 싶어요.’
이 인터뷰를 읽었을 때 소름이 돋는다는 말로는 온전히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온몸이 떨렸다.
그가 원하는 ‘진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가 지금부터 시작될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내가 만드는 이야기를 자신의 인생을 걸고 체험해 줘야 한다.
나는 그를 죽일 것이다.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완전범죄로.

다치바나가 죽는 날까지, 앞으로 ●●일

다치나바는 출판사 편집자이자 SNS 계정, 소설가 bot다. 입사 편집자 5년 차에 만들어 짧은 미스터리 소설을 올리기 시작했다. 편집자로의 성과는 업었지만, 소설가bot 계정은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 여러 출판사의 제안이 있었지만, 소설가로의 삶을 선택하지 않아다. 대신, 소설 공모전을 SNS 상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주 1회 선정하는 방식.
일정 시간이 흐르고 책을 만들어 출간하기로 결정했다. 편집자로의 위치도 올릴 수 있는 일이었다. 2년 후 편집장으로 승진한 다치나바. 영광이 계속되긴 어려운 법. 입차 11년 차가 되자 서서히 반응이 줄기 시작할 시점, 유명 소설가와 출판하기로 한 작가의 플롯이 같다며 책임을 지고 문예부를 떠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단행부 논픽션부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내던 중 그에게 날아온 편지는 다치나바를 죽일 것이라는 계획이 쓰여있었다.

다치바나가 죽을 날까지, 앞으로 ●일

두번째 편지엔 죽을 날까지의 날짜가 한 자릿수가 되어 있었다.
그런 그가 세 번째 편지에서 만남을 요청해 왔다.

❝다치나바 씨, 저를 기억하십니까? ❞

❛녀석이 한 말을 믿지 마. ❜

❝만약 자네한테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죽이고 싶은 상대가 있다고 하자. 자네는 그 사람을 반드시 죽이겠다고 몇 년에 걸쳐 계획을 세웠어. 그리고 그가 지금 자게 눈앞에 있어. 자, 여기서 문제를 낼게. 자네가 그에게 당한다면 가장 싫은 일은 뭘까? ❞

자신을 죽이려는 상대와 만나는 남자.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남자에게 살인 예고의 편지를 보내고 만나자는 남자.
서로에게 예의를 갖춰 대화하고 있지만, 속 내를 알 수 없는 두 남자.
속고 속이는 대화 속에 이들의 진실은 무엇인가?

이 게임에서 내가 우위라고 생각했다.
완벽한 살인.

그런데 날아온 편지 속엔
나의 살해 경로가 그대로 적혀 있었다.

그놈은 분명 내가 죽였는데?
유령이 쓴 편지일까?

❝생살여탈권은 나에게 있다. 그냥 경찰에 넘기면 재미없지. 마지막으로 딱 한 번 기회를 주마. 내 정체를 밝혀봐라. ❞

누구냐 넌!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어린 시절의 상처를 품은 이들의 잘못된 관계 풀이.
사회적 자아와 일상의 자아, 폭력적 자아를 품고 사는 사람들
여기서 완벽한 살인이 끝날 것인가?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신간도서 #추리소설추천 #장편소설 #스릴러 #시간순삭 #일본소설 #도서협찬 #이키다서평단
@ekida_library
도서 지원 고맙습니다.

“다들 어느 틈엔가 착각하고 살아요. 왜, 아이의 행복이 부모의 행복이라고 하잖아요? 갓 태어났을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 편에서 책임지고 키우겠다고 생각하지만, 인생은 길고, 부모도 결국에는 한 명의 인간이에요. 언제부터인가 점점 여유가 사라지기 시작하죠. 그렇게 되면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아이를 키우려는 부모가 나타나요. 물론 본인들은 그걸 자각하지 못해요. 자신들은 자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바꿔 말하면 그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성장하는 자식이 정답이고, 조금이라도 길에서 벗어날 것 같으면 그쪽은 안 된다며 그 길을 막아버리죠.”

정해연 작가의 소설을 떠올리게 하는 책.
가볍게 읽지만 무거운 주제를 던지는 책.
예상할 수 없는 결말.

숨기려는 자.
들켜버린 범죄.
살인의 실패인가? 살인을 들킨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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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의 끝
정해연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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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의끝
#정해연
#현대문학

<310p>


야행성인 다슬기로 홀로 잡으러 나갔다가 물에 빠졌던 인우가 죽다 살았던 날. 아버지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했다. 인우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건 정말 이상한 죽음이었다. 어머니와 힘겹게 살아가던 인우에게 한 형사가 찾아온다.

난 네 아버지 죽음이 자살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네 아버진 자살할 그 어떤 이유가 없었어.
네 어머니의 팔에 난 흉터와 부검 거부.
난 이 사건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그렇게 인우는 집에서 나갔고, 형사가 되었다.


❝ 엄마, 사람을 죽였어. ❞
홀로 아들 하나만을 바라보며 치열하게 사는 박희숙에게 걸려온 아들의 말은 생각보다 큰 사건이었다.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시점. 회사는 글로벌로 성장할 기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
끝없이 사고를 치는 아들이지만, 희숙에게는 오로지 아들 진하 한 명뿐이었다.

[엄마, 뉴스 봤어?]
[엄마야? 엄마가 했냐고?]
네가 알 바 아냐.
[내가 알 바가 아니라니, 그게 말이 돼? 일이 왜 이렇게 된 거야?]
상관하지 마. 엄마가 다 알아서 해.

[엄마.]
지금까지처럼 가만히 있어. 갑자기 어른이라도 된 것처럼 나대지 마. 내 뒤에 어린애처럼 숨어 있어. 넌 그러면 된 거야. 187p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장편소설 #한국문학 #어떻게키울것인가 #잘못된모성

살면서 평탄하기만 하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아이들 앞에 펼쳐진 모든 돌멩이를 다 치워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인간은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다.

일단 펼쳐진 고난을 어떻게 이겨나갈 것인가?
이겨나갈 단단한 마음과 지혜, 자신의 잘못 앞에 마주 설 수 있는 용기.
잘못을 올바른 방법으로 고칠 수 있는 사람으로 기르는 것이 부모가 할 일.

부모가 잘못을 바로잡는 방법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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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산문
김상욱.심채경 지음 / 복복서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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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 시리즈를 무지막지하게 애정하는 사람이다. 우리 가족은 아직도 가끔 치킨을 시켜 먹을 때면 티브이 앞에 앉아 알쓸을 튼다. 여기서 고민은 하나. 어떤 알쓸 시리즈를 볼 것인가? 여전히 가장 선호하는 시리즈는 알쓸신잡 1/3이다. 공통점이 있다. 김영하 작가와 유시민 작가가 나온다는 것.

김상욱 박사는 3에 출현하기 시작해서 이제는 알쓸의 최다 출현자이다. 다정한 물리학자. 독서광인데 미술에도 관심이 많으시고 바쁜 와중에도 다양한 강연을 다니시는 분. 다만 양자역학을 전공하시기에 내가 교수님의 책을 다 읽기엔 너무도 힘이 드는… (그래도 이 책까지 5권은 읽었어요.)

심채경 박사님은 <선을 넘는 녀석들>에 나오셨을 때부터 팬이다. 그런데 알쓸에 나오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혼자 호들갑 백 번. 알쓸인잡엔 김상욱, 김영하, 심채경 모두 출현하셨으니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여기에 유시민 작가도 끼었으면 아마도 녹화가 끝나지 않을 것을 염려했을 수도 있겠다. 🤭)
선을 넘는 프로에서 박사님의 말 하는 톤에 반한 나는 박사님의 책을 읽고 완전 빠져버렸다. 너무 멋진 사람이잖아!!! (내 딸을 이렇게 키워야겠다!라는 생각. 모델링을 만난 기분) 내 주변 책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에게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를 추천했었다.

복복서가 만듦. (김영하 작가님 관련 / 책 만듦새 좋기로 유명한 출판사)
김상욱 심채경의 서간문이라니!

알쓸 시리즈를 글로 보는 느낌!
하나의 소재에서 일파만파 퍼지는 그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으시다면 지금 당장 과학 산문을~
다정한 과학자들이시라 초등부터 성인까지 읽을 수 있는 난이도로 기록하셨음.

두 박사님 모두 요즘 시대가 말하는 이문과 통합형 인재이시지만, 김상욱 박사의 글은 작은 단초에서 알파만파 퍼지는데 이게 이렇게 튄다고? 예상하지 못하는 엉뚱함에 철저한 이과생의 글이었다면, 심채경 박사의 글은 이런 공상을 즐기신다고? 이렇게 단정하신 분이?로 출발했지만 곧 단정하고 차분한 진행으로 마무리되는 느낌인데 이문과가 아주 딱 반반인 느낌이었다. 이러한 나의 느낌을 책을 덮고 읽은 김영하 작가의 글에서 만나니 작가 님과 비슷하게 느껴서 다시 즐거움을 더할 수 있었다.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다정한과학자들의편지 #신간도서추천 #북토크 #과학교양서인가인문교양서인가 #이문과통합형인재의글 #사랑스러움과지식을함께 #알쓸시리즈

😮😮😮 한 사람이 이렇게 넓은 지식을 가질 수 있다니..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영하의 날씨. 물을 기준점으로 온도를 말하기에 생긴 - 온도.
그런데 연도에는 영하가 없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세상에나)

총의 발전
15세기 화승총 - 화약에 직접 불을 붙여 사용
뒤마의 <삼총사>에서 총사가 바로 화승총 사수

17세기 수발총 - 방아쇠를 당기면 부싯돌이 금속과 충돌하여 불이 일어나 화약을 점화하는 총

19세기 남북 전쟁 - 후미 장전식 뇌관형 소총 등장
총알을 총구가 아닌 후미에 넣고, 뇌관형이란 것은 총알 내부에 화약이 들어 있어 방아쇠를 당기면 공이치기가 총알의 뇌관을 때려 총알 내부 화약이 폭발하며 발사. / 총알을 후미에 넣으려면 가스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밀봉하는 기술 필요.

9월 25일
대전 독립서점 #바베트의만찬 에서 뵙겠습니다. 두 박사님들~
독립서점 만세~
두근두근 콩콩

+ 심채경 박사님이 물건을 잘 잃어버리신다고요??? 결점이라고는 1도 보이지 않는 박사님께 이런 인간미가 있어서 좋음이 플러스 알파되었습니다. 😍
+ 책을 아무리 찾아봐도 일러스트 작가 이름이 없다.
Ai를 사용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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