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불나방 > 약이 되는 공부?
그 사이 많은 후기가 올라왔네요.
저도 그날 집에 돌아와, 몇 자 적어보고 싶단 마음이 들만큼
머릿속이 복잡하기도 하고, 질문 하셨던 분들의 얼굴과 목소리들이 떠오르면서
묘한 감정에 휩싸였지만, 결국 그냥 컴퓨터 창을 닫고 말았어요.
당시엔 말로 표현할 수 없었지만 그때 제가 들었던 느낌은
며칠 지나고 생각해보니 이런 거였어요.
멀리서 볼 땐 왠만한 사건이나 재난에는 눈 하나 깜짝 안할만큼 많이 무뎌져 있고,
시류에 몸을 맡기고 밥 벌어먹기 바빠 개념 없이 사는 것 같아보이지만.
하나하나 들여다 보니 각자 외로이 투쟁하며 살아내고 있구나 하는.
투쟁이란 말이 좀 어색하긴 하지만.
이 거대한 사회에서 인간 각자가 자신의 삶을 살아내느라
눈물겹게 각개분투하는구나하는 인상을 받았어요.
외로운 것 같기도 하고, 절박한 것 같기도 한.
저 또한 마찬가지 심정이니까, 금쪽같은 금요일 저녁에 강의실에 와 앉아있는 거겠죠.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웃긴 이야기지만
새로운 종교(?)를 만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삶에 대한 태도나 가치관들이 많이 수정되는 것을 보게 되네요.
몸과 마음에 도움이 되는 건 뭐든지 한다는 수유너머 선생님들처럼,
우리도 상처받지 않고, 강하게, 뚝심 있게 우리 길을 가기 위해선
이러한 공부가 약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함께 마지막 10강까지 꼭 사수하자구요~
결국 한마디로 화이팅하잔 이야긴데, 뭘 이렇게나 길게 썼을까.^^
그럼 내일 강의실에서 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