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종이 아빠 ㅣ 웅진 우리그림책 26
이지은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14년 4월
평점 :
같이 집에 있어도 회사 일로 바쁘기만 했던 아빠가 갑자기 종이로 변했습니다. 아빠가 종이로 변한 모습에 아빠는 몹시 당황하지만 함께 있던 은이가 아빠를 도와줍니다. 처음에는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에 당황해 화를 내던 아빠도 어느새 은이와 함께 옷을 만들고 입어보며 종이 놀이에 빠집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밖으로 날아간 은이와 아빠는 즐거운 비행을 시작합니다. 더 빨리를 외치고 휘파람을 불며 하늘을 나는 장면에서는 아빠와 은이의 행복함은 최고조에 이릅니다. 이제껏 아빠가 바빠서 아빠와 제대로 놀아보지 못했던 은이에게 종이 아빠는 최고가 됩니다.
실컷 하늘을 날아다니며 놀던 아빠와 은이에게 비라는 불청객이 찾아옵니다. 아빠는 자신이 종이라 젖을 것을 알면서도 은이가 비에 맞지 않게 하기 위해 꼭 감싸줍니다. 아빠가 온몸으로 딸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은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온통 비에 젖은 아빠는 은이의 도움으로 다시 뽀송뽀송해지고 얼굴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가 번집니다.
회사 일로 바쁘기도 하고 같이 놀아주는 방법을 몰라 놀아주는 것이 처음엔 어려울 수 있지만, 아이와 잠깐이라도 함께 같은 놀이를 하며 시간을 나누는 것이 아빠에게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를 알려줍니다. 이 책은 아빠와 아이가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며 잠시 잊고 있던 가족의 소중함을 알려줍니다. 5월 가정의 달 아빠의 회사 휴일에 우리 아이들이 아빠 품에 안겨 재미있게 함께 읽어보기 좋은 그림책입니다.
은이가 종이로 변한 아빠의 옷을 만들어 주는 장면은 너무 재미있고 그림책에서 잘 살리고 있는데 작가가 직접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린 후 접고 자르고, 붙이는 꼴라주 기법을 이용하여 입체감을 살렸다고 합니다. 생생한 그림과 입체감이 돋보이는 장면들은 책을 보는 내내 더욱 눈을 즐겁게 하고 재미있게 해줍니다.
책을 읽고 종이로 변한 은이 아빠의 옷을 나와 아빠가 같이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