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계약결혼 살림지식총서 282
변광배 지음 / 살림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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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는 사랑을 통해서, ‘나’와 ‘너’라는 경계를 허물고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본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와 결혼이라는 사회 통념에 저항한 보부아르는 자유와 철학에 대한 주체성을 인정하고 50여년 간 계약결혼관계를 유지했다.

상대를 온전히 인정/존중하고, 상대가 제 3자와 나누는 사랑을 인정하는 그들은 세상에 최초로 알려진 폴리아모리였다. 각자의 철학과 사상에 대해 논쟁하고 토론한 시간들은 그들로 하여금 서로에 대한 열렬한 사랑이 되었다.

사르트르 사후 보부아르는 인생에 있어 의심의 여지 없는 성공은 바로 사르트르와의 관계였다고 말한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았으나 우리의 삶이 하나였던 그 긴 시간은 몹시도 아름다웠다.˝는 보부아르의 말에, 우리에게는 그들이 행한 계약결혼의 성패를 판단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완벽한 정신적 결합, 철학적 동반자를 만난다면 나 역시도 그들처럼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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