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의 눈
토마 슐레세 지음, 위효정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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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슐레세
#위효정_옮김
#문학동네 @munhakdongne

<607p><별점 : 4>

10살 모나는 잠깐 눈앞에 캄캄해지는 현상을 경험한다. 병원 진료와 상담을 병행하기로 했다. 병원 진료는 엄마가 상담은 할아버지가 담당한다. 모나는 하교 후 아빠가 운영하는 골동품 가게에 머무르며 시간을 보내는 모나에게 일주일에 한 번 할아버지와 동행할 일이 생겼다.

할아버지와 모나만의 비밀.
상담을 받으러 다니는 대신 할아버지와 미술관에 가기로 했다.
혹시 실명할 경우 모나의 뇌리 깊은 곳에 갖가지 시각적 광채를 길러낼 수 있게 만들기 위해.

책은 프랑스 문학 소설로 분류되어 있으나, 소설적 요소는 책에 접근하기 쉬운 장치일 뿐이다.
이 책은 ‘미술 교양서’이다.

루브르, 오르세, 보부르 3 미술관의 총 52개의 작품을 차분하게 설명해 주는 책.
(보부르가 퐁피두 센터라는 것을 이 책으로 알았다.)

52개의 이야기의 전개 형식이 같다. 스토리에 이어 작품을 만나 작품을 읽어주고, 그 작품을 모나가 어떻게 관람하고 이해하는지와 할아버지의 설명이 곁들여진다. 한꺼번에 읽으면 다소 지루할 수 있다.
사실 내용도 방대한 편이다.

좋았던 점은 유명한 화가들의 덜 유명한 작품과 생소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루브르나 오르세가 익숙해서 더 재밌을 줄 알았는데, 보부르 작품이 개인적으론 훨씬 흥미로웠다.
많은 작품을 다루다 보니, 하나하나의 작품에 대한 설명이 다소 부족한 점이 있었으나, 그전에 독서모임 등을 통해서 들었던 이야기를 다시 만나면서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던 부분도 있었다. (독서모임 만세)



소장하고 펼쳐봐야 할 책이다.
빌려 읽을 책이 아님을 읽으며 깨달았다.
아주 인상 깊게 읽고 다음 날 작가와 작품 이름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 나의 머리론.. 소장만이 답이다. 😂

아쉬운 점 : 책의 부록으로 이 책에서 소개한 52개의 작품의 사진이 들어 있다. 각 작품 앞에 있었으면 책을 오가며 읽지 않아도 될 텐데.. 왔다 갔다 정신이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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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박람회 같은 건데, 그때 예술가들은 아주 수많은 대중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단다. 그걸 ‘살롱’이라고 불렀는데, 작품이 비치되었던 루브르의 전시실인 ‘살롱 카레’에서 따온 이름이란다. 207p

죽은 이들, 우리보다 앞서간 이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건 그들이 해놓은 것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게 아니야. 각자의 삶에 합당한 격을 갖춰 살아가라는 것 뿐이지. 265p

삶이 그저 살기 위한 것이어선 안 된다는 거야. 삶을 춤출 필요도 있어. 우리의 동작, 우리의 움직임, 우리의 행동이 세상만사의 일상적인 흐름, 관습과 제약에 따른 기계적이고도 끝없는 이어짐에서 가끔 벗어난다 해도 괜찮아. 조금 떨어져나가도 괜찮단다. 그게 자기 삶을 춤추기 위해서라면. 332p

인류를 중력에서 끌어내고 싶다는 욕구가 추상 미술의 역사 전체를 가로지르는 것 같아. (중략)추상이란 건. 비물질 속으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다는 지상의 무거운 조건 너머로 날아가는 로켓 엔진이랄까. 466p

❛부정적인 건 잊어버려. 언제나 네 안에 빛을 간직하렴. ❜

📍주의 : 너무 똘똘한 하비와 10살을 의심하게 하는 천재 소녀 모나의 이야기에 다소 위축될 수 있음.

기억에 남는 작품은 독모에서 나누는 걸로 😎
+ 저 아스파라거스 나만 명태로 보여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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