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 삶의 무기가 되는 책읽기의 쓸모
김애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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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가필요하지않은인생은없다
#삶의무기가되는책읽기의쓸모
#김애리_지음
#비즈니스북스

<240p> <별점 : 3>

예전 지인에게 내가 이해하긴 좀 힘든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책 읽을 필요가 없다는 것. 책을 읽는다고 지식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란다. 이 답에 똑똑함과는 거리가 있을 수는 있지만,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자신을 반성하고 나아가는 일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라고 말을 건냈더니 // 저 똑똑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행보를 보라며 나의 말을 이 한 문장으로 잘라냈다. 그 대화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괜찮은 사람이 되기위해 독서를 한다.

이 책은 책읽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기에 책읽기를 권한다. 아직 습관이 없는 사람들에게 책읽기의 습관을 기르는 법과 책을 읽고 있지만 변화가 없다면 제대로 읽는 습관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내용.

독서 습관이 없는 사람에게는
하루 15분 꾸준히 / 이걸 실행하면 1년에 50권쯤 읽을 수 있음.

책은 읽지만 변화가 없는 경우
‘동사형 독서’를 하라. 즉, 실천으로 이어지는 독서를 말함.
우리가 독서를 하는 이유는 누군가의 생각을 내게 주입하려는 목적이 아닌 지혜롭고 똑똒하다고 판단되는 어떤 작가의 글을 통해 나 자신과 내 삶을 돌아보는 것이 목표인 것.

현재 읽고 / 질문하고 / 답하는 과정의 독서에서 뒤집기 독서를 해보자.
질문 > 관련 책 찾아 읽기 > 이에 관한 답 찾기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일은 내가 독서를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부합하는 독서를 한다면 충분하고 봄.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독서법

요런 지시나 명령으로 쓰인 책은 청개구리과인 나랑 안맞음. ㅋ 그럼에도 완독할 수 있었던 것은 꽤 친절하게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는 것. 독서에 관한 많은 것을 제안하고 예시까지 제시한 친절한 가이드서임.

+ 아이의 훈육 고민하던 순간엔
에크하르트 톨레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유난히 육아에 고단한 하루를 끝낸 날엔 재클린 크래머 <엄마들을 위하여>를 읽으셨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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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브 연락 없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90
에두아르도 멘도사 지음, 정창 옮김 / 민음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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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p>


외계인 2명 비행선 착륙 지점일대의 생활 형태에 관한 탐사를 수행의 임무가 있다. 상관인 나는 비행선에서 기다리고 구르브는 지구인(여가수)으로 변신하여 탐사를 떠난다.
그리고 구르브…. 연락 없다.
연락 없다.
연락 없다.
기다려도~ 기~~ 다려도~
연락 없다.

직접 찾아나서는 나! 지구인 모습의 변신이 자유롭다. 코드 해독법을 알고 있어서 외모의 변신도 경제적으로도 자유롭다. 여러 방법으로 엄청난 돈을 순식간에 손에 넣고 집, 차, 필요한 물건들 주변인에게 뿌려대기까지 가능하다. (쫌 부럽네? )
하지만… 더워도 더워도 냉방 기구를 사용할 수 없다. 이런 치명적인 약점이… 여긴 스페인이다. 더운데 냉방 기기 사용이 불가능하다. 변신의 치명적인 단점.
구르브를 찾으려 변신하고 도시 생활을 하지만, 구르브는 연락 없다.
구르브는 도대체 어디서 뭘하고 있길래 연락이 없는걸까? 나는 이 지구에 스며들고 있는걸까? 설상가상 비행선도 고장나고, 구르브가 없으면 지구를 떠나지도 못하는 상황. 나는 구르브를 찾을 수 있을까?

#제로책방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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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전집290
#에스파냐인기작가
#미국살면서바르셀로나얘기만씀

- 전 우주에서 지구인의 인체보다 위대한 졸작도 없고, 못난 대작도 없다. 이러한 단언은 두개골 옆에 달린 귀만 봐도 충분하다. 발은 왜 그렇게 우스꽝스럽고, 내장은 왜 그렇게 징그럽게 생겼을까. 하나같이 웃고 있는 해골은 아예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어떤 의미에서 지구인들은 죄인의 신세나 다를 바 없다. 진화라는 측면에서 볼 때 재수가 없었던 것이다.

+ 외모 변신, 암호 해독으로 인한 경제적 부, 거기에 지식도 주입이 가능하다니 이 외계인 꽤 매력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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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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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김훈_글
#문학동네

<307p> <별점 : 2.0>

2022년 베스트 도서로 오르내리던 책인데 나하고 안맞음. 좋아하셨던 분들이 이 글을 보면 분노하시겠지만.. 저하고는 인연이 아닌 걸로…
소설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논픽션도 아니고 애매했다. 전에 읽었던 <안중근 재판정 참관기 // 소설 아님>가 훨씬 좋았음.
사실 이런 거사를 거침없이 한 분이기에 그 성정이 좀 융통성 없고, 자신 의견 피력이 강한 분이셨을 거라 예상하지만, 이건 좀 이도저도 아니게 표현된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이토는 너무 젠틀하고… 흠.. 엄청난 베셀에 불호평이 조심스럽지만 … 저는 그랬어요. 흑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소설리뷰
#나혼자불호인가보오

김훈 작가님 책 처음인데… 다른 책으로 만나볼껄 그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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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네 집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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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님의 책은 나에겐 무조건이라 요건 초판본으로 사서 읽었으니 거의 20년만에 재독이다. 재독이라고 하기도 뭐한 시간이 지났다. 세세한 부분은 이미 다 휘발되고도 남은 시간.

한국전쟁 전후가 시대 배경이다. 전쟁으로 많은 남자들이 죽었고, 가족이 남과 북으로 갈리던 시절. 주인공도 학업을 중단했고, 오빠와 아버지는 전쟁터에 나갔고 소식이 끊겼다. 집엔 아녀자들만 남았다. 그 남자네는 달랑 모자만 남았다. 형과 아버지는 좌익으로 월북했고, 누나들은 이미 출가해서 큰 집에 단촐한 식구만 남았다. ‘누나’라 부르는 그와 만남을 지속하지만 어쩐지 그의 교양과 나의 관심은 맞물리지 못하고 지루해졌다.
그래도 배운 사람이라 미군 부대에 괜찮은 자리에 취직한 나는 그곳에서 유일하게 편하게 말을 건내는 남자를 만났고, 때마침 미군 부대의 이전으로 일자리까지 잃게된 그녀에게 시집을 가는 시기가 딱 적절했다.
추운 극장에서 장갑을 발에 끼워주는 남자. 꽤 올바르고 배려심이 있는 남자와 그녀는 결혼을 결정하고 그 남자에겐 무심하게 결혼을 통보한다. 그리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나 했지만, 그들은 다시 만날 기회가 주어지는데 …


- 만일 그 남자를 못 만났더라면 그 시절을 어떻게 넘겼을까. 그 살벌했던 날, 포성이 지척에서 들리는 최전방 도시, 시민으로부터 버림받은 도시, 버림받은 사람만이 지키던 헐벗은 도시를 그 남자는 풍선에 띄우듯이 가볍고 어질어질하게 들어 올렸다. 황홀한 현기증이었다. 이 도시 골목골목에 고인 어둠, 포장마차의 연탄가스, 도처에 지천으로 널린 지지궁상들이 그 갈피에 그렇게 아름다운 비밀을 숨기고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그 남자의 입김만 닿으면 꼭꼭 숨어 있던 비밀이 꽃처럼 피어났다. 그 남자하고 함께 다닌 곳치고 아름답지 않은 데가 있었던가. 만일 그 시절에 그 남자를 만나지 못했다면 내 인생은 뭐가 되었을까.

+ 과람하다 : 분수에 지나치다.
+ 열적다 -> 열없다. : 성질이 다부지지 못하고 묽다.

그때나 지금이나 결혼은 각 집안의 문화 차이에서 오는 힘듦이 있구나. 사람 사이의 감정이라는건 시대와 상관없다. 그들의 묘한 감정을 따라가다보면 요즘 말하는 남녀간의 감정들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다. 결혼 후 과감하게 시도하는 일탈까지..
너무 오래 전에 읽은 책이라 읽은 후의 감정도 흐려졌지만, 결혼 생활을 경험하고 있어서인지 전보다 더 깊숙이 빠져들어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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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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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아프고 아픈 소설이다.

언나, 간나, 이년, 저년, 유나 등의 이름으로 불린 소녀. 한때는 장미라는 이름을 드드덕이라는 이름을 원하기도 했으나, 이름따윈 없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 적이 더 많았던 아이.
출생 신고도 된 적이 없는 돌봄이란 것이 무엇인지 느껴보지 못하고 폭력만 난무한 곳에서 진짜 엄마를 찾으러 떠나는 아이는 잠깐씩 자신에게 온기를 내어주는 사람들을 만난다. 하지만 그 인연은 길게 이어지지 못한다. 자신이 생각했던 온기가 아니라서 떠나기도, 버려지기도 하는 아이. 그 어느 곳에서도 자신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껴본 적이 없는 아이의 이야기.



- 나는 엄마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원래 내가 살던 곳. 세상에서 가장 평화롭고 안락한 그곳에 다시 들어가 죽을 때까지 태어나고 싶지 않았다. 그곳에서 그냥 엄마인 채로 살고 싶었다. 아무도 나를 보지 못하고, 내 소기를 듣지도 못하고, 내가 무얼 원하는지 알지 못해도 그곳이 내겐 최고다. 왜냐면, 그 속에서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으니까.

- 거리를 떠돌며 내가 정했던 진짜엄마의 조건은 모두 껍데기고 포장이며 환상이고 거짓말이다. 나의 진짜엄마는 어떤 얼굴이라도 가질 수 있으며 그래서 결국, 어떤 얼굴이라도 상관없는 그런 사람이다. 맞는 대신 때리는 자이고 때리는 게 번거로우면 죽여 없앨 수도 있다. 그 모든 게 구찬을 땐 외면한다. 상관없는 척한다. 그뿐이다. 오직 중요한 건 자신의 생존이다. 불행이나 행복 따위엔 관심도 없다. 이젱 알겠다. 그런 사람을 찾기는 너무 쉽고, 너무 쉽기 때문에 나는 여태 못 찾고 있었다. 너무 흔하니까, 어디에나 있으니까.

가끔 이게 지금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라고? 하는 뉴스를 만날 때가 있다. 그런 뉴스의 대부분은 가장 약한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 대처할 아무런 능력이 없는 아이들이 당해야만하는 갖가지 위험들. 천사 같은 미소를 빼앗지 말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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