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언어들 - 전도서가 말하는 잘 산다는 것 언어들
김기석 지음 / 복있는사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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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지혜의 대표자로 불리는 ‘솔로몬’이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도서>를 김기석 목사의 시선으로 설명한 책이다. 성경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도 한 번쯤을 들어봤을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라는 말이 나오는 전도서.

물질 풍요에 비해 마음의 여유가 사라진 요즘. 지혜자도 헛되다는데 나의 이 허무함 당연한 것이 아닌가?의 위로로 다가올까?

저자는 헛됨으로 시작하는 이 전도서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 삶의 실상을 성찰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속도와 효율을 숭상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자기를 극한의 경쟁으로 내모는 동안 우리의 내면은 묵정밭으로 변하고 말았기에 시간을 소비하는 삶을 사는 우리에게 선물로 인식하며 사는 경이로운 세계로 이끈다.

전도서의 12장 본문을 지혜, 시간, 관계, 실천 4가지로 나누고 각 파트를 키워드로 분류하여 오래 천천히 읽기 좋게 만들어진 책이다. 2주가 넘게 아침에 이 책을 만나며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다. 스토리에 수없이 많이 공유되었던 좋은 글들이 대부분 이 책의 글이다.

종교가 있는 사람이 읽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읽어도 큰 거부감이 없을 책이다. 저자는 성경만을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가 참고한 책들을 보라! 이 책에 저 많은 책들이 적재적소에 인용되어 있다. 😳😲 분명 같은 한글 문화권에 살고 있는데 저자의 한글에 대한 지식과 나의 자식의 차이마저 느끼게 하는… 인문학적 지식이 엄청난 분의 삶의 고찰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떤 시기에 읽어도 좋을 책이다. 곁에 두고 자주 펼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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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어차어피’의 줄임말로 ‘이렇게 하든지 저렇게 하든지’ 134p (나만 이 줄임을 이제 안 거죠?)

무언가를 손에 쥐려 안달하고 서둘러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애를 쓰다 보면, 결국 남는 것은 울분과 고생과 분노뿐입니다.
“그렇게 사는 게 정말 잘 사는 거야?” 167p

작은 일이라도 서로 축하하며 사는 게 잘 사는 것입니다. 그런 경험이 누적될 때, 고단한 시간이 다가와도 거기에 함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6p

사람이 사는 곳 어디에나 선한 사람이 살고 있고, 지혜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 세상의 희망입니다. 217p

오늘의 나는 흠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내일의 나는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인간은 모두 오류 가능성 속에 있습니다. 어떤 사람도 완전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불완전함을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고쳐주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 218p

사람은 개별적 존재이지만 타자들과의 창조적인 관계를 통해 삶을 이어갑니다. 상호 존중과 사랑과 이해가 그 관계의 기본입니다. 아낌과 귀히 여김이야말로 인간 본연의 모습이라는 말입니다. 246p

과거는 믿음을 통해 정화되어야 하고, 미래는 소망을 통해 받아들여져야 하며, 현재는 사랑을 통해 영원과 잇대어져야 합니다. 259p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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