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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로 건너가는 법
김민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평점 :
퇴사를 입에 달고 살았지만, 19년째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는 카피라이터 , CD 김민철 작가. 팀장이 된 지도 7년차.
괜찮은 팀장 밑에서 성장한 훌륭한 팀원이 팀장이 되어, 자신이 규정하는 괜찮은 팀장의 역할을 감당하는 이야기는 꼭 직장 아닌 내가 속한 어느 집단에 적용해도 좋은 글들이다.
글로 그치지 않고 실행한다면 어디선가 미담이 들려올 것만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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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의에세이는늘옳죠
- 이 삶이 너무 내 것이어서. 내가 이 삶의 주인이 되지 않으면 안 되어서. 일이 너무 뻔뻔하게 이 삶의 주인인 양 엉덩이를 들이미는 상황을 너무 많이 겪어서. 그렇게 슬금슬금 사적인 자아는 무너져버리고, 그곳에 일하는 자아만 떡하니 서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허울에 불과하다는 걸 우리는 너무나도 오랫동안, 너무나도 다각도로, 너무나도 많은 사례들을 통해 봐오지 않았던가.
- 결국 모두는 스스로를 위해 먼 곳에 점을 찍고 그쪽을 향해 노를 저을 수밖에 없는 존재다. 대신 노를 저어줄 사람도 없다. 꼼수도 통하지 않는다. 다만 일 속에서도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며 노 젓기에 최선을 다한다면 때로는 바람이, 물결이 쪽배를 슬쩍 떠밀어줄 거라 믿는다. 닮고 싶지 않은 누군가의 모습에서 멀어지도록. 기어이 닮고 싶은 누군가의 모습 쪽에 ‘나’라는 쪽배를 정박할 수 있도록.
“요즘 애들은 다 그래.”
물론 이렇게 퉁쳐서 생각해버리면 간편하다. 하지만 저런 말로 얻을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요즘 애들과 당신 사이에 더 굳건한 장벽이 생기긴 한다. 당신이 옛날 사람이라는 인식도 덤으로 얻을 수도 있고. 요즘 애들이 다 그렇고, 그들 때문에 바뀐 세상이 영 못마땅하다고?책임을 돌리지 말라. 그냥 시대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시대는 언제나 바뀌어왔고, 그때마다 요구하는 가치도 바뀌어왔다. 요즘은 불합리 대신 합리, 답답함 대신 효율이 주된 가치로 바뀌고 있다. 스마트폰처럼 합리적으로 내비게이션처럼 효율적으로. 거기에 자신이 적응하지 못하는 걸 왜 젊은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가.
진정 저 회사의 인사팀이 궁금하다. 박웅현, 김하나, 김민철을 뽑는 저 능력이란 !
- “라포 형성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