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도 사람의 정신적 프로세서에 비슷한 짓을 한다. 다른 처리사항들을 정신에 끊임없이 짐 지우면 정신은 긴급한 과제를 수행할 여유가 적어진다. 이로써 우리는 이 장의 중심적인 가설인 ‘결핍은대역폭을 직접적으로 축소한다.‘에 도달했다. 개인이 처음부터 타고난 능력(용량)이 중요한 게 아니라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능력(용량)이 얼마인지가 중요하다. - P91
결핍은 우리 정신의 가장 높은 곳에 앉아 우리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 우리가 어떤 것을 깨닫는 데에, 우리가 여러 가지의 대안을 놓고 저울질을 하는 데에, 우리가 깊이 고민하다 마침내 어떤 결정을 내리는 데에, 그리고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결핍을 느끼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결핍을 느끼지 못할 때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자기에게 닥친 문제들을 처리한다. - P31
한때는 내 곁에 있었지만 떠나간 이들을 깨끗이 털어내지 못해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마음을 정리하며 이 소설을 썼다. - P170
인내심이 없어서 만족을 미루지도 계획을 세우지도 못하는 사회는 그런 것들이 가능한 사회와는 자연 자원과 인적 자원의 소비, 제도적·전문적 전문성, 정치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를 것이다. 주문형은 영상을 시청할 때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이렇게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방식은 민주주의와는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 P166
한편 일상을 사는 우리는 모두 조금씩이라도 더 관대한 기대감과 지연에 대한 건강한 태도를 받아들이고, 기다림을 오락거리를 찾는 변명이 아닌 백일몽과 유휴 시간의 기회로 해석하고, 서로에게 더 인내심을 가지려고 노력함으로써 개인적인 인식과 행동을 바꿔야 한다. 이런 조언에는 오랜 내력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고 했다. - P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