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모노#성해나#창비개인적으로 <빛을 걷으며 빛>보다 몰입도와 가독성이 좋았다.기억에 남는 작품들📍 길티클럽: 호랑이 만지기 작품과 작가를 분리해서 이해해야 할까? 문학예술계에서 종종 들리는 작가들의 비윤리적인 행위가 보도될 때면 수면 위로 올라오는 질문이다. 하지만 그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비윤리적 행위가 있었다면? 우린 그 작품에서 그런 행위를 걷어내고 평가할 수 있을까? 근래에 가수가 음주 운전을 한 행위에 대해 팬클럽에서 일부 가수의 잘못을 감싸던 일들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잘못은 포장해도 괜찮은가?📍아버지도 할아버지도 한국인이지만 철저하게 미국인으로 성장한 사람이 한국에 출장으로 방문한다. 처음으로 홀로 외출을 감행한 날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되는데, 축제를 즐기는 태극기 부대의 도움을 받는다. 📍구의 집: 갈월동 98번지 풍수지리학적으로 끝내주는 곳이 나라의 땅이 됐다. 그리고 이곳에 인간을 위한 공간을 만든다는 한 건축가. 제 생각에, 이 공간엔 창을 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피조사자가 유리를 깨고 밖으로 나갈 가능성도 있고 자칫 비명이 새어나갈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희망이 생기잖습니까. 181p 제가 선생님의 뜻을 미처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빛이 인간에게 희망뿐 아니라 두려움과 무력감을 안길 수도 있다는 것을요. 191p두려워할 구 / 구원의 구 / 그저 구보승 성을 딴 구 / 어떤 구에서 따온 구의 집인지 알 수가 없다. 돌올하다 (突兀하다)1. 높이 솟아 우뚝하다. 2 두드러지게 뛰어나다.📍잉태기 지지, 복이라는 애칭으로 서로를 부르는 딸과 시부의 관계.그 사이에서 팽팽하게 줄다리기하고 있는 나 결혼 후 모든 문제에서 부딪치는 시부와 며느리. 그 절정은 양육에서 벌어진다. 홀로 아이를 출산해야 하는 딸에게 괌 원정 출산을 제안하는 나와 반대하는 시부. 그들 사이에서 늘 방관자로 있었던 시모와 남편은 이 작품에서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이들의 줄다리기 가운데 서 있어야만 하는 딸만 등장할 뿐이다. 양쪽 모두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기에 이 둘을 모두 사랑하지만, 둘의 서로 반대되는 입장을 내세울 때마다 어쩔 줄 모르는 딸은 출산을 위해 떠나는 공항에서 결국 터지고 만다. 시부와 며느리도 딸의 양수도.. 양수가 터진 상황에서도 비행기를 타라고 권할 정도로 이성을 잃은 엄마와 막말을 쏟아내는 할아버지 옆을 벗어나 멍하니 서 있는다.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신간도서추천 #단편집추천 #가독성좋은도서추천 #넷플보다재미난책 #한국문학 #드라마보는듯한책 모든 작품이 드라마 한 편 보는 기분!박정민 배우의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에 공감!(넷플을 안 봐서 모르겠지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