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의 끝
정해연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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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의끝
#정해연
#현대문학

<310p>


야행성인 다슬기로 홀로 잡으러 나갔다가 물에 빠졌던 인우가 죽다 살았던 날. 아버지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했다. 인우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건 정말 이상한 죽음이었다. 어머니와 힘겹게 살아가던 인우에게 한 형사가 찾아온다.

난 네 아버지 죽음이 자살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네 아버진 자살할 그 어떤 이유가 없었어.
네 어머니의 팔에 난 흉터와 부검 거부.
난 이 사건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그렇게 인우는 집에서 나갔고, 형사가 되었다.


❝ 엄마, 사람을 죽였어. ❞
홀로 아들 하나만을 바라보며 치열하게 사는 박희숙에게 걸려온 아들의 말은 생각보다 큰 사건이었다.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시점. 회사는 글로벌로 성장할 기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
끝없이 사고를 치는 아들이지만, 희숙에게는 오로지 아들 진하 한 명뿐이었다.

[엄마, 뉴스 봤어?]
[엄마야? 엄마가 했냐고?]
네가 알 바 아냐.
[내가 알 바가 아니라니, 그게 말이 돼? 일이 왜 이렇게 된 거야?]
상관하지 마. 엄마가 다 알아서 해.

[엄마.]
지금까지처럼 가만히 있어. 갑자기 어른이라도 된 것처럼 나대지 마. 내 뒤에 어린애처럼 숨어 있어. 넌 그러면 된 거야. 1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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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평탄하기만 하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아이들 앞에 펼쳐진 모든 돌멩이를 다 치워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인간은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다.

일단 펼쳐진 고난을 어떻게 이겨나갈 것인가?
이겨나갈 단단한 마음과 지혜, 자신의 잘못 앞에 마주 설 수 있는 용기.
잘못을 올바른 방법으로 고칠 수 있는 사람으로 기르는 것이 부모가 할 일.

부모가 잘못을 바로잡는 방법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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