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 없는 우정 - 경계를 허무는 관계에 대하여
어딘(김현아) 지음 / 클랩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격없는우정 #도서협찬
#어딘_김현아_산문
#클랩북스

<243p>

❛이슬아, 하미나, 양다솔 외 한국 여성들이 사랑한 젊은 작가들의 글쓰기 스승❜
이런 타이틀이 있어도 자신의 글은 또 다른 문제라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책을 열었다.
나 따위가 그런 맘을 품다니.. ㅜㅜ
어찌나 좋은 단어들이 많은지…
이런 표현을 이렇게 아름답게도 쓸 수가 있구나?
무겁게 표현할 수 있는 상황을 무겁지 않게 기록한 부분도, 자신의 힘듦을 조금 걷어내며 표현한 부분이 오히려 마음을 건드리기도 했다.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모든 연령층과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하는 모습들.
후반부에 저자의 나이를 알기 전까지는 30대인가? 40대인가? 50대인가? 추측하기 힘들었다.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을 한 사람의 진정한 인격체로 대하는 태도는 저자의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게 했다. 이 분은 꼰대 소리는 안 듣겠구나! 느껴지는 포인트.

글방 선생님, 나와 우리 설립 멤버(아무 일?이나 하는 단체), 여행학교 로드스꼴라, 영상실 등급 위원회
다양한 행보도 놀랍고, 낯선 표현들의 신선함이 좋다. 책 속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들과 저자와 주고받은 인연들의 글들은 오감을 건드렸고, 저자가 누군가에게 보냈을 글은 누군가 나에게 이런 글을 보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질투심을 유발하기도 했다.

글쓰기가 무척 어려운 나는 누군가에게 이런 진심 어린 마음까지 담으면서 담백함을 유지하는 글을 쓰는 이들을 보면 놀라움을 넘어선다.

글쓰기로 밥벌이가 가능한 제자를 키운 글선생의 글을 훔쳐보고 싶지 않은가?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도서협찬 #산문추천 #글선생의글쓰기 #유명인의글선생 #엔잡러 #북스타그램

싸그락 싸그락 난분분 난분분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꽃 한 번 피우려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34p

사천 년 문자의 역사에서 여성이 본격적으로 글쓰기에 합류한 건 최근 200년이다. (200년 ㅠㅠ 아쉽다)

공부란 어쩌면 누군가의 다정한 동료로 이웃으로 살아가기 위해 나의 껍질을 깨는 수고, 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96p / 이런 글은 만날 때마다 행복해진다.

프렌드십의 확장이 어스십이다. 세상의 모오든 존재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고 느끼고 실행하는 마음. 어스십은 어쓰플러스라는 단체의 친구들이 만든 근사한 말이다. 230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주 비행사 조니 김
이정주 지음, 안상선 그림 / 윌마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주비행사조니김 #도서협찬
#이정주_글 #안상선_그림
#wilma

<169p>

❛네이비실❜, ❛의사❜, ❛우주 비행사❜
하나의 타이틀만으로도 대단하다!라는 감탄이 나오는 명칭을 한 사람이 다 갖고 있다고?
타고난 체력도 금수저 집안의 자녀구먼!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타이틀들이다.

조니는 알콜릭으로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에 알려지지 않은 나라 한국의 동양인 이민자라는 이유로 따돌림에 괴롭힘을 당하는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술에 취해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일삼기만 하는 아버지를 견뎌야만 했던 것은 조니만의 일은 아니었다. 일과 육아 그리고 그런 남편을 감당하는 엄마가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악마를 품고 있어. 보통 사람들은 그 악마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누르고 있지. 근데 우리 아빠는 그 악마를 다룰 줄 모르는 불쌍한 사람이야. ❞

폭력적인 아빠를 아이들에게 이렇게 설명하는 엄마를 둔 조니는 아빠가 잠들기만은 바래야 하고, 학교에서 괴롭히는 아이들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만 하는 삶을 버텨냈다.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에게 더한 괴로움을 줄 수 없어서 참아내야만 하는 매일매일을 견디는 아이였다.

학업 성적이 좋아서 미국의 명문 대학을 들어갈 수 있었던 조니는 대학교가 아닌 강해지기 위함에 끌려 네이비실에 관심이 갔다.

조니가 고등학생이었던 2002년 이성을 잃은 아빠는 결국 가족들 앞에 총을 들고 서 있었고, 그런 아빠를 말리는 과정에서 총이 발사되며 경찰이 출동하게 됐다. 경찰이 온 상태에서도 정신을 차리지 않은 아빠는 경찰 진압 과정에서 사망하게 된다. 처음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했던 날. 아빠는 세상을 떠났다. 서로에 대한 마음을 터놓기도 전에 이별을 맞아하게 된 일은 조니 가족에게 힘든 시간을 갖게 했다.

아빠가 사망한 후에도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놓을 수 없었던 조니는 대학이 아닌 네이비실을 선택한다. 지원자의 6%만 남는다는 죽음의 훈련을 견뎌야만 하는 조직. 늘 약자라 칭해졌던 그는 결국 견디고 6% 내에 들어갔고, 2003년 이라크 전에 실전 투입된다. 눈앞에서 동료가 죽어가는 상황을 목격하는 실전은 죽음의 훈련과는 전혀 달랐다. 조금이라도 의학적 지식이 있었다면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무거움이 그를 짓눌렀다.

실전에서 그의 활약은 군인으로 승승장구할 수 있는 이력을 갖게 했지만, 더 나은 의무병이 되기 위해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결혼 후 아이까지 낳은 상황에서 의대 공부를 하는 일은 네이비실과 전쟁터의 경험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고비를 불러왔지만, 결국 해내고야 만다.

여기까지 만으로도 글로만 읽어도 그만 멈추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그런 그는 멈추지 않는다. 동료들을 더 이해하고 싶어서 전투기 조종을 배우고 더 우주 비행사라는 도전까지 이어져 지금의 조니 김을 만든다.

긴 세월 인종 차별 등의 이유로 왕따를 당했고, 아버지의 폭력으로 매일에 두려움에 떨었던 어린 시절을 극복한 그 자체만으로도 박수를 보내고 싶은데 이 많은 일을 어떻게 해낼 수 있었을까? 그 힘든 시절 아이들에게 아빠에 대한 원망을 쏟아내고도 남았을 엄마에게서 배운 인내가 아닐까? 싶다. 그의 어머니도 그도 가히 인간이 이 어려운 상황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 경이로울 뿐이다. 암울한 환경에 나를 놓지 않고 점점 나아가는 나를 만들어간 그의 여정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그에게 가장 박수를 치고 싶은 점은 언제나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한 일에 고민한다는 점이다. 군인이 되어서 더 좋은 군의관이 되기 위해. 거기서 더 나아가 ❛인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를 고민하며 나아간 사람!
누구나 그처럼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주어진 환경을 탓하며 주저앉기 전에 좀 넓고 크게 자신을 스스로가 바라보면 좋겠다. 도전하지도 않고 나는 못 해. 가 아닌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 그 하나만으로 나를 더 멋진 곳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초등도서 #멋진사람이야기 #삶의태도 #북스타그램 #우주비행사 #네이비실 #의사 #현실판슈퍼히어로 #미국학부모가뽑은롤모델 #한국계나사우주비행사

이 책을 통해 부모들은 조니 김 엄마의 인내를 배우자!
이런 극한 상황에서도 아이에게 귀감이 되는 행동과 말을 할 수 있는 엄마! 그런 엄마가 지금의 조니 김이 있게한 것이 아닐까? 오로지 남편만을 믿고 미국 생활을 시작했을 그녀에게 가장 큰 고난이 된 남편을 감당하면서도 아이들에게 표현하는 저 문구가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아이들에게도 부모에게도 본보기가 될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혜의 언어들 - 전도서가 말하는 잘 산다는 것 언어들
김기석 지음 / 복있는사람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경에서 지혜의 대표자로 불리는 ‘솔로몬’이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도서>를 김기석 목사의 시선으로 설명한 책이다. 성경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도 한 번쯤을 들어봤을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라는 말이 나오는 전도서.

물질 풍요에 비해 마음의 여유가 사라진 요즘. 지혜자도 헛되다는데 나의 이 허무함 당연한 것이 아닌가?의 위로로 다가올까?

저자는 헛됨으로 시작하는 이 전도서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 삶의 실상을 성찰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속도와 효율을 숭상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자기를 극한의 경쟁으로 내모는 동안 우리의 내면은 묵정밭으로 변하고 말았기에 시간을 소비하는 삶을 사는 우리에게 선물로 인식하며 사는 경이로운 세계로 이끈다.

전도서의 12장 본문을 지혜, 시간, 관계, 실천 4가지로 나누고 각 파트를 키워드로 분류하여 오래 천천히 읽기 좋게 만들어진 책이다. 2주가 넘게 아침에 이 책을 만나며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다. 스토리에 수없이 많이 공유되었던 좋은 글들이 대부분 이 책의 글이다.

종교가 있는 사람이 읽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읽어도 큰 거부감이 없을 책이다. 저자는 성경만을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가 참고한 책들을 보라! 이 책에 저 많은 책들이 적재적소에 인용되어 있다. 😳😲 분명 같은 한글 문화권에 살고 있는데 저자의 한글에 대한 지식과 나의 자식의 차이마저 느끼게 하는… 인문학적 지식이 엄청난 분의 삶의 고찰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떤 시기에 읽어도 좋을 책이다. 곁에 두고 자주 펼쳐야겠다.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삶의지침 #삶의지혜 #인문학자가말하는지혜란 #어른의좋은말 #전연령추천도서 #위로의글 #북스타그램

‘어차피’ ‘어차어피’의 줄임말로 ‘이렇게 하든지 저렇게 하든지’ 134p (나만 이 줄임을 이제 안 거죠?)

무언가를 손에 쥐려 안달하고 서둘러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애를 쓰다 보면, 결국 남는 것은 울분과 고생과 분노뿐입니다.
“그렇게 사는 게 정말 잘 사는 거야?” 167p

작은 일이라도 서로 축하하며 사는 게 잘 사는 것입니다. 그런 경험이 누적될 때, 고단한 시간이 다가와도 거기에 함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6p

사람이 사는 곳 어디에나 선한 사람이 살고 있고, 지혜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 세상의 희망입니다. 217p

오늘의 나는 흠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내일의 나는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인간은 모두 오류 가능성 속에 있습니다. 어떤 사람도 완전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불완전함을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고쳐주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 218p

사람은 개별적 존재이지만 타자들과의 창조적인 관계를 통해 삶을 이어갑니다. 상호 존중과 사랑과 이해가 그 관계의 기본입니다. 아낌과 귀히 여김이야말로 인간 본연의 모습이라는 말입니다. 246p

과거는 믿음을 통해 정화되어야 하고, 미래는 소망을 통해 받아들여져야 하며, 현재는 사랑을 통해 영원과 잇대어져야 합니다. 259p

등등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조예은 지음 / 북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예은 작가의 사이비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에서부터 시작이었군.
작가가 처음으로 완성한 장편이자 첫 번째 단행본이라고 함. 재출간을 통해 만났다.

고통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옮길 수만 있는 능력을 갖은 자가 있다면?
그에게 보호자가 없다면?

그리고 나에게 내 목숨을 바꿔서라도 간절히 살리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병이란 것은 사람의 몸만 썩게 하지 않는다. 멀쩡한 정신을 좀먹고 지켜보는 주위 사람들까지도 피폐하게 만든다. 가망이 없는 병인 걸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하고 몸부림칠수록, 그것은 더욱 악랄하게 파고든다. 41p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교보문고스토리대상작 #한국문학 #장편소설추천 #가독성좋은소설추천 #북스타그램 #능력인가저주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임스
퍼시벌 에버렛 지음, 송혜리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884년에 출간된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짐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책이다.
브런치에서 이 책을 소개받았을 때 기대감이 생겼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는 10대 소년 헉의 시각이기에 성장 소설로 분류된다면, 이 작품은 성인인 짐의 시각으로 그려졌기에, 당시 미국 남부에서 노예로 살아가는 일에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다.

흑인 노예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어떻게 하면 백인들이 자신의 우월성을 계속 느끼며 흡족함을 느끼게 할 수 있는가?이다. 최대한 어눌한 말투와 생각이라고는 없는 삶을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대답과 질문을 연마한다.
눈을 맞추면 안 되고, 절대 먼저 말하면 안 되고, 백인들의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도록 힌트를 주긴 하지만 절대 먼저 아는 척을 하거나, 행동을 지적하면 안 되고, 우리가 멍청함을 느낄 수 있게 웅얼거리거나 더듬거리는 말투를 사용하기도 할 것.
백인들이 기분이 좋아져야만 안전하기 때문에 이런 교육이 필요하단다. 😭

책의 중반부까지 이런 부분의 첨가만 뺀다면 전작과 비슷하다. 술주정뱅이 폭력적인 아버지를 피해 도망친 헉과 가족과 헤어져 팔려갈 운명인 짐이 우연하게 만나 함께 도망가는 여정. 헉은 아버지에게 도망치기 위해 자신이 죽은 것처럼 꾸몄기에 짐은 자연스럽게 백인을 죽인 살인자로 낙인찍히게 된다. 이유는 없다. 백인이 살해된 현장과 도망친 노예가 있다면 그 살인의 범인은 당연히 노예가 되는 법. 이게 당시 남부의 법칙이었다. 모든 잘못은 노예에게 주어지는 법. 그게 당시 남부의 법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백인 성인, 노예의 조합이라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었지만, 어린 백인에 흑인 노예의 조합은 남들의 눈에 이상해 보일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할 게 많았다. 자신을 친구라 여기는 헉에게 순간순간 긴장을 놓쳐 평소의 말투와 읽고 쓰기가 가능함을 들킬 위험도 종종 발생했다. 수준 있는 단어 사용. 문법에 맞는 문장 구사와 명료한 말투를 사용하는 것조차 노예에겐 위험한 일이었다.

글을 읽는 건 완전히 은밀한 일이었고, 완전히 자유로운 일이었으며, 따라서 완전히 체제 전복적인 일이었다. 101p

짐에게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에 이 험난한 여정에서 위험을 넘길 수 있었다. 그가 그토록 좋아하는 책을 만나기도 하고, 잠시 연이 닿은 친구의 목숨을 건 선물로 연필을 소유할 수 있게 되기도 했다. 그 어떤 것보다 짐에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누군가가 사용하던 연필이었다. 그 작은 물건조차 소유가 불가능한 존재인 노예. 그게 짐의 신분이었기에…

짐은 살아야만 했다. 그리고 돈을 벌어야 했다. 자신의 아내와 딸을 자유인으로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북부로 향하는 여정 그것만으로도 험난하기만 했다.
지옥 같은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다. 헉은 아빠가 죽었으니 이곳에서 죽다 살아난 아이로 자라면 그만이었지만, 짐은 가족을 찾아야 했다. 이미 고향에서 사라진 아내와 딸. 가장 최악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팔려갔다는 둘을 찾아 나서는데..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고전재해석 #10대성장기를성인의시선으로 #남북전쟁배경 #영미소설 #장편소설추천 #북스타그램 #독서모임도서 #독서모임추천도서

나는 노예제에 반대하는 북부 백인들의 입장을 생각해봤다. 노예제를 끝내고자 하는 욕구의 얼마나 많은 부분이, 백인의 죄책감과 고통을 진정시키고 억누르려는 필요에서 비롯됐을까? 그저 지켜보기에는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한 걸까? 그런 관행을 허용하는 사회에서 살아가자니 기독교인의 감정이 상했던 걸까? 그들이 벌이는 전쟁의 원인이 무엇이든 노예 해방은 부수적인 약속이며 부수적인 결과가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373p

엄청난 부당함에 아무런 저항을 할 수 없음에 대한 대답은 ❛노예니까요. ❜였다.
당시 그들이 백인들이 말하는 착한 백인과 그렇지 않은 백인의 차이도 ❛흑인은 노예❜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사람에게 글을 읽는다는 것이 주는 효용이란 얼마나 큰 것인가?
앞부분의 백인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흑인들의 교육 이야기만으로 이 책이 흥미로울 것이다!라는 생각만 했던 나의 생각을 했다니.. 주인공이 무려 ❛노예❜인데!

짐이 제임스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함께한 일에 후회는 없을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