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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청소부
젤리이모 지음 / 올리 / 2022년 3월
평점 :
달빛 청소부/ 젤리이모 글그림/올리
달빛 청소부 무니는 매일 밤 축제가 끝나고 난 뒤
달과 마을을 구석구석 깨끗이 청소를 합니다.
가끔 일을 할 때도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왜 나만 힘들까? 왜 나만 이렇게 일이 많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와중에
사람들이 자신의 많은 일에 대해 알아주지 않을 떄
괜스레 주변 사람들이 미워질 때가 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 사실 제 마음이 그랬습니다.
일은 계속 쌓이고 쌓여 많은데
나의 일에 대해 쉽게 생각하고 잘 알지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한동안 뾰족해져서 주변사람들이 미워져
떨어진 달을 들고 놀라 도망간 무니처럼
저만의 방에서 제 일을 들고 콕 나만의 방에서 한동안 숨어있었습니다.
그래도 무니는 저보다는 용기가 있더라구요
사람들이 걱정이 되어 똑똑똑 무니의 집을 두드렸을때
작은 소리지만 용기내어 말을 해주었어요.
화가 나서 그런 행동을 했고 사실 달 때문에 쓰레기가 많이 나와서 그랬다고
속상한 자기 마음을 작은 소리지만 솔직하게 얘기해줬어요.
그러니 마을 사람들은 화내지 않고 오히려 무니를 걱정해주었어요
마을 사람들의
'정말 힘들었겠네요! 고마워요' 라는 말이
그간 힘들었던 저의 마음에도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니가 한 실수를
무니의 탓으로만 돌리지 않고
무니에게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며
마을 사람 모두 힘을 합해 해결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도 나 자신만 바라보고 있는 사이에
누군가는 묵묵히 타인들을 위해 일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도 있지 않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힘든 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같이 나누려고 한다면
모두 같이 힘을 합해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니를 보면서
저 또한 무니처럼 힘들다고 하면서
그 힘듦을 타인에게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고
뾰루퉁해진 마음으로 나의 달을 툭툭 치며 심통난 내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나 또한 용기를 내어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다른 사람의 손을 잡고 함께 일을 해결해보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노란색 달과 파란색이 돋보이고
달의 거리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여
더욱 재미있고 아름다운 그림책이었습니다.


아이들한테도 좋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