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내가 누릴 수 있는 것보다 낮은 수준의 생활양식을 유지할 때의 두 번째 혜택은, 주위 사람들에게 뒤처지면 안 된다는 끝없는 심리적 압박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 많은 것에 대한 욕구 없이 내 능력보다 낮은 수준에서 편안하게 살면, 현대 선진국에서 사는 많은 이들이 굴복하고 마는 사회적 압박을 덜어낼 수 있다. 나심 탈레브는 이를 두고 이렇게 설명했다. "진정한 성공이란 극심한 경쟁의 쳇바퀴에서 빠져나와 내 활동을 마음의 평화에 맞추는 것이다." 마음에 쏙 드는 말이다. - P349

나는 내 결정의 흠결을 지적하는 사람들, 혹은 절대 나와 같은 행동을 취하지 않을 사람들에게 굳이 내 결정을 방어하려 들지 않는다. 이론상으로 따지면 방어할 수가 없는 결정이다. 다만 우리 가족에게는 맞는 결정이다. 우리는 이 결정이 마음에 든다. 이것이 중요하다. 좋은 의사결정이 언제나 이성적인 의사결정은 아니다. 살다 보면 행복할 것인지 ‘옳을 것인지 둘 중에 선택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 - 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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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더 친절하고, 자신에게 덜 요란해져라.
당신이 가진 물건에 열광하는 것은 당신 자신뿐이다. 당신이 고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닐 때 사람들은 차를 보지 당신을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스로 질문해보자. 나는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가? 멋진 차와 좋은 시계인가? 아니면 사람들의 존경과 칭찬인가? 당신이 정말 원하는 것은 후자일지 모른다. 그런 것들을 얻을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은 자동차 배기량과 번쩍이는 시계를 통해서가 아니라 친절과 겸손을 통해서다. - P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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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해보자. 저축을 늘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소득을 늘리는 것이 아니다. 겸손을 늘리는 것이다. 저축을 당신의 자존심과 소득 사이의 격차라고 정의해보라. 그러면 꽤 높은 소득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왜 그처럼 저축을 적게 하는지 알 수 있다. 이는 나의 공작 깃털을 끝까지 늘여서, 역시나 똑같이 하고 있는 남들과 보조를 맞추고 싶은 본능과 매일매일 투쟁하는 것과 같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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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보다도, 집의 크기보다도, 위신 있는 직업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뚜렷한 생활양식상의 변수였다.
돈에 내재하는 가장 큰 가치는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는 절대 과장이 아니다. 돈이 있으면, 즉 아직 사용하지 않은 자산이 있으면 독립성과 자율성이 조금씩 쌓인다. 언제 무엇을 할지 나에게 더 많은 결정권이 생긴다는 뜻이다. - P141

돈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려고 돈을 쓰는 것이야말로 돈이 줄어드는 가장 빠른 길이다.
돈은 여러모로 참 아이러니하다. 그중 가장 중요한 아이러니는 이것이다. ‘부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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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서울 한가운데에 있는 ‘이태원‘에서 핼러윈 축제가 열렸는데 사람들이 아주 많이 모였어. 안타깝게도 사람이 그렇게 많이 몰릴 줄 알면서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많은 사람이 다치고 하늘나라로 가고 말았지. 그러자 처음엔 ‘이태원은 무서운 곳이다‘, ‘그러게 거길 가지 말았어야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건 그들이 잘못 생각하는 거야. 사람 많은 데는 가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니라 어른들이 더 안전하게 잘 지켜줘야 하는 거야. 일부 사람은 이상하게 그 동네를 욕하고 그곳에 간 사람들에게 막 뭐라고 했어. 그때 여러 사람이 마음을 많이 다쳤지. 정말 중요한 것, 진짜 문제가 무언지 정확히 모를 때 사람들은 그냥 욕을 하기도 해. ‘그러게 거길 왜갔어. 그 동네는 어쩐지 옛날부터 별로였어‘라는 식이지. 이런걸 우리는 혐오라고 해. 사람들은 왜 무언가를 혐오할까? 아주 간단해. 세상에서 미워하는 게 가장 쉽거든. 남 탓을 하는건 편하거든. 그런 자세로는 성장할 수 없어. 우리는 혐오에 지지 않아야 해. 사람들이 자기 시대 문화를 더 즐기고 만끽하도록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우선이지. 본질을 놓치면 퇴보하거나 제자리걸음만 할 뿐이야. 슬픔은 애도하고 이태원 핼러윈 문화는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의 장으로 남았으면 좋겠어." - P182

정작 내게 변화를 불러온 것은 사진이 아니라 내가 모아둔 문장들이었다.
‘당신 멋져! 당차게 신나게 살고, 멋지게 져주자!‘
길을 걷다가 부동산 사무실 앞에 붙어 있는 걸 본 것인데 굉장히 유쾌하고 감동적이라 사진을 찍어 보관했었다. 지난 시간이 스르륵 스쳐 지나갔다. ‘맞아, 이때 내가 이 글을 보고 엄청 기운이 났었지. 다시 보니 지금도 기운이 나는 느낌이었다. 문장 하나가 이렇게 사람의 기운을 북돋울 수 있다니 신기했다. 정말 당차게 신나게 살아볼까 하는 마음도 생겼다. ‘해보고 안되면 그냥 멋지게 져주지 뭐‘ 하는 마음도 들었다.

이번에는 일기장에 있는 어떤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만두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 오늘만 버텨볼까?‘
그랬다. 나는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이 생각으로 버텼다.
그래, 죽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 오늘만 버텨볼까? 신기하게도 긍정 회로가 좀 돌았다.
연이어 눈에 들어온 문장은 친한 언니의 말이었다.
"만약 내 인생이 드라마라면 지금이 시청률 절정 구간 아닐까? 주인공인 내가 좌절을 겪고 있으니 어떻게 이겨내는지 시청자들이 지켜보며 궁금해할 거 아니야. 시청률 50퍼센트 달성한다, 내가 반드시 이겨내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할거야."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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