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미국편 - 전3권 - 미국 역사, 미국인, 대통령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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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 권의 책으로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하는 것이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처음 먼나라 이웃나라를 접했을 때 밤을 세워 신나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유럽이라는 한 번도 가보지 못 했던 동화와 영화에서는 보아왔던 나라들의 문화와 역사를 만화로 재밌게 풀어나간 그 책에서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난 듯한 착각을 느꼈었다. 하지만 이번 책에서는 좀 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내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이 다르게 표현된 것을 보았을 때 이 책이 기술한 다른 사실에 대해서도 의문이 떠 올랐다.

미국이 베트남을 침공할 때 쓴 "통킹만 사건"은 미국의 자자극이라고  뉴욕타임즈에 보도되었고 이로 인해 국가의 이익이 중요한 지 국민의 알 권리가 중요한지 재판까지 했었다. 한 나라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그런 중요한 부분을 "베트콩이 통킹만의 미국 군함을 공격했다"고 하는 것은  사실 역사 왜곡이라고 본다. 알면서도 그렇게 쓴 것이라면 작가의 다른 책들까지 그런 의도가 있지 않을까 아주 걱정스럽다.

작가의 사상적 편향성을 알지만 그의 책을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는 독자로써 적어도 책에서만은 의도없는 진실만을 기술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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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아저씨네 작은 커피집
레슬리 여키스·찰스 데커 지음, 임희근 옮김 / 김영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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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책 전문 장사가들이 읽기 편한 분량으로 뚝딱 만들어서 열심히 마케팅해서 잘 팔리게 만든 책...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일하기'인가 그 책도 읽으면서 정말 한 권의 책을 이렇게 성의없이 만들어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혼이 담기지 않은 상업성 가득한 책...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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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 불완전한 과학에 대한 한 외과의사의 노트
아툴 가완디 지음, 김미화 옮김, 박재영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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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목은 약간 거칠죠? 병원에 갔을 때 '몰라서' 겪게되는 답답함을 기억하실겁니다. 의사가 이야기 해주기전까지는 병에 대해서 알 수도 없고 설명을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더 문제는 의사도 잘 모르는 것처럼 보일 때입니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의학이 아직 불완전한 것이고 나아가 그것을 실행하는 인간은 더 불완전하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서 한치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환자의 목숨이 달려있으니까요.

외과의사로서의 작가 자신의 경험과 서양 의학이 추구하는 합리성, 과학적 방법론에 대해 방대한 자료, 사례를 통해 재밌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의사들이 진단을 내리게 되고 오진이 얼마나 많이 생길 수 있는지, 인간으로서의 의사들이 어떻게 지쳐가는지, 그리고 아직 과학이 해결하지 못 하는 다양한 병증에 대해 의사와 환자들의 노력들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환자를 인간으로서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철학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병원과 의사를 못 믿거나 안 믿는 저에게 아주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P.S : 컴퓨터를 다루는 직업에 있다보니 주위의 친구들에게서 가끔 PC 고장 수리 문의를 받게 됩니다.이런 저런 시도 끝에 마지막이면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꼈다 켜라.' 그러면 50%는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왜? 알리가 없지요. 그럴듯한 진단을 내려주면 대부분 저를 PC 박사로 알고 그렇게 믿어버리죠. 저는 의사들도 저같은 결정을 내릴 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걸보면 '살아남는' 데에는 '운'이 정말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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