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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흑역사 -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톰 필립스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하도 이 책 관련 광고를 많이 봐서 사서 읽었다. 결론은 괜찮다. 저자 톰 필립스가 흑역사라고 칭한 인간의 잔혹함과 욕망 등에 대한 블랙코미디. 시니컬한 필체 속에 세계의 역사(과거-현재)를 바라보는 저자의 조소가 곳곳에 묻어난다.
저자는 정치, 역사,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나온 인간의 흑역사를 통찰력 있게 분석한다. 꼭 자연에 초점이 맞춰져있지는 않지만, 인간이 역사적으로 워낙 자연 생태계를 초토화시켜놓았기에 자연 파괴로 귀결된 이야기가 많았다.
작년은 유난히도 여름에 비가 많이 왔다. 지형적 조건으로 우리나라는 여름에 비 많이 오는게 당연하긴 한데, 작년 여름에는 이상하리만큼 비가 많이 왔다. 마치 지구가 살려달라고 우는 것 같았다. 봄에 눈이 오고,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폭염에 대홍수..점차 심화되는 이상기후에 지구 멸망 얼마 안남은 거 같아서 무서웠다. 이상기후를 만든 주범이 인간, 새삼 인간종은 정말이지 지구에 정말 쓸모 없다는 생각도..
온 지구를 쑥대밭으로 들쑤시고 다니는 인간종. 하나의 인간종으로서 죄스러운 마음이다. 인간종이 없어져야 지구가 산다는 원론적이고 무의미한 이야기는 그만하자. 그 말 하는 당신, 사실 진짜 없어질 마음도 없잖아? 그래서 난 플라스틱 사용 한 번 줄이고, 한끼의 육식을 멈추자는 신년 다짐을 연말까지 이어가볼테다. 일단 오늘은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