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버스 - 2022 서울 강남구·종로구·서대문구 올해의 한 책 선정, 2022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 바람그림책 122
김유 지음, 소복이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마음버스/ 김유 글, 소복이 그림/ 천개의바람


책을 보자마자
표지부터 따스해서 책을 펼치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표지부터 벚꽃잎이 떨어지고 있어
우리에게 봄이 왔다는 걸 알리고 있다.
겨울 내내 몸과 마음을 추울까 꽁꽁 감싸고 있다
갑작스럽게 불어온 봄바람과 꽃바람에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표정이
나만큼 당황했지만 설레는 표정이다.

책을 열면
갑자기 사라진 ㄹ로 정말 당황한 곰아저씨가 있다.
아무리 두리번 두리번거려도 보이지 않는다.
곰아저씨는 본격적으로 여기저기 뒤적뒤적 탐색을 시작했지만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센스는 타고 난 곰아저씨
어디선가 ㅁ을 데리고 이거라도 붙이자 하면서 
오셨는데
이건 무엇? 더 예쁜 단어가 탄생했다.
마음버스

버스는 출발하고
승객들이 타기 시작하는데 우리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더욱 마음까지 꽁꽁 닫혀
서로 눈 조차 마주치며 인사하는 모습이 보기 어려워진 우리
곰아저씨가 먼저 인사를 건네도
같이 인사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마음버스의 승객들처럼
꽁꽁 닫힌 한겨울 한파같은 마음이라도
불어오는 분홍빛 꽃잎 봄바람과 어린이의 예쁜 말엔
누구라도 무장해제될 것이다.

무장해제된 마음으로
버스를 탑승할 때는 인사하지 않았지만
하차할때는 봄바람만큼이나 따스한 인사를 건낸다.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의 표정이 
너무 좋아 한동안 그 페이지에서 오래 머무르게 되었다.
인사란 이런거지.
누군가에게 꽃처럼 환한 날을 보낼 수 있게
기분 좋게 만드는 인사
그동안 코로나를 핑계로 
한동안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내일부터는 
곰아저씨처럼 마음까지 따스해질 수 있는 인사를
이웃에게 먼저 건네 보아야겠다.
인사를 받는 누군가의 하루가 
그리고 인사를 건네는 나의 하루가
꽃처럼 환한 날이 되길 바라면서.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인사의 소중함도 알려주면서
글자의 배우는 재미를 알아가는 아이들과 함께 하면 좋은 책이다.
책을 읽기 전에
책 속 미션으로
ㄹ이 들어가는 단어, ㅁ이 들어가는 단어를 책 속에서 찾기놀이까지 진행한다면
더욱 신이나서 재미있게 책놀이를 하며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첫면지와 끝면지의 변화도 살펴보면 좋을 듯하다.

소복이작가의 동글동글 귀여운 그림과
김유작가의 따스한 문장이 어우러져
책 속에서 한가득 봄을 잔뜩 느끼고 간다.

꽃처럼 환한 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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