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란 무엇인가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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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문제를 유머로 풀어낸 저자의 글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나, 나의 선택은 호!

이 책을 책탑에 밀려 읽지 못할 뻔~ 했는데 펼치기를 얼마나 잘했는가~!
나는 저자의 유머랑 정말 잘 맞는 사람.

2024년 12월 3일 계엄으로 한국은 많은 실패를 언급한다. 민주주의의 실패이자, 헌법 침해가 보여주는 것처럼 헌정의 실패이자, 법원 폭력 사태가 보여주는 것처럼 법치의 실패이자, 양극화가 보여주는 것처럼 사회의 실패이자, 유사종교 범람이 보여주는 것처럼 마음의 실패 등
저자는 한국을 이해해온 언어의 실패라고 생각한다. 안이한 언어와 게으른 상상력에 의존해온 기존 이해 방식의 실패. 이제 한국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숙고할 때가 왔다.

한국 역사 전체를 통틀어 대다수가 동의할 만한 이념은? 민주주의? 자유민주주의? (이건 현대 이념이고) 중화사상이나 충효? 전체에 깔고 있는 것은 바로 <홍익인간> 이 이념은 이주, 식민, 제국의 시선이 깊이 드리워져 있다. 간섭하는 주변국을 누를 수 있는 것은 전지전능한 존재가 있어야 했으니까..
단군신화에서 곰과 호랑이가 인간이 되고 싶어 한다. 그들은 인간 세상이 얼마나 개판인지 모르고 있었으니 그런 선택을 했다니.. 🤣🤣🤣 호랑이의 실패인가? 인간이 뭐라고 이 개고생을 감수해야 하나! 유레카! 깨달음이 온 호랑이는 동굴을 뛰쳐나간다.?라는 해석을 하는 저자. 👍

✔️천황 후계자는 천왕의 시체와 동침을 해야 한단다. 그것도 신체를 시체에 부착시키고서. 😳

✔️ 대한민국 이색 테마파트 : 유교 랜드(안동), 태교 랜드(청주), 효! 월드(대전), 건강과 성 박물관(제주), 궁예 태봉국 테마파크(철원), 큰 바위 얼굴 테마파트(음성/ 소크라테스, 공자, 마호메트, 아리스토텔레스, 다보탑, 샤론 스톤, 마르크스, 빈 라덴, 타이거 우즈, 역도산, 최규하, 전두환, 명성황후, 단군 등 <- 선정 기준이 뭔가요?? 🤔)

✔️ 평가의 선택지에 갇히지 않고 역으로 질문 던지기.
“당신은 진짜 못생겼어요.” 이때 발끈하며 잘생김을 어필하려는 것은 이미 선택지에 갇힌 것.
잘생겼다는 게 뭔데? 잘생긴 날도 있고 못생긴 날도 있는데? 미적 기준의 시대별 차이는? 누가 너에게 나를 평가해도 된다고 하던? 등의 파생.
이 이야기는 역사의 해석으로 넘어간다. #조선왕독살사건 독서모임에서도 나왔던 이야기로 우리 역사의 대부분은 식민지 시기 일본 학자들이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하는 역사 학자들도 있다. 그 과정 중에도 아이들은 역사를 배우고 있다. 일단 정리된 내용으로.. 😥 그리고 과거에 배운 우리들이 잘못된 해석으로 배운 역사를 그대로 기억하고 있다면? (뭐 거의 대부분 휘발되었겠지만, 그 방향과 이미지는 기억되고 있다는 사실 ㅠ)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한국을이해하자 #신간도서 #블랙코메디 #스토리텔러 #교수님의재미있는교양도서 #사회과학도서 #북스타그램

저자는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눠 한국을 말한다. 꽤 씁쓸하고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최대한 힘을 빼고 읽을 수 있게 쓰셨다. 블랙 코메디?를 읽는 느낌이랄까… ㄱ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저자의 스토리텔링에 그저 감탄하며 따라가다 보면 나라를 조금 더 잘 이해하고 고통을 함께 짊어질 마음이 생길 수도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책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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