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플랜드
애비 존슨.신디 램버트 지음, 권새봄.이보연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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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명이 태어나는 것은 기적이며 무한한 축복이며 감사한 일이다. 그렇지만 계획하지 않았던 임신을 알게 되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의 제목은 계획하지 않은 임신이라는 의미도 있을 수 있지만, 우리 인간이 감히 생각하지도 못했던 하느님의 계획에 대한 의미도 포함하고 있는듯하다. 

 



“나는 내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 내달리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하늘로 부르시어 주시는 상을 얻으려고, 그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필리 3,13-14)  (175쪽)


이 책은 애비 존슨(Abby Johnson)이라는 생명운동가의 체험을 담은 이야기다. 그녀가 처음부터 생명운동가였던 것은 아니다. 애비는 8년 동안 가족계획연맹이라는 미국의 가장 큰  낙태 기관에서 일 해 오며 자신이 여성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고 굳게 믿었던 사람이다. 그러던 그녀가 2009년에 낙태 수술을 직접 목격한 이후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녀 자신도 두 번의 낙태 경험이 있지만 하느님의 계획을 믿고 그 길로 나아갈 용기를 내었을 때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했다. 그녀는 2012년에 가톨릭으로 개종했고 텍사스에서 남편과 8명의 아이와 살고 있다.


하지만 빛이 내 안에 있었고, 나를 떠받들고 있었다. 나는 하느님을 따라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느님은 당신을 따르라고 나를 부르고 계셨으며 그게 옳은 일임을 나도 알고 있었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을 하느님이 하실 수 있도록 나는 믿어야 했다. (151쪽)


그 순간 나는 내 안에서 크게 요동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안에 무엇인가 새로운 것이 일어나고 있었다. 나의 신앙은 더 뻗어 가고 더 커져 가고 더 넓어지고 있었다. 마치 하느님이 일하시는 걸 볼 수 있게 새로운 눈이라도 받은 것처럼 말이다. 나는 나의 믿음이 이제 피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느님은 나에게 당신의 손길을 뻗치고 계셨다. (172쪽)


애비 존슨이라는 인물을 유튜브에서 검색했더니 수많은 관련 영상이 나왔고 잠깐 본 강연 영상에서 그녀는 자신의 다섯 번째 아이를 입양하는 내용의 언급도 있었다. 아주 유쾌하고 유머 감각도 있고 씩씩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현재까지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최근에 <Fierce Mercy>라는 신간을 출간하였다.


하느님은 우리보다 먼저 시작하시고, 기대하지 않은 기쁜 일로 우리를 놀라게 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182쪽) 




가톨릭 신자에게 이 책은 단순히 한 여성의 경험담 이상으로 다가온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생명의 길로 이끄시는 힘을 절실히 느끼게 해 준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바로 ‘생명’이며 악은 늘 반대편에서 인간을 혼란스럽게 하고 망설이게 하고 분열시켜 놓는다. 하느님의 편에서 하느님이 원하시는 길로 간다면 당신께서 이미 준비해 놓으신(PLANNED) 좋은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2012년에 출판되었고 2019년에 영화로 만들어져 한국에서는 2020년 개봉되었다고 한다. 책 마지막 장에는 영화 예고편을 볼 수 있는 큐알코드가 있어 예고편을 보니 영화가 더 보고 싶어져서 이 서평을 끝내고 바로 보려고 한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계획이다. 



*좋은 책 읽게 해 주신 ‘가톨릭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도서는 ‘가톨릭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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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에 초대합니다
도미닉 그라시 외 지음, 송열섭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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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신앙인 제가 살아 오면서 얼마나 많은 미사에 참례했을까요. 그렇게 생각해 보니 참 많은 미사에 참례했습니다. 단편적인 교리들로 미사에 담겨 있는 의미를 찾고 느껴보려고 해도 막막하거나 추상적이어서 힘들게 느껴졌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 캐스리더스 도서는 <미사에 초대합니다>로 선택하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의 좋은 점은 미사를 통한 실천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입니다. 예전부터 듣고 배워왔던 미사에서 행해지는 행위들의 상징이나 의미의 강조가 아니라 그 전례의 의미와 우리가 미사를 마치고 세상으로 나아갔을 때 어떻게 삶에서 이것을 행동으로 실천해 나갈 수 있는 가를 조목조목 알려 줍니다.




책의 첫 부분은 마침예식부터 시작합니다. 우리는 미사에서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는 명령을 받고  세상 밖으로 나가지만 성당 밖으로 나가는 순간 그저 늘 지속해 오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가라.”라고 들었다. 미사가 끝난 후 친교를 나누려고 성당에 더 머무를 수도  있지만, 떠나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다. … 교회 공동체에서 평신도의 과제는 하느님의 현존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변화된 자신의 모습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가는 것이다. 여기서 세상이란 우리의 가정과 이웃, 단체와 직장을 포함한 모든 곳이다. “가라.”라는 말은 안전하고 보장된 성소를 떠나라는 의미다. 또한 하느님의 말씀을 내면화하여, 그분의 말씀을 듣지 못하거나 체험하지 못한 다른 이들에게 말과 행동으로 선포하기 위해 밖으로 나감을 의미한다. (28쪽)


우리는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른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백성인 내 안에서, 나를 통해 살아 계시고 일하신다. 그러기에 평화로이 가서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도록 준비시켜 주시는 주님의 만찬에 초대받은 그리스도인은 행복하다. 미사가 끝나고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를 이웃에게 나눌 수 있는 새 힘을 얻고 성당을 떠날 수 있음을 마음 깊이 즐거워하자. 그리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자. (35-36쪽)


그리고 다시 시작예식으로 돌아갑니다. 미사에 참여하는 우리들은 공동체에 참여하게 됩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미사는 개인적 신심 행위가 아니라 ‘공동체적’기도(44쪽)입니다. 우리는 시작예식에서 사제와 함께 십자 성호를 그으며 우리가 그리스도인임을 상기합니다. 




우리는 각자의 이름으로 모인 것이 아니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모인 것이다. (48쪽)


미사의 순서대로 각각의 예식에 대한 의미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그 예식을 우리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끝부분에는 마침 예식의 의미를 한 번 더 설명하며 십계명과 육체적이고 영적인 자선활동, 성령의 선물과 열매, 향주삼덕, 사추덕에 대해서도 의미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맨 마지막은 매일의 삶 속에서 어떻게 복음을 계속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한 현실적 제안 몇 가지로 마무리됩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가끔 영적으로 무뎌지게 되는 것을 느낍니다. 주일미사를 거르지 않고 기도생활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그 이외의 생활에서 그리스도와 무관한 삶을 산다면 우리는 자신있게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신앙생활의 중심이라고 하는 미사의 의미를 짚어 보고 그것을 실천할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그리스도인으로 좀 더 또렷한 목표가 보입니다. 이 책은 미사를 자주 드리는 분들에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사를 통해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 지 확신이 없는 신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좋은 책 읽게 해 주신 ‘가톨릭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도서는 ‘가톨릭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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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의 메시지 - 예수님께서 요세파 수녀에게 하신 말씀
이재현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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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성심 성월에 캐스리더스 도서로 선택한 책은 <성심의 메시지>입니다. 처음 받았을 때의 첫 느낌은 ‘레지오 마리애 활동 수첩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책이 작고 빨갛고 가벼워서 수첩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 책은 표지에 나와 있듯이, 예수님께서 요세파 수녀에게 하신 말씀을 담아 놓은 책입니다. 요세파 수녀는 스페인 사람으로 예수 성심 수녀회에 입회하여 수도 생활을 하던 중 성심의 메시지를 받아 기록하였고, 1923년 12월 29일에 33세를 일기로 선종하였습니다. (5쪽)




이 책은 어느 페이지를 펼쳐서 읽기 시작해도 온통 절절한 예수님의 사랑고백이 넘쳐 납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당신의 넘치는 사랑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시며 우리를 부르고 기다리는 마음을 전하고 계십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성심의 메시지를 몇 개 적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자 한 자 적어가면서 예수님에 대한 저의 보잘 것 없는 사랑이 부끄러웠습니다.


나는 사랑이다. 내 성심은 끊임없이 타오르고 있는 사랑의 불길을 제어할 수 없다. 나는 모든 영혼을 구원하기 위하여 내 생명까지 바쳤다. 이토록 나는 너희를 사랑한다. (13쪽)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감실 안에서 죄인인 우리들이 말을 걸어 주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예수님이 떠오릅니다. 당장 감실 앞으로 달려가야 할 것 같습니다. 한없이 내어주고 끝없이 보듬어 주고 무엇이든 용서해 주시는 예수님의 불같이 뜨거운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직접 설명해 주십니다. 사도들의 발을 씻기신 것부터 성체성사를 세우시고 붙잡혀 사형선고 받으시고 골고타까지 힘겹게 걸어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과정들을 절절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얼마나 간절히 바라고 계시는지 끊임없이 알려 주십니다.




감실 앞에 앉아 기도할 때 예수님의 말씀이 듣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 나의 모든 것을 아시는 예수님께 무슨 말씀을 드려야할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어떤 지 궁금하다면, 어떤 말씀을 우리에게 하고 싶으신지 알고 싶다면 예수님의 절절한 사랑고백이 가득한 이 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예수 성심 성월을 보내는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메시지입니다.




*좋은 책 읽게 해 주신 ‘가톨릭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도서는 ‘가톨릭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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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탄생
엔도 슈사쿠 지음, 이평아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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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캐스리더스 도서로 이 책을 선택한 저 스스로를 무한 칭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왜 이제서야 읽었던가 후회가 되면서도 이 시점에서 읽게 된 것은 제 신앙생활에서 어쩌면 아주 필연적이면서도 적절한 타이밍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과 더 이전에 읽었다 해도 이처럼 감동을 받을 수 있었을까 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책의 3분의 2 지점을 읽으면서 다른 서평들을 읽어 보다가 같은 저자의 이전 작품인 <예수의 생애>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면서 자연스럽게 <예수의 생애>를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책이 도착하고 읽기 전인데도 벌써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것도 조금 낯설고 신기했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공감과 이해가 잘 전달되었습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를 되짚어 보자면, 비록 인터넷이지만 사순기간 동안 성경필사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필사를 계속하면서 성경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커지면서 입니다. 마침 지금은 바오로의 서간들을 필사 중이라 더욱 책의 내용에 몰입이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그날의 복음이나 독서 부분을 단편적으로 읽기만 했는데 신약성경을 차례대로 읽기 시작하면서 예수님이 살았던 시대와 지금 현재의 내가 살고 있는 한국이라는 곳까지 어떻게 이 종교가 다다를 수 있었는가에 대해 인간적인 부분들이 점점 궁금해졌습니다. 또 성경 안에 적혀있지 않은 이야기들, 예수님은 왜 돌아가신 후 더 많은 사람들 앞에 부활하신 모습을 나타내 보이지 않으셨을까 등 혼자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자칫 신앙적 오류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까지 했습니다. 그렇지만 신비롭게도 필사를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그런 생각들은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 이 책의 소개를 읽고는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은 예수라는 유다인이 처참하게 죽은 이후 제자들이 어떻게 그를 신앙으로 받아들이고 전파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소위 비하인드 스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고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알 수 없는 북받치는 감정에 펑펑 울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그렇게 울어본 게 언제인지. 


사랑하고 믿었던 스승의 죽음과 스승을 배신했다는 죄책감에 두려워 떨던 제자들, 그들이 스승을 진정으로 알아가는 과정과 바오로 사도의 열정적인 전교 활동, 유다인들의 참혹하게 짓밟혔던 역사들. 그 과정들을 겪어가면서도 점점 번져가는 그리스도교. 이방인들에게 그리스도교를 알리고자 모든 것을 바쳐 달렸던 사도들의 헌신으로 동양의 작은 나라에 사는 우리들도 예수님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에 새삼 감사했습니다. 또한 우리들의 선조들도 그 수많은 박해 속에서도 지켜낸 한국 교회도 떠올랐습니다. 




책의 많은 부분을 표시하고 인용할까도 생각했지만 이 책을 아직 읽어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직접 읽어 보시기를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사랑해 마지 않는 예수님을 더 사랑하고 싶다면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책 읽게 해 주신 ‘가톨릭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도서는 ‘가톨릭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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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 - 루치아 수녀 회고록
루치아 도스 산토스 지음, 대전 가르멜 여자 수도원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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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리더스 활동을 시작하고 두 번이나 노트 형식의 책을 선택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야기가 있는 책을 읽고 싶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성모님의 발현 장소로만 어렴풋하게 알고 있던 사건이라 자세히 알고 싶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1917년 포르투갈 파티마에서 발현하신 성모님을 만난 세 아이 중 가장 오래 살아 있었던 루치아 수녀님의 회고록입니다. 루치아 수녀님은 성모님 발현 당시 열 살이었고, 사촌 동생인 프란치스코는 아홉 살, 히야친타는 일곱 살이었습니다. 


이 책은 여러 번의 회고록을 모아 놓은 것이라 반복되기도 하고 단편적이기도 해서 처음에 마치 하나의 소설같은 이야기를 기대했던 저에게는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어갈수록 이 신비스러운 사건에 대해 더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을텐데 세 아이들은 정말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그 시간을 감내하고 예수님과 성모님에 대한 사랑으로 잘 견디었습니다. 그 모습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순결 그 자체인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언니, 언니는 이런 것 알아? 우리 주님께서는 슬퍼하셔. 왜냐하면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그분은 이미 너무 많은 상처를 받으셨으니 이제 더 이상 그분께 죄를 짓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도 아무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계속 같은 죄를 짓고 있기 때문이야!” (234쪽)


전쟁을 겪고 있던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도 그 사건은 정말 놀랍고도 믿기 힘든 기적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믿는 사람들, 그리고 결코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로 인해 아이들이 직접 겪어야 했던 고통은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읽는 내내 눈물이 시도 때도 없이 흐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들은 모두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성녀도 아니고, 또 다른 사람들의 말처럼 거짓말쟁이도 아니다. 내가 무엇인지는 하느님만이 아신다.’ (192쪽) 



책을 읽고 난 후에 영화도 찾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2020년 개봉한 ‘파티마의 기적 (Fatima)’

입니다. 책을 읽은 느낌과는 아주 많이 달랐지만 나름의 감동을 전해 주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아인슈타인의 명언이 나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오직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

하나는 아무 것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이러한 기적이 내 눈 앞에 일어난다면 저는 믿을 수 있을까요? 예수님이 계셨던 시대의 사람들조차 알아보지 못하고 박해하였는데 현재의 저는 기적이 일어난다고 해도 알아 보지도 못하고 의심만 하지 않을까 하며 스스로 돌아보게 됩니다. 성모님은 지금도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고 이 세계의 전쟁이 사라지도록 우리가 기도하기를 바라고 계실 것입니다.



가톨릭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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