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권이든 언론을 장악하고 싶어한다. 정통성이 약한 정권일수록 더욱 선전에 의지하려 한다. - P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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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은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 상황이 나쁘면 최악을 피하고 차악을 택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정치인이란 현실을 살펴 미래를 향한 진리를 구하는 것이지 진리만 붙들고 현실을 도외시하면 안 된다는 것이 정치인으로서의 내 생각이다. 김구 선생은 나와 겨레가 존경하는 분인데 정치적 행적에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냉혹한 현실을 좇아가기에는 그의 가슴이 너무 뜨거웠는지도 모른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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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싸우지 않고 그저 죽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다. 다음 세대들이 볼 수 있는 무엇인가를 나는 완성할 것이다. 나는 싸우고 사랑하다가 죽어갈 것이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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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많은 좋은 것이 반자본주의적이다. 우리는 돈이 안 되는 것을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돈이 안 되는 것들의 도움으로 산다. 무화과 냄새, 라일락 꽃향기, 재잘재잘 새소리, 바다의 즐거운 에너지, 하늘에서 떨어지는 꽃잎. 그리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사랑의 수많은 모습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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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영지는 잠에서 깨자마자 내 귓가에 대고 나와 함께라면 어디든 가겠다고 속삭였다. "왜냐하면…" 하고 그 이유들도 함께 읊어주었다. 그 이유들에 취해서 나는 오랫동안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그건 마치 영원히 사랑한다는 말처럼 들렸기 때문이었다. 참다못해 눈을 떴을 때 거기에 영원 같은 건 없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내 눈썹을, 콧대를, 인중을 건드리며 오직 내가 눈을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당연히 시간은 내 마음 같은 건 아랑곳 않고 자기 할일을 했고 우리도 그저 우리 할일을 할 따름이었다. - P151

우리는 모두 엉망진창인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그건 한 명의 인간으로서 품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욕망이다. 그런데 왜 어떤 이들의 행복은 그들을 가장 보호해야 할 집단인 가족이나 국가로부터 방해를 받는 것일까? 오래 생각해본 끝에 그건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삶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삶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삶을 살아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타인의 행복을 방해할 리 없지 않을까?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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