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있는 서점 어디에도 없는 서점 - 대형 서점 부럽지 않은 경주의 동네 책방 ‘어서어서’ 이야기
양상규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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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만든 동네책방. 그가 책방에 대한 관심을 이끌고 황리단길을 핫플레이스가 되도록 만든 것은 칭송받아 마땅하다. 다른 책방주인들의 책을 읽어보면 다를까? 구입해 읽을 만큼의 가치는 글쎄, 책을 읽고 남은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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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가 되다
김초엽.김원영 지음 / 사계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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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능주의와 음성언어, 수어 등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 속에서 선의를 기반으로 한 행동이 당사자에게는 되려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다름을 결핍으로 낙인찍고 이미 상정해둔 정상성의 바깥으로 배척하는 것, 과연 정상과 비정상은 누구 좋으라고 구분해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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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방역 살처분·백신 딜레마 - 왜 동물에겐 백신을 쓰지 않는가
김영수.윤종웅 지음 / 무블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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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람들을 생매장 하는 상상을 할 수 없지만, 실제는 전염병에 걸린 동물들을 살처분한다. 왜 동물에게는 백신을 사용하지 않고 살육을 자행할까. ˝감염에 따른 생산성의 감소˝때문이라는 자본주의적 논리 앞에 생명윤리는 사라졌다.

동물의 살처분과 백신 그 사이에 딜레마를 겪는 인간종인 우리.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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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소설집
장류진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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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개의 짧은 이야기 속에 깊은 함의를 담고 있다. 순간과 개인의 감정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특정 부분을 읽을 때는 괜히 무언가를 들킨 것 같아 부끄럽기까지 하더라.

장류진은 끝없는 경쟁, 선택과 집중을 요구하는 현 시대를 기민하게 살아가는 청년층을 집중 조망한다. 또한 청년, 여성, 노동자 등 여러가지 문제를 교차해 글로 녹여내며 독자에게 한국 사회 구조를 보여준다.

대부분 무언가를 선택하면 무언가를 포기해야하는 것은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언가를 선택했을 때 포기해야하는 것이 인간된 삶이라면 그 선택은 선택이 아니라 사회가 강제로 요구하는 폭력이다.

매 이야기에서 상황만을 적시하고 회피하거나 도망가는 듯한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그 또한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개인들의 모습이다.

읽는 이의 공감을 이끌어내긴 하지만, 위로를 줄 수 있는 책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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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계약결혼 살림지식총서 282
변광배 지음 / 살림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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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는 사랑을 통해서, ‘나’와 ‘너’라는 경계를 허물고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본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와 결혼이라는 사회 통념에 저항한 보부아르는 자유와 철학에 대한 주체성을 인정하고 50여년 간 계약결혼관계를 유지했다.

상대를 온전히 인정/존중하고, 상대가 제 3자와 나누는 사랑을 인정하는 그들은 세상에 최초로 알려진 폴리아모리였다. 각자의 철학과 사상에 대해 논쟁하고 토론한 시간들은 그들로 하여금 서로에 대한 열렬한 사랑이 되었다.

사르트르 사후 보부아르는 인생에 있어 의심의 여지 없는 성공은 바로 사르트르와의 관계였다고 말한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았으나 우리의 삶이 하나였던 그 긴 시간은 몹시도 아름다웠다.˝는 보부아르의 말에, 우리에게는 그들이 행한 계약결혼의 성패를 판단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완벽한 정신적 결합, 철학적 동반자를 만난다면 나 역시도 그들처럼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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