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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엄마들
조지은 지음 / 달고나(DALGONA) / 2025년 3월
평점 :
#서울엄마들
#조지은
#Dalgona
<310p> #서평도서 #헤세드서평단
도서지원 고맙습니다.
들어는 봤나? 맹묘 삼천지교
금묘에 가면 아파트도 있고, 조리원도 있고, 영유도 있고, 독서실도 있고, 인스티튜트도 있고, 서울대 마트가 달린 병원, 세탁소, 아이스크림 가게, 편의점도 있고~~~~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나중에 또 무언가 생긴다.)
마케팅이 이렇게 중요하다.
금묘 입구에 서 있는 황금 고양이 상이 아파트를 수호하는 영험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 애지중지 가꾸는 이곳은 대한민국 서울에서 학군이 가장 좋은 곳으로 정평 난 곳이다.
돌하르방 인기는 출산 인구 감소로 확 줄어 반들반들했던 돌하르방이 먼지 쌓인 장식품이 되어가고 있는 요즘! 이 금묘상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올라간다. 단! 입주민만 만질 수 있다는 점~ 거기에 초상권도 있어서 sns에 올리는 것도 제한된다는 몸값 비싼 고양이 상.
조리원 철학 : ‘엄마 배 속에서도 교육이 필요하다‘ 맞는 말이죠. 그런데 여기서 교육이란 지식을 쌓는 것만을 말한다는 점이 다르다는 것~
금묘랜드에서 무언가라도 하려면 서울대 간판이 기본! 석박사 정도 해야 엄마들에게 썰이 먹히는가 보다. 논문 언급하며 타당성을 부여하는 가스라이팅은 조리원부터 시작된다. 아이들의 급은 영유에서 가른다. 원어민들도 아이비리그 출신에 초등 전에 영어를 떼야 한다네? 😳(도랏? ) 금묘 인스티튜트는 부모들을 교육시키는 기관이다. 오마나! 가스라이팅이 계속되는구먼~
같은 조리원, 같은 유치원, 같은 초중고를 다녀도 엄마들도 아이들도 친구가 될 수 없는 금묘 아파트
그런 금묘 아파트에 엄청난 사건이 발생한다.
수능 당일 새벽 금묘 고양이 조각상의 금묘 수염이 사라지는 사건!
#WheresTheWhisker
403호
엘리트 중의 엘리트 울트라 슈퍼맘인 김진아. 잘나가는 로펌의 대표 변호사쯤 되시겠다. 남편과는 서울대 법대에서 만났다는데 요상하게 아부지는 하버드 법대로 다시 공부하러 가셨네? 머리부터 발끝까지 에르메스로 두르고 다니는 여자. 아이 교육비도 천문학적인 숫자일 텐데 에르메스로 휘감을 정도면 얼마나 버는 거야? 😵💫 대신 이걸 벌기 위해 모든 시간을 일에만 쏟아붓고 그냥 일벌레로만 살아가는 여자. 아이는 다행스럽게도 근처에 사는 시어머니가 돌봐주는데.. 아내에 비해 한참 무능하게 느껴지는 남편. 이 집 괜찮은가?
303호
서울대 커플. 미친 듯이 공부해서 시골에서 결국 서울대 입성을 한 봉선아는 멋진 커리어 우먼이 아닌 경단녀가 되었다. 경제력이 되지 않았지만 시어머니 집과 합쳐 금묘에 들어온 케이스. 다른 집처럼 경제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빠가 수학까지 가르치는 상황이라 가족들의 온갖 투정과 집안일을 다 해내야 하는 감정 쓰레기통 + 식모로 살아가고 있다.
203호
브레인을 선택할 것인가? 건물주를 선택할 것인가?에서 후자를 택한 지방대 출신 은주네. 역시 시부모의 경제력과 남편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 3박자가 맞아야 공부에 성공하는 것인가? 두 브레인의 집을 우리 딸이 이겼어~ 얏호!!
자 이제부터 삐끄덕 거리는 이야기가 쏠쏠 흘러나오겠지? 누군가는 암 진단을 받고 누군가는 뒤늦게 사회로 뛰어든 일이 성공해서 금묘를 떠나고, 누군가는 이혼을 한다는데…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장편소설추천 #가독성좋은도서 #대한민국의입시현실 #이게과장일까? #현실이더하면어쩌나 #지식이아닌지혜를 #정신건강지키미 #부모의자리 #교육 #학군 #대치동 #교육열 #8학군 #풍자 #차인표 #경단녀 #서울대 #초등의대반 #돼지맘 #슈퍼맘 #코디 #컨설턴트 #행복 #진로 #학부모 #이수지
이렇게 씁쓸로 그냥 끝나나? 했는데 …
이 책에서 배울점이 자꾸 나를 찌른다.
1. 엄마들이 무척이나 부지런하다. 이 부지런함을 전 영역으로 분산하면?
2. 치킨집을 오픈한다고 해도 학구적이야. 어찌나 연구를 이리 열심히 하시는지?
아니 법대라면서요. 실험하고 멀고만.. 랩실에서 살던 사람인줄?
3. 경단녀 극복을 이리 멋지게 할 수 있는 그녀의 지식은 뭐라고 할 수가 없네.
이 어마어마한 장점을 어떻게 쓰느냐는 다른 문제. 이 아이들의 미래가 밝다~라고 읽히지 않는 이유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그리 올바르게 쓰이고 있다고 느끼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지식만으로 세상을 풍요롭게? 행복하게? 살 수는 없다는 것을 자꾸 잊는 부모들만 나온다. 공부 여부와 상관없이 어떻게든 일자리가 있었던 시대가 다시는 오지 않을 것만 같기에 아이들의 미래에 지식의 스펙을 1순위로 채워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 외에 더 중요한 많은 것들도 함께여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 하버드 출신 치킨집 치킨의 맛이 궁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