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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꽤 마음에 들어 바람동시책 2
박혜선 지음, 정수현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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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자 마자 제목부터 쏙 마음에 들었다. 안을 열어보니 더욱 더 마음에 들었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동시집을 발견했다. 동시집을 보는 내내 웃음이 삐죽삐죽 나왔다.

스토리가 있는 동시집이다. 그렇지만 동시집이 어렵지 않다. 우리 어린이들 입장에서 본다면 이렇게 나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 동시라고? 그렇다면 나도 이 정도는 쓸 수 있지!라는 마음을 들게 하는 동시집이다. 동시집에 담겨있는 그림 또한 동시랑 너무 잘 어울려 동시가 더 쏙쏙 잘 들어온다. 주인공 강지유의 일기장을 속속들이 보는 느낌이 들어 즐거워진다. 공부는 잘 못하지만 말썽을 잘 부리긴 하지만 책 속의 강지유는 인사도 잘하고 예의도 바르고 비오는 날 길고양이에게 우산을 주고 오는 따뜻하고 멋진 친구이다. 그리고 늘 당당하고 당차다. 주인공 스스로 이런 내가 나는 꽤 마음에 든다고 말하는 자존감이 높은 친구라 더욱 마음이 가고 즐겁게 책장을 넘길 수 있는 것 같다. 저학년 친구들도 쉽게 볼 수 있어 저학년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기 좋은 동시책이다.

나도 니가 꽤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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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영의 친구들 - 제2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아동문고 105
정은주 지음, 해랑 그림 / 사계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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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동화들이 친구의 우정에 관해 다루고 있는데, 이렇게 친구의 우정과 죽음을 동시에 다루고 있는 동화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현실적인 동화였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흔치 않은 일. 친구의 죽음. 이 책은 친구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친구의 빈자리가 주는 슬픔을 극복하는지 그리고 제일 중요한 친구를 어떻게 보내주는지가 담겨져있다. 책에 나오는 6학년 친구들은 처음 겪어본 친구의 죽음 앞에서 모두 어떻게 슬픔을 표현하고 받아들이며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모두 소영이를 제대로 보내주고 싶다는 마음, 소영이의 죽음을 슬퍼하는 마음은 같다. 이 마음이 친구들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던 소영이가 없어도 소영이의 존재로 인해 다시 친구들을 이어주었다. 각자 소영이를 떠올리는 모습은 다르지만 소영이를 생각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웃으며 진정으로 보내주는 법을 아이들 스스로 깨닫고 해내는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무겁다고 해서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까 어른들의 판단 하에 장례식장에도 못 가게 하는 것, 죽음이라는 단어를 피하게 하는 것이 정말 아이들을 위한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죽음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이 책처럼 제대로 친구의 기억을 다른 친구들과 나누며 애도의 시간을 갖는 것이 남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거움에서 벗어나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 동화였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일 때마다 다르게 빛나는 소영이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 나는 다른 사람의 기억에 살아 있는 소영이를 만나도 괜찮을 것 같다. 웃으면서, 그리워하면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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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인간 - 비누 인간 두 번째 이야기 파란 이야기 8
방미진 지음, 조원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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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인간' 방미진 작가님의 두번째 이야기, '진화인간'이 출간되었어요.

도서관에서 4,5학년 친구들이 많이 빌려가곤 해서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해서 '비누인간' 책을 접했었는데

어쩜 소재가 신선하던지 고학년 친구들이 재밌게 볼 내용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리즈라니 ㅎㅎ비누인간의 결말에 만족하던 저였고, 더 이상 나올 이야기가 없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게 무슨일이죠?

'진화인간' 역시 작가님에게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기발한 생각을 하실 수 있는거죠? ㅎㅎㅎ

'비누인간', '진화인간' 모두 소재도 신선하고 내용도 좋지만

제가 좋아하는 조원희 작가님의 그림이 더해져

책 내용이 돋보이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ㅎㅎ

'진화인간'은 '비누인간'소탕 떄 살아남았던 다엘의 이야기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비누인간'을 읽고 읽는다면 스토리의 흐름을 알아서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어요.

다엘이 몸을 살기 위해 몸을 피하게 된 곳도 다엘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다엘은 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고  자신의 존재,  그리고 비누인간의 진실에 대해 진실을 파헤쳐 나갑니다. 

그런 다엘이 안쓰럽기도 했고, 자신에 대해 잘 모르고 자신을 찾아가며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우리 내 삶과 같지만 그래도 피하지 않는 모습에서 그리고 결국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에서 다엘은 용감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엘이 결국 알게 된 비누인간의 진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진화인간은 또 무엇을 뜻하는지는 책에서 직접 확인해주세요.

너무 재미있어서 책장이 휙휙 넘어가 금방 읽을 수 있어요.

고학년 친구(4~6학년)에게 추천합니다. 책읽기를 싫어하는 친구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합니다.

작가님의 이 다음 세번째 이야기 '도플 인간' 또한 두근두근 기다려집니다.

사람. 사람이다. 나는 진화된 사람이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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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 스콜라 어린이문고 29
원명희 지음, 서영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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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하늘이는 따돌림으로 힘들어 전학을 하게 되고 새 마음으로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려하지만 진우와의 어긋난 첫 만남으로 새로운 곳에서도 마찬가지로 따돌림을 받게 된다.

날이가면 갈 수록 심해지는 진우의 괴롭힘에 힘들어하던 어느날 

형태라는 친구가 전학을 오게 된다.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언제나 형순이라는 목발과 함께해야하는 친구였다. 새로운 친구가 왔으니 자신의 당하고 있는 따돌림의 무게를 조금 덜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찰나 형태는 너무나 당당하게 자신을 소개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형태의 모습에 하늘이는 너무 부럽게 느껴진다. 

진구는 형태에게까지 말해 하늘이를 왕따시키려하지만 자신이 괴롭힘의 대상이 됨에도 형태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고 진구에게 당당히 얘기한다.

그러자 진구는 하늘이를 이용해 형태를 왕따시킨다. 하늘이는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형태를 왕따시키면서 마음이 불편하다. 그리고 그 불편한 마음은 좋지 않은 냄새로 자꾸 자신에게 나는 것만 같다. 

자신이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자신이 벌인 일을 감추기 위해

결국은 형태에게 나쁜 행동을 하는 하늘이.

마음이 한없이 무거운 때 어떤 빛에 이끌려 세탁소에 가게 된다.

세탁소를 나왔을 때는 더 이상 몸의 악취가 나지 않는 하늘이가 서있다.

세탁소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 무엇이 하늘이의 악취를 사라지게 만들었을까?

이 동화책은 왕따에 대해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왕따를 주도하는 학생 또한 보살핌을 받고 나쁜 행동을 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바라보아야한다는 것 

이유가 있다고해서 왕따를 주도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과연 자신감이 없는 학생은 왕따를 당해도 되는 것인지, 꼭 당당함으로 자신을 중무장해야만 왕따를 당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인지

왕따를 당하는 친구를 바라보고 그 행동을 따라하는 것은 옳은 것인지

자신이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또 다른 친구를 왕따시키는 것은 합당한 행동인지

이 책을 읽는 친구들과 깊은 얘기를 나누고 우리 또한 이 책과 같은 사례가 없었는지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제...마음을 세탁해 주세요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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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의 비밀 사계절 동시집 20
이안 지음, 심보영 그림 / 사계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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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의 비밀」에 담긴 동시를 읽으면서 동시도 재미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처음 읽고 놀라고 두번째 읽고 웃음이 터지는 이안 작가 특유의 말놀이가 동시로 가득 담겨있는 이 동시집은 재미있는 말소리와 뜻을 이용하여 재미있게 만들어져있다. 


재미만 담긴 것이 아니라 의미도 담겨져 있어 위로까지 된다.


그림자가 약속을 해준다는 생각을 하다니 작가님의 위트있는 생각에 놀라우면서 동시를 읽고 난 뒤 마주한 그림자에 든든해진다.


제목의 기뻐의 비밀을 살펴봐도 작가님의 생각의 전환에 깜짝 놀란다. 정말 기뻐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그건 책 속에서 같이 읽어봤으면 한다. 정말 기뻐지니까.


이안 작가님의 동시집을 보면서 말놀이의 진수를 알려주어 말이 맛깔스럽다는 걸 알게 해주는 동시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동안 책으로는 보지 않았던 동시의 세계에 발을 내딛게 하였고 관심을 이어지게 하였다. 이안 작가님의 또 다른 동시집을 살펴보고 웃으러 가야겠다. 너란 동시집을 만나서 난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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