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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오기 전에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김성기 옮김 / 이레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누구에게나 유년에 대한 기억이 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 즐거운 이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로 인해 어느날 갑자기 상기된 그 시절, 그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그저 불쾌하고 고통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초등학교 같은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을 테마로 하고 있다.
드세고 심술던 그 여자 아이는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TV프로그램 '해피투게더'처럼 'TV는 사랑을 싣고'같은 그런 프로그램이 인기를 누리는 것도
사람이란 추억에 목말라하고, 기억에 매달려 살아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유년시절에 대한 애잔함을 갖고 있는 사람들, 지난 추억에 푹 잠겨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표지가 은은하게 아름답다. 두툼한 분량이 부담되지 않을 정도로 잘 읽힌다.
유쾌발랄한 일본소설들 틈에서 이런 잔잔한 소설들이 빛이 나는 때가 있다.
팬시화되어 가는 일본 소설들 틈에서 이런 문학적이고 자극적이지 않은 소설들도
한국 독자들의 인기를 좀 얻었으면 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