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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집
정보라 지음 / 열림원 / 2025년 5월
평점 :
“사람이 제일 무서워. 귀신은 불쌍하지.”
“이 일 하다 보면 온갖 건물을 다 가 보게 되고 사람 죽은 것도 보고 그러는데, 귀신이 사람 죽이는 일은 없더라. 사람이 사람을 죽이더라고. 제일 무서운 건 사람이야.” 129p
부모가 없어도, 부모가 다쳐도, 부모가 아파도, 부모가 가난해도, 부모가 신뢰할 수 없는 인격을 가졌거나 범죄자라도, 아이들은 그런 부모와 상관없이 자라날 수 있는 세상. 아이의 삶은 아이의 것인 세상.
그런 세상이라면 누구나 아이를 낳고 편하게 기를 수 있겠구나? 싶지만…
기술과학의 발전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인간이 낳는 아이들 말고 인공 자궁을 통해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을 양육하는 기관이 아닌 입양을 통해 가정에서 꼭 양육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탈시설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가족 안에서 사랑을 받고 자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엄마가 죽인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 그리고 삐쩍 마른 엄마.
친부모에게 버려진 것이 아니라 유괴되어 입양된 아이.
양부모에게 학대 당하고 국적조차 없는 아이.
종교 단체의 협박에 아이에게 이상한 시술을 하는 엄마 그리고 사망한 아이.
이 모든 고통받는 아이들의 배경 속에 숨겨진 어두운 조직.
아이를 돈으로만 생각하는 인간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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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벽이라면서 영유아 해외 입양이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유독 피부색이 다른 나라로 보내진다. 한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부모가 죽었다고 알고 있거나, 잃어버린 아이, 보육 시설에 잠깐 맡긴 아이가 입양되는 경우를 보았고, 아동 학대 사건들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현실을 보고, 이에 대한 글을 정보라 작가 식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모든 아이는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